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만오천구백삼십.... 육만오천구백삼십일.... 육만오천구백삼십이.... 육만오천....... 몇까지 셋지?’ 잠시 고민했지만 기억해 낼 수 없었다. ‘....까짓거 다시하지 뭐. 어차피 남아도는게 시간인데. 하나. 둘. 셋. 넷. 다섯....’ 멍청한 일이란 것은 알고 있지만 특별히 무언가 다른방법이 있는건 아니었다. 제법 건강하다 자부한 나지만 의사는 너무 늦게 왔다는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대사를 날리곤 6개월 이라며 시한부 선고를 내려 버렸다. ‘살고 싶다’ 라는 생각보다 ‘죽고싶지 않다’ 라는 마음이 더 컸다. 그 마음은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데 충분하고도 남을 동기가 되었다. 불치병에 걸린 사람을 냉동하여 미래에 그 병이 치료가 가능해 지면 해동시켜 치료하고 미래에서 살게한다. SF영화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