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재래시장 뒷 쪽에서 컸어. 부모님이 재개발 존버하느라고 아이들 키우기 참... 안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됐지 ㅋㅋㅋ 어느정도 안 좋냐면 학교에서 집에 오려면 보신탕 거리 - 집창촌 - 점집 순서로 꼭 지나와야 했음. 집창촌에서 일하는 분들을 자세히 본 적은 없지만 나는 어린나이에 무당들도 밤에 일하는 줄 알았거든? 근데 낮에 엄청 바빠. 낮에는 늘 방울 흔드는 소리, 머리카락 태우는 냄새, 웅얼거리거나 우는 소리가 났던 것 같아. 그리고 꼭 젊은 언니들이나 뭔가 범상치않은 아주머니들이 가시더라고. 뭔가 본능적으로 집창촌에서 일하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어린나이에도 들 정도였어. 이후로 여러 도시에 이사를 다녔는데 우리동네만 그런게 아니라 꼭 오래된 집창촌 근처에는 점집이 있어서 왜 이런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