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가 수나라 양제의 침략군과 맞서고 있을 때였다. 수나라의 고위 관리인 병부시랑이 고구려로 투항해왔다. 곡사정이라는 관리였다. 병부시랑은 오늘날의 국방부 차관에 해당하는 고위직이었다. 그런 높은 관리가 나라를 배신하고 적국인 고구려로 도망쳤던 것이다. 고구려는 곡사정을 통해 수나라의 군사기밀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제가 다시 침략하자, 곡사정을 수나라에 돌려보내고 말았다. 양제는 '돌아온 배신자' 곡사정을 어떻게 했을까? 잡아먹었다. 신하들에게도 곡사정의 살점을 삶아내 먹였다. 뼈를 가루내서 바람에 날려버렸다. 중국에서는 '범죄자'들이 곡사 정처럼 '음식'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무렵 수나라에서 주찬이라는 도둑이 설치고 있었다. 주찬은 어린아이와 여자를 '엄청 많이 잡아서 부하들과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