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추천 4

(공포썰, 실화) 여행용 가방

내가 이맘때 겨울쯤 크리스마스가 오기전에 나홀로 여행을 훌쩍 떠났어. 그때 대학입시 치르고 간거였으니 고3 이였겠지. 다들 알다시피 고3 수능끝나면 학교도 안가고 잉여로운 생활의 연속이지. 그래서 난 여행을 강원도쪽으로 떠날려고 마음 먹었지. 그렇게해서 버스를타고 강원도 어디에 도착했는데 큰 도시가 아니야. 지금도 강원도 가보면 알다시피 도시 좀만 벗어나도 깜깜하다. 그때는 더 깜깜했어. 겨울이라서 6시만 지나도 서울에서도 깜깜한데. 강원도는 6시쯤되니 한치 앞이 보이질 않더라. 어찌해서 걸어가니 농촌마을이 있어서 이장님에게 부탁해서 혹시 마을회관에서 자도 되냐고 물었고 이장님께서 흔쾌히 승낙해주셨어 기특하다면서. 근데 그것이 이 글을 쓸 계기가 될지 누가 알았겠어. 그렇게 6시 반쯤에 난 마을회관에 잠..

미스테리,역사 2023.10.12

아버지가 만난 할머니 (기묘, 괴담)

우리가족은 내가 초등학교때 굉장히 큰풍파를 겪었었다. 엄마가 갑자기 아프셔서 큰 수술을 받기도 했었고. 아버지는 한동안 어린 내가 걸려서 일을 못나가는바람에 우리는 꽤 어렵게 지냈었고 어머니의 요양이라는 이름하에 김포 산골자락 어떤 집의 작은 창고 같은 작은곳을 개조해서 살았었다. 변기도 없는 작은 화장실 하나. 우리 가족이 자는 안방이자 독서실인 작은방 거실과 부엌이 붙은 큰 방 . 그래도 매일 도시생활만하다가 시골에 처음내려와서 그 야말로 자연속에서 뒹구는거 자체가 나한텐 나쁘진 않았다 돌이켜 보면 나는 즐거운 기억뿐이었으니까. 다만, 우리 부모님은 거길 다시 떠올려보면 굉장히 싫어하신다. 지난날의 어려움도 동반했겠지만, 그 동네에서 받았던 눈초리라던지. (애들이 실패해서 시골에 내려왔다) 남의 건물..

미스테리,역사 2023.10.10

모를 수 있다. (괴담, 소름)

빌 러프넥은 일어난 뒤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차례 기지개를 켰다. 찌뿌드드한 몸이 개운해진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내 자신이 완벽히 정신을 차렸다는 생각이 들자 눈을 떴다. 여전했다. 그는 감옥안에 누워있었다. 어젯 밤, 평소대로 직장을 마친 후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서류를 재검토 한 뒤에 자신의 침대에서 잠이 든 것이 분명하게 기억이 나는데. 지금 이 진풍경은 무어란 말인가. 우선, 왼쪽 손목에 느껴지는 쇠고랑의 차가운 감촉이 꿈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빌은 천천히 일어나서 방을 한번 훓어 보고는, 자신이 한번도 와본적이 없는 곳이라고 단정지었다. 어두운 회색 콘트리트가 전부였다. 단단해보이는 회색 벽이 사면을 꽉 막는 작은 방이었다. 자신이 깨어난..

미스테리,역사 2023.10.0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