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식 아파트 살았을 때 겪었던 소름 돋는 일이야.나는 전역하고 몇달간 거의 하루종일 집에만 박혀있었어.그리고 집에 냄새 나는걸 싫어해서 현관문, 창문을 자주 열었고 그 중 복도가 보이는 주방 창문은 거의 상시로 열어놨어.여기로 이사 오고 간간히 느꼈던 점은 주방 창문에서 누가 쳐다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밤에 문틈 살짝 열려있을 때 귀신이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구나'라고 생각만 했어. 그러던 어느 날, 주방 창문 밖으로 누가 지나가는걸 봤어.옆집에서 문 열리는 소리도 없고 택배 놓는 소리도 없고 아무 소리도 없이 다시 휙 반대로 지나가더라고.또 다시 실루엣 왔다갔다 하길래 내 느낌이 맞았구나 하고 현관문을 벌컥 열고 보니 건너편 할머니가 운동한다고 복도 걷는거 였어.그래서 걱정없이 쭉 주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