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 알바할 때 겪었던 일이야. 내가 일한 편의점은 대학로 근처에 있었어. 대학로 근처다 보니 술집이 많잖아? 그래서 그런지 진상이나 이상한 사람들도 종종 마주쳤어. 어느 날은 야외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는데 멀리서 어떤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왔어. 그런데 그 사람을 보자마자 아, 저 사람은 피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어.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설명하긴 어려운데 그냥 그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가 그랬어. 그런데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자니 편의점은 오히려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어. 편의점에는 안전하게 몸을 숨길 만한 공간이 없으니까. 그때 든 생각이 화장실이었어. 내가 일하던 편의점이 작은 곳이라 내부에 화장실이 없어서 다른 건물 화장실을 썼었거든.그래서 화장실로 냅다 뛰었어. 잠깐 테이블 정리하려고 나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