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봉준호 감독 처럼, 40~50년전 일본에서도 전설적인 감독이 있습니다. 바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인데요. 그의 대표작 "카케무샤"의 경우 스티븐스필버그, 20세기 폭스사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제작했다고 하니 당시 그의 명성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짐작이 됩니다. 그의 작품들은 선이 굵고 개성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특히 오늘 알려드릴 "거미집의 성(1957년 작)" 역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특유의 해석과 표현이 들어가있다고 합니다. 이 "거미집의 성"은 세익스피어의 작품"맥베스"를 일본 배경으로 바꿔서 재해석했는데요. 세익스피어가 만들어낸 미묘함, 복잡함을 지우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색깔로 채워졌습니다. 일본의 성이 안개에 감싸여있는 장면이나 숲을 움직여 인상적인 연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