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대를 나왔어. 당연히 미술학원도 다녔지.좀 많이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몸에 좋은 산삼, 해삼과는 달리 몸에 독기만 가득한 고삼시절. 처음 미술학원에 들어갔을 때 얘기야. 지금은 고인이 되신, 조소를 가르치시던 K 강사 선생님 작업실에 M.T를 가기로 했지. 잠깐만 K선생님에 대해 얘기해볼게. 당시 K 선생님은 원장 선생님의 후배셨고, 내가 미술학원 들어가기 바로 전에 유명한 M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셨더랬지. 워낙에 가난하셨던 분인데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으로 꿈에 그리던 커다란 작업실을 마련하셨지, X천시에 있는 공동묘지 앞에다. (집세가 정말 쌌거든.) 암튼 거기서 10년 남짓 작업하시면서 화단에서 천재라는 극존칭까지 받으시던, 정열적이신 분이셨는데.불과 30대의 나이에 작업실 근처에서 교통사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