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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괴담 6

[레딧괴담] 독재정, 그리고 반역자의 묘지

생각해보면 웃긴 일이지, 안 그래? 최고 등급의 교도소, 살인마랑 강간범들로 가득 찬 곳 말이야, 제일 끔찍한 벌은 결국 혼자 있게 해주는 거잖아. 독방 말이지. 인간의 뇌는 입력될 자극이 필요해. 그게 없으면 스스로 만들어 낸 무시무시한 광기 속으로 가라앉지. 2086년, 세계정부가 독재정이 되자 사형은 발에 차이는 돌멩이만큼이나 흔한 게 되었어. 하지만 사람들이 무엇보다 두려워한 건 독방형이었지. 그것도 반역죄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거. 나는 오랫동안 그 형벌에 쓰일 독방들을 제작하고 수형자들을 넣었지. 이런 식이야. -- 방은 수형자의 몸에 정확히 들어맞도록 제작돼. 인간 모양을 한 관짝이지. 양팔은 삼십 도씩, 두 다리는 사십오 도 벌어져 있어. 반역자들은 안에 들어가기 전에 마취되지. 눈, 귀..

미스테리,역사 2024.02.20

계단의 다급한 사정 (공포썰, 소름)

난 태어났을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고, 뭐 그건 괜찮았다. 시각을 가진 채로 태어났다가 빼앗겼다면 너무 우울하지 않겠는가. 가진 적 없으니 그립지도 않았다. 난 맨해튼의 원룸에 아주 오랫동안 살았다. 나는 작가였으므로 개인적인 공간이 아주 중요했다. 내 문체가 아름답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다: 내가 볼 수 없기 때문에, 난 무언가를 묘사할 때 시각과 다른 감각을 강조한다. 이때 내 글쓰기에 대한 재능이 드러난다. 나는 '붉은 사과' 라고 묘사하지 않는다- '붉은' 이라는 말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는 '따뜻하고, 단단하고, 시다' 라고 말한다. 또 '달콤하고, 손바닥에 쏙 들어오고, 잔디와 좋은 추억의 냄새가 난다' 라고 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원룸은 잠깐 동안은 좋았지만 지나치게 좁았고, 나..

미스테리,역사 2024.02.12

의문의 엄마와 상황 (소름썰, 레딧 괴담)

엄마는 항상 이 도로를 건너지 말라고 경고했지. 엄마는 그런류의 것들로 나에게 경고했지. 엄마는 나쁜사람들이 나를 납치해서 데려갈꺼라고 말했었지. 어떻게보면 엄마 의 말이 맞는거같아. 난 말을 안듣는 편이라 도로를 한번 건너봤어. 그러더니 많은 남자들이 나에게 몰려들어 나를 데리고 여러가지 질문을 던졌지. 난 왜 엄마가 도로를 건너지 말라고 한지 잘 모르겠어. 모든 남자들은 파란색옷에 뱃지를 차고있었지. 왜 엄마한테 은색 수갑을 채우는지 잘모르겠어. 왜 엄마가 저 사람중 하나를 물려고 한지 모르겠어. 공교롭게도, 난 참 많은걸 모르고있어..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 왜 그녀가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라고 했는지도 모르겠지. https://mrlee.co.kr/pc/view/story/712 [미스털이] (레..

미스테리,역사 2024.02.06

레딧괴담) 교통사고로 한 아이를 죽였다. (소름)

나는 교통사고로 한 아이를 죽였다. 끔찍한 죄책감을 느끼며, 나는 아이의 부모에게 말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애 대신 죽고싶다고. 3주 뒤, 새로운 의료 기술이 발표되었다. 한 생 명을 담보로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수술법이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르기 전까지, 나에게 살려는 의지가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나는 아이의 부모 옆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응급 실에서 의사가 나와, 둘에게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이의 부모가 짓는 표정을 본 순간, 나는 다시금 죽고싶다고 생각했다. 부부의 아들을 죽인 건 나였다.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의사들은 소년이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 고 말했다. 나는 소년의 부모에게 용서를 빌었다.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대신 죽고싶다고 외쳤다..

미스테리,역사 2023.09.27

레딧괴담) 차 안에서 잠깐 자야겠어..

엄마는 항상 날 두고 어디론가 나가. 그리고 아빠는 토요일 밤마다는 집에 있어. 그럴때마다 아빠하고 난 항상 저녁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나가. 다 큰 남자가 될때까지 난 뒷자석에 앉아있어야돼. 바니와 친구들을 다 보고 나서, 아빠가 저녁으로 뭘 요리하실지 궁금해서 난 부엌으로 갔어. 하지만 이번에는 아빠가 거기에 없었어. 카운터 위에 "엄마랑 제임스 아저씨가 같이 어디 간다"고 적힌 쪽지를 봤어. 잘 모르겠네. 난 아직 잘 읽지 못하니까. 난 차고에서 아빠를 찾았어. 내가 꼭 해야될것처럼 뒤에 있는 문을 닫았어. 아빠는 차안에 있었고 벌써 차도 켜놓은것 같았어. 아무래도 오늘은 저녁은 안먹고, 아이스크림만 먹나봐. 난 아직 다큰 어른이 아니니까 아빠 뒤쪽 뒷자석에 올라탔어. 아빠라고 불러봐도 아빠는 아..

미스테리,역사 2023.09.27

[레딧괴담] 지하실

난 새 집으로 이사갔어. 예쁜 집이었지만, 오래되고 삐걱대고 으스스한 집이었지. 하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그 가격이다보니, 지나칠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내일부터 좋게 고쳐나갈 생각이었어. 그날 밤, 새벽 2시 즈음, 난 자다가 목 좀 축이려고 일어나서 부엌으로 갔어. 부엌 바닥 밑에서 가늘게 톡톡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 난 이게 모스 코드라는걸 알아차렸어. 난 올라가서 핸드폰을 집어와서는 모스 해석 앱을 열었어. 두드리는 소리 자체는 되게 간단했거든. 난 모스 코드에 대해 조금밖에 몰라. 하지만 두드리는 소리나 혹은 딸깍딸깍하는 소리가 일정한 패턴이 있으면 아 이건 모스구나 하고 알아차릴순 있었어. 물론 코드를 외우고 다니진 않으니 번역해봐야 하지만 말야. 모스 앱이 소리를 해석했어. "Help (도와줘..

미스테리,역사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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