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습이랄까, 저주에 관한 이야기라 그닥 현실적인 공포는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관심을 가질 사람은 분명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친가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 친가는 깊은 산 속에 있어서, 핸드폰도 안 터지는 곳이다. 어릴 적에는 TV도 없고 게임기도 없으니, 산에서 놀 수 밖에 없었다. 해가 질 때까지 산에서 벌레를 잡으로 돌아다니거나, 기지를 만들어 전쟁놀이를 하거나 하면서. 당연히 산 속이니 여러 동물과 만나는 일도 잦았다. 뱀, 너구리, 그리고 원숭이. 특히 원숭이는 그 무렵부터 보호종으로 지정된 탓에 점점 수가 늘어나, 우리가 산에서 시끄럽게 놀고 있어도 곧잘 주변에 나타나거나 울음 소리가 들려오곤 했다. 그 당시 마을에서는 원숭이가 애물단지였다. 기껏 가꾼 밭을 망쳐놓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