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96년 강원도 일대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당시 이 치열한 작전에 투입되어 전우들의 처참한 죽음과 부상을 목격했던 한 병사의 체험을 담은 글이다. (실제 전투에 참가했던 인원들, 맨 좌측 무전병이 글쓴이라고 함) 때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96년 8월이었다. 우리 부대는 그때 가장 힘든 유격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갑자기 부대가 어수선해지더니 훈련 중단과 함께 복귀를 명령받았다. 철없는 이등병들은 좋아 했지만, 얼마 안 있어 우리에게는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공포가 닥쳐온다. 부대에 도착하자 마자 출동 준비에 12시간이 주어졌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12시간으로 기억된다. 우리는 모 부대 7중대 소속이었는데 출동후 약 보름동안은 지나가는 민간인 검문이나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