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추억도 살리고 기생충에 대한 경각심도 높일 겸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대변을 걷어 기생충검사를 실시한다면 어떤 기생충의 알이 가장 많이 나올까? 그래도 가장 유명한 게 회충이니 그렇게 대답할 사람이 많이 있겠지만, 사실 회충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간디스토마의 현미경 사진. 꾸준하도다! 100명 중 2명은 걸려있어 이게 갑자기 일어난 현상이 아닌지라 92년에 이미 0.3%로 멸종의 조짐을 보였고, 그 뒤 더 줄어 0.05% 선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요충? 아이들을 주로 감염시키는 요충은 분명 만만치 않는 세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요충은 알을 품은 채 항문 주위로 나와 일시에 알을 퍼뜨리는지라 대변에서 요충알을 찾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더 질질 끌면 짜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