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제가 고등학생 때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저는 눈이 많이 내리는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 등하교 시 사용하는 길은 가로등이 적은 길이었습니다. 대략 100m 간격 정도로 드문드문 있는 느낌입니다. 우리 시골의 겨울은 해가 짧아 16시경에는 주변은 캄캄해지고 가로등이 점등됩니다.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여름밤보다 겨울밤이 더 밝습니다. 달빛이 눈에 반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상적으로 밝은 시골의 설경과 제가 걸을 때마다 눈 밟히는 소리를 듣는게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평소와 달랐어요. 드문드문 빛나는 가로등 중에 한 곳만 주황색으로 거리를 비췄습니다. 주변 가로등은 연노란색인데 거기 부분만 진한 오렌지색이라 많이 어색했어요. 점점 가까워지자 마치 불이라도 나는 것 같은 냄새가 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