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1분. 나는 궁정동 안가 본관 식당에서 허 총장, 남 차장보와 밥을 먹고 있었다. 총장은 부장이 저녁이나 하자고 불러서 온 것이었고, 부장은 정작 옆 건물 연회장에 가 있었다. 대행사가 있다고 했다. 총장은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첫 발은 옆 건물에서 났다. 총장이 숟가락을 놓았고 나는 시계를 봤다. 습관이다. 두 번째 발까지 4초쯤 걸렸다. 그다음은 셀 수 없었다. 여러 자루가 한꺼번에 나는 소리였고 마당 쪽에서 났다. 부장이 식당으로 들어온 것은 7시 45분이었다. 손에 총이 없었다. 총은 나중에 화단에서 나왔다고 들었다. 그는 총장에게 큰일 났다고만 하고 차에 타라고 했다. 총장이 무슨 일이냐고 세 번 물었는데 세 번 다 대답하지 않았다.7시 50분 차는 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