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나는 장례식의
초대장을 받았다.
그것의 누구의 장례식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일단
가 보기로 했다.
그 집에 가 보니, 나처럼
초대 받은 사람들이 집 앞에
길게 한 줄로 서 있었다.
왜 이렇게 줄을 서 있는
것인가 싶어 맨 앞을 보니,
어째서인지 집 앞에
개찰구가 있다.
모두 한결 같이 그 개찰구에
초대장을 넣고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우편함 옆에는 그 집 사람으로
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긴
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개찰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며
"감사합니다."
라고 되풀이 하고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오고,
다른 사람들처럼 개찰구에
초대장을 넣었다.
"딩동!"
갑자기 개찰구의 문이 닫혔다.
왠지 초조해진다.
그리고 옆에 있던 여자가
내 팔을 꽉 움켜 쥐고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 여자의 눈은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눈이었다.
마치 뱀과 같은 눈이었다.
완전히 겁에 질린 내게 그
여자는 무서운 얼굴을 한
채 입을 열었다.
"드디어 찾았다."
거기에서 나는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있었다.
꿈은 여기서 끝났다.
얼마 후 귀신을 자주 본다는
B라는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내 방에서 해준 적이 있다.
문득 친구를 놀라게 해줄
생각으로
"겁에 질려 일어나 문득
옆을 봤더니 그 여자가 서
있었어."
라고 농담을 해 봤다.
그러자 B는 진지한 표정으로
방구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알고 있어.
지금도 그 여자, 저기 서서
널 노려보고 있어."
https://mrlee.co.kr/pc/view/story/687?
'미스테리,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시대 도시괴담 (1) | 2023.12.29 |
---|---|
새벽 2시의 초인종 (기묘한 이야기, 충격) (1) | 2023.12.27 |
종말의 머저리 (공포썰, 소름썰) (0) | 2023.12.25 |
캐롤이 들려오자 전쟁이 멈춰졌다. (놀람, 훈훈) (0) | 2023.12.24 |
비상식적인 비디오 과제 (공포썰, 소름썰) (2) | 2023.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