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통사고로 한 아이를 죽였다. 끔찍한 죄책감을 느끼며, 나는 아이의 부모에게 말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애 대신 죽고싶다고. 3주 뒤, 새로운 의료 기술이 발표되었다. 한 생 명을 담보로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수술법이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르기 전까지, 나에게 살려는 의지가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나는 아이의 부모 옆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응급 실에서 의사가 나와, 둘에게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이의 부모가 짓는 표정을 본 순간, 나는 다시금 죽고싶다고 생각했다. 부부의 아들을 죽인 건 나였다.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의사들은 소년이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 고 말했다. 나는 소년의 부모에게 용서를 빌었다.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대신 죽고싶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