동화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들
동화라는 것이 말로 전해지던
이야기다 보니까 한 이야기에도
많은 버전으로 전해지게 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동화
속의 스토리들, 그 다른
이야기들, 그리고 원래의
이야기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심 파괴 주의해 주세요
헨젤과 그레텔
헨젤과 그레텔의 계모는
초창기 구전되던 이야기에서는
친어머니이거나 혹은 과잣집의
마녀와 동일 인물이었습니다.
동화에서 보면 이 오누이가
마녀를 태워 죽이고 마녀의
보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계모는 죽어있죠.
이 부분 때문에 마녀가 계모와
동일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말 옛 독일에서 구전되던
이야기 속 헨젤과 그레텔은
친부모에게서 버림받게 되는데
이는 당시의 흔한 일이었습니다만
이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낸
그림 형제는 아이들이 친어머니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도록
계모로 바꾸어 옮겼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는 것이 당시
유럽에서는 생각 외로 재혼율이
높았는데, 이는 출산 과정에서
사망하는 여성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이야기 속 계모들은
친어머니가 출산 때문에 사망한
후에 재혼 상대들이죠.
신데렐라
우선 신데렐라 이야기는
전 세계에 여러 가지 다양한
버전들이 있으며, 그 가짓수만
700여 가지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선 그림형제판 신데렐라에서는
의외로 계모가 데려온
배다른 언니 2명은
불쌍한 처지에 처하게 됩니다.
큰언니는 황금 구두의 엄지발가락
때문에 발이 들어가지 않자
엄지 발가락을 잘라냈지만,
요정 대모인 하얀 새 때문에
원래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발각되죠.
작은 언니는 뒤꿈치
때문에 발이 들어가지 않자
뒤꿈치 살을 조금 잘라냈지만,
마찬가지로 하얀 새 때문에
원래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들킵니다.
발가락을 자르고 뒷꿈치 살을
잘라낸 것은 놀랍게도 전부
계모였습니다.
친엄마에 의해서 발에 문제가
생긴 언니들은,
의붓 동생이 그야말로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왕자와 결혼하는 날,
들러리를 서다가 그만
새떼의 습격으로
눈을 맞아 쪼아먹히고 맙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과 가장 비슷한 버전의
신데렐라는 샤를페로의 신데렐라인데,
그 이전의 신데렐라들이 잃어버린
구두는 고급 비단인 두꺼운
공단 같은 정상적인 재질의
구두였다고 합니다.
사실 유리는 구두를 만들기엔
좋은 재질이 아니죠.
샤를페로 버전에서의
신데렐라의 구두는
털가죽이었는데,
이 단어의 발음이
유리와 거의 같아서
착각한 샤를페로가
유리 구두로
바꿔버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 수많은 신데렐라들은
대부분 고운 마음씨의 미인이지만,
예외도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어떤 버전에서의
신데렐라는 가정교사와 공모해서
계모의 목뼈를 부러뜨려
살해한 뒤에,
아버지를 꼬득여 가정교사와
재혼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신데렐라에게는
끔찍하게도
의붓 언니가 6명이나 되죠.
백설공주
백설공주에서는 계모는
백설공주를 무려 4번이나
죽이려고 했죠.
시종을 시켜서 백설공주를
숲속으로 데려가 죽이고,
그 심장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시종은 차마 어린 공주를
죽이지 못하고 돼지의 심장을
가져다가 바쳤고, 왕비는
돼지의 심장을 구워 먹었다고
합니다.
난쟁이들과 살게 된 백설공주는
안전한 처지는 아니었습니다.
먼저 왕비는 옷감 등을 파는
장사꾼인 척해서 접근했는데,
허리띠에 레이스를 매우매우
세차게 감아
그녀를 질식해서
기절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난쟁이가 레이스를
풀자, 곧 정신을 차렸죠.
그녀가 죽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왕비는 빗장수로 변장하고서는
그녀의 머리에 독 묻은 빛을
꽂았고, 그녀는 죽은 것마냥
쓰러졌지만, 난쟁이가 빚을
뽑아내자 정신을 차렸다더군요.
