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르네한테 하는 행동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내가 걔를 싫어하는 줄 알 거야. 지금부터 아니라는 걸 설명할게. 난 르네를 싫어해서 걔가 키우는 고양이(머핀스)를 뒷문으로 내보낸 게 아니야. 머핀스는 멀쩡하다고. 밥은 창고 뒤에서 챙겨주고 있어. 난 르네를 싫어해서 걔가 먹는 약을 변기에 넣고 내린 게 아니야. 변기가 막힐 뻔해서 좀 당황하긴 했지만. 난 르네를 싫어해서 걔가 쓴 생물학 보고서를 지워버린 게 아니야. 결국엔 걔가 좋아하는 잘생긴 사서를 보러 갔으니, 좋은 거 아니겠어. 내가 르네를 싫어해서 걔가 나가기 전에 핸드폰 충전기를 뽑아버린 게 아니야. 엄마랑 아빠가 걔한테 전화를 할 수 없도록 그런 거라고. 내가 르네를 싫어해서 우리 거실에 있는 망가진 콘센트를 사용한 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