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을 곧잘 촬영하던 친구가 놀러왔다. 얼마 전 휴일에 찍은 사진이라고 하면서 선물로 사진 몇 장을 가져왔다. 녀석의 카메라는 굉장히 화소가 높은 듯, A4 사이즈 사진들인데도 전혀 뭉개짐이나 도트의 튐이 없을 정도로 꽤나 치밀한 사진이었다. 「이야, 굉장해. 잘 찍었는데」 「뭐, 그렇지. 그보다, 이 사진 대단하지 않아?」 그렇게 말하고 그가 짚은 것은 어딘가의 농촌 풍경으로, 많은 사람이 모내기를 하는 사진이었다. 「으음, 한가롭고 좋은데. 요즘 세상에 인력으로 마을 사람들이 총출동해서 모내기를 하는 곳이 있네」 「괜찮지? 다들 웃는 얼굴이 잘 나왔어」 「응? 아. 그러네. 모두 이쪽을 보고 웃고 있네. 기념사진이야?」 「아냐, 그때 나는 굉장히 먼 거리에서 초 망원으로 산 저편에서 우연히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