그래서 결국 왕비가
과일 장수인 척 하고서
접근을 했을 때,
백설공주는 처음에는
경계심이 강해져서
덥썩 받아먹진
않았습니다만,
왕비가 사과의 반만 독을
발라놓고 독이 발리지 않은
쪽을 먹자 받아먹은 것이죠.
그리고 진짜 죽었다고 생각했으나,
그녀를 유리관 안에 넣고
그 주변을 지키며 슬퍼하던
난쟁이들을 본, 지나가던
백마탄 왕자님 덕에
살아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왕자님의 키스로
깨어난 건 아니고,
유리관채로 그녀를 옮기려고
했을 때, 관이 움직이면서
그녀의 목을 막고 있던 사과
조각이 튀어나왔다고 합니다.
결국 모두, 모두 행복하게
잘 살게 되었습니다.
왕비만 빼고 말이죠.
이웃나라 왕자의 결혼식이라
초대된 왕비는 거기에서 백설공주와
대면하게 되고, 결국 백설공주는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복수를 하죠.
바로 불에 달군 무쇠 신발을
신고서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만들었거든요.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의 저자는 귀족
가문의 딸로, 원래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숙녀들을 위한 일종의 행동
지침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소설이었다고 합니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녀와 야수의
미녀는 얼마나 미인였는지 몰라도
이름까지도
미인이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인 벨.
벨이라는
이름이 불어로
미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벨에게는 세 명의 오빠와
두 명의 언니가 있었는데,
이 두 언니는 아주 허영스럽고,
개념 없고, 심지어 마음씨도
못된 여자들이었습니다.
벨이 잠시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를 죽여버리기 위해
가짜 눈물을 짜내서 야수와의
약속을 어기게 만들었습니다.
약속을 어기는 데 화가 난
야수가 벨을 죽여버릴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결국 이 두 언니들은
이야기의 결말에서
돌 조각상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하죠.
잠자는 숲속의 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등장하는
왕자는 사실 왕자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왕입니다.
이 왕은 키스를 해서
공주를 깨운 것이 아니고
무려 겁탈을 합니다.
심지어 유부남인 데다가
왕인데 뭐가 아쉬워서...
아무튼
파렴치한인 왕이 떠나가고
열달 후 공주는 무려
가사 상태에서
출산까지 합니다.
하나도 아니고
남녀 쌍둥이로 말이죠.
이 두 갓난쟁이는 배고파서
엄마의 손가락을 빨다가
이 공주를 기절하게 만든
가시를 뽑아내어
엄마를 살립니다.
그리고 공주는
이 두 갓난쟁이에게
해, 달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에
그 둘을 데리고 왕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모두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고 끝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왕의 어머니,
그러니까 우리 식으로 하면
대비마마쯤 되겠죠.
이 왕의 어머니가
본처의 소생이 아닌
해와 달도
마음에 안 들고,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도 모를
공주도
아니꼬왔나 봅니다.
그 부모의 그 자식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죠
이 두 가여운 갓난쟁이들을
죽이고 그 살을 발라내
갈아서 소금과 후추 등
갖은 양념을 해서
요리를 하고,
왕을 위한 특별 요리로
만들게끔
왕공 주방장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물론 이 주방장은 명령을
거역하고 양고기를 올렸죠.
덕분에 해와 달은 목숨을
건졌습니다만 왕이 일이 있어서
왕궁을 떠나게 되자 이번엔
공주가 위기에 처합니다.
대비는
공주를 산 채로
화형시키려고 했고,
공주는 이에 대비를
설득해서 옷을 전부 벗기로
합니다.
그리곤 아주 느릿느릿
스트립쇼를 합니다.
왕은 건망증이 있는지
곧 왕궁에 돌아왔고,
공주는
목숨을 건집니다.
그 후에 다시 왕이 왕궁을
떠나게 되자
우리의 가해자 엄마 대비는
공주와 해와 달, 주방장까지
싸그리 사형시키기로 하죠.
독사가 바글바글한
큰통 안에 쳐 넣어서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의 왕은 건망증이
심해서 또다시 왕궁에 돌아옵니다.
이번에도 공주 살해에 실패한
대비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본인이 독사통 속으로 뛰어들어
자살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곤 모두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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