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여친 집에 놀러 갔다가 새벽 2시쯤에도 잠 안오길래 담배피러 나가서 비도 자작하게 내리는게 운치도 좋고 우산을 안 써도 될 정도라 그냥 산책갔는데 여친집 바로 옆에 작은 공원에 있는데 그 옆길로 해서 걷고 있었어. 문득 공원을 보니깐 철봉가지고 혼자서 웃으면서 운동하고 있더라. 턱걸이도 했다가 철봉 그네도 했다가 막 이리저리 열심히 하는데 그거 보면서 속으로 '저사람은 진짜 찐또베기구나' 생각했지. 비오는날 저러는거 대단하다 리스펙하면서 지나갔어. 얼마 후 정자 있길래 누워서 비소리 들으면서 휴대폰 하고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도 점점 많이오고 쏟아져 내릴것 같아서 급하게 돌아왔지. 근데 돌아오는 길에 다시 그 공원옆을 지나는데 철봉으로 아직도 놀고 있더라. 그 모습이 진짜 신나보이는게 엄청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