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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원의 착각 (공포썰, 소름썰)

미스털이 사용자 2023. 12. 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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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전, 내가 A시에
살고 있을 무렵의 일입니다.


당시 나는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딱 한 곳
가기 싫은 집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집만 일반적인
배달 경로에서 혼자 벗어나
있는데다, 울창한 숲 속의
긴 비탈길 끝에 있어서 3면을
숲에 둘러싸인 집이었어요.


게다가 그 곳에는 언제나
오전 3시 무렵에 배달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언제나 어둡고 

기분 나쁜 분위기여서
매우 무서웠습니다.

 


8월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투덜거리며 그 집에 배달을
하러 갔는데, 작은 사내
아이가 담 위를 타며 놀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간에 왜 저러나 싶었지만,
담의 높이는 1m 정도였고,
집 안의 창문에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기에 분명 여름 휴가라도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아직 준비를 다
못 마쳐서 혼자 밖에서 놀고
있는 거라구요.


조금 위험한 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이른 아침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건 내가
어릴 때도 분명 신나는 일이었기에
조금은 그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 아이는 유치원생 정도의
나이로, 담 위에 올라섰다
반대편으로 뛰어 내리고,
또 올라오는 것을 담담하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아무 일 없이 배달을
마쳤습니다만, 그 아이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담 위에 서서 

반대편으로 뛰어내리는
놀이를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4일째가 되자 결국 나는
아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이런 시간에 뭐하는거니?
그런 놀이는 위험해.
아빠랑 엄마는 어디 계시니?"


그러자 아이는 아무 말 없이
평소처럼 반대편으로 뛰어
내렸습니다.

"으악!"


아이가 뛰어내린 담 반대편을
본 나는 기절할 듯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 쪽에서는 1m 정도의
단순한 담이었지만, 반대편은
완전히 낭떠러지인데다 

아랫쪽에서 물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높이 역시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10m는 가볍게
넘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남자 아이의 모습은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뒤를 돌아보자 지금까지 켜져
있던 집 안의 불빛도 사라지고
그저 어두울 뿐이었습니다.


나는 겁에 질려 정신 없이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 도착해서
소장에게 그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너 어디다가 신문을 나눠주던거야?
거기는 우리 배달 구역이
아니잖아!"

"어, 그렇지만 분명히 배달
경로에는..."


하지만 배달 경로표를 다시
보니 그 전까지는 확실히
있던 그 집이 빈 칸이었습니다.

"이제 됐으니까 오늘은 일단
돌아가게."

 

그래서 나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납득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서웠지만 해가 떴으니
점심 무렵에 그 집에 다시
가 보았습니다.


밝은 해 밑에서도 기분 나쁜
그 집은 문패도 없고, 뜰에는
잡초가 무성한데다 유리창도
다 깨져 있어 사람 사는
집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제 그 담벼락의 반대편을
바라보니, 역시나 낭떠러지였습니다.


아래에는 바위를 물결이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바다였습니다.
아무리 봐도 

아이가 있을 만한 장소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나는 담벼락
바로 아래의 바위밭에 하얀
것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흰 꽃다발들과, 그것을 둘러싸듯
내가 배달한 신문들이 바위
밭에 널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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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털이] 신문배달 소년의 위험했던 순간 (공포, 소름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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