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역사

1999년의 어느 블로그 (레딧괴담)

미스털이 사용자 2024. 6. 4. 12:44
반응형

<※ 브금입니다.>

 

 

이 블로그는 가끔 업데이트 되오니, 나중에 생각나시면 업데이트를 확인해주세요.
----------------------------------------------------------------------------------------------------

“그 해는 1999년이었다.”

이 문장을 보면 다섯 살 때 유치원에서 매일 아침 칠판에 써있는 날짜를 소리내어 읽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1999년은 아직도 제 머릿속에 자국처럼 남아 아무리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아요. 저에게 1999년은, 처음으로 이를 뺐고, 비행기를 처음 타봤고, 그리고 불행히도 일찌감치 동심을 잃고 말았던 해입니다.

도저히 지워지지 않는 그 기억은 그 때 새로 샀던 (낡은) TV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학교에서 최고 유행은 포켓몬스터였습니다. 포켓몬 카드, 포켓몬 게임, 포켓몬스티커, 그리고 무엇보다도 TV에서 하는 포켓몬 만화가 최고였습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의 일과는 당연히 5시에 포켓몬이 시작할때까지 TV에 붙어있는 것이었죠. 문제는 아버지께서 5시반에 뉴스를 보시는데, 포켓몬이 두 편 연속으로 방영되기 때문에뒤에 한 개는 꼭 놓치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것 때문에 매일 징징거렸고, 아버지께서 결국 마지못해 TV를 하나 더 사오셨던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새 TV를 제 방에 넣어주셨지만, 그건 낡고 작은 바보상자 같은 TV였습니다. 심지어 커다란 안테나까지 달려있었죠. 채널이 20개밖에 나오지 않았고 슬프게도 포켓몬이 나오는 채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당시 별로 불만은 없었는데, 왜냐하면 제방에 TV가 있다는것만으로 이미 신나있었거든요. 채널을 돌려보니 볼만한 것은 2번(TVO 어린이 방송) 밖에 없어 한동안 그걸 봤습니다. 머지 않아 저는 21번 채널을 발견했습니다. 4월의 어느 날, 어디서 포켓몬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채널을 돌려보다가, 리모컨으로 21번을 눌러봤습니다. 혹시 20개 말고 채널이 더 있을까 혹시나 해서 눌러봤는데 놀랍게도 21번 채널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지도 꽤 놀라셨지만, 어린이 채널같이 보였는지 제가 보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 그 채널의이름은 캘리던 로컬 21 (Caledon Local 21) 이었고, 나중에알게 되었지만 정말로 저희 동네에서 아주 가까운 온타리오 주의 캘리던 이라는 동네에서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캘리던 로컬 21에서 나오는 프로그램들은 매우 퀄리티가 낮아서 무슨내용인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그 프로그램들이 얼마나이상하고 문제가 많았었는지 깨달았고, 스스로에게 “도대체내가 뭘 보고 있었던 거지?” 하고 스스로 묻게 되더라고요.

다음은 캘리던 로컬 21에서 봤던 프로그램 중 기억나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생생히 기억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불안해지지만, 누구라도이런 것들은 기억에 꽤 오래 남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채널에선 세 가지 프로그램 밖에 하지않았는데, 아마도 방송 시간이 오후 4시에서 9시까지 뿐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1999년 4월

부비 (Booby) – 6편, “함께(Together)”: 제 기억에 부비는 손 캐릭터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손인형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진짜 손이었습니다. 부비라는 이름을 가진 손이 하나 나오는데 얘가 매 편에서 새로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한 편에 5분밖에 안되고, 배경은눅눅하고 썩어가는 벽뿐이었죠. 그 손은 항상 빨간 식탁보가 깔린 테이블 위에서 움직였습니다 (초저예산으로 찍은 것이 확실합니다). 이것(6편)이 제가 처음 봤던 편입니다.부비가 케첩을 병에서 짜내려고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부비가 병의 아랫부분에 자기 몸을스스로 부딪히는 걸 3분 동안이나 보여주는데, 결국 다른손 하나가 나와서 부비를 보더니 “함께”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얘도 병에 부딪히기 시작합니다. 결국 케첩이 병에서 뿜어져나와 테이블에 흩뿌려집니다 (이때 저도 살짝 웃었습니다). 그리고부비가 케첩으로 어지럽혀진 테이블을 몇 초간 응시하다 카메라를 향해 돌아서면 부비가 줌인 되면서 끝납니다.

곰 아저씨의 지하실 (Mr. Bear’s Cellar) – 12편: 지금 보면 정말 무서운 제목인데, 곰 캐릭터 탈인형을 쓴 사람 하나가나와서 매일 자기 지하실에서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는 내용입니다. (손님은 항상 어린이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캠코더로 찍은 거였는데 별로 좋은 캠코더도 아니었습니다. 경찰이저에게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었죠. 이 편에서는 곰 아저씨가 테이블에 앉아 혼자서 체커게임을 하면서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 테이블은 부비에 나오는 것과 똑 같은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누군가 노크를 합니다. 카메라가 문 쪽의 계단을 비추는데, 노크 소리가 한번 더 들립니다. 곰 아저씨가 계단을 올라 문을 열자두 명의 어린이가 나타납니다. 한 명은 제 또래 남자 아이였고, 다른한 명은 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였습니다.

곰 아저씨는 기뻐서 춤을 추다가 아이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는데, 전혀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을 탁자의 기름등 하나만이 비추고 있는 아주 어두운 지하실 속으로안내했습니다. 그 이후는 곰 아저씨가 역시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를 불렀던 것 (아마도 그 커다란 곰 탈 때문이었을 겁니다) 말고는 별로 생각이 안납니다. 마지막 장면은 숨바꼭질을 하려고 아이들이 옷장 안에 숨고 곰 아저씨가 숫자를 세는 장면이었습니다.

 



1999년 5월

수프와 숟가락 (Soup and Spoon): 이건 정규 프로그램도아니고, 무슨 특별 영화 같은 거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기억하는 거라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더 이상 캘리던 로컬 21을 보지 않았던 것인데, 이 프로그램이 엄청 바보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 포켓몬 방영 시간이 4:30, 5:00으로 당겨졌기 때문이었어요.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수프 한 캔과 숟가락 하나가 각각 줄에 매달려서 앞뒤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마치 누가 위에서 줄을 잡고 카메라 앞에서 흔드는 것처럼요. 흥미롭게도 이 프로그램은 곰아저씨의 지하실과 똑같이 생긴 지하실에서 찍었습니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씀 드렸지만, 마지막 장면 하나는 똑똑히 기억납니다.

전체 시간은 30분 정도 밖에 안됐는데, 바보 같은 것들로 채워져 있었죠. 이를테면 숟가락이 수프를 쫓아가면서“잡아먹으려” 합니다. 마지막에는 (또 부비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 테이블에 일곱 명 정도의 아이들이앉아있고, 각자 앞에 수프 한 그릇이 놓여있었습니다. 그아이들은 카메라를 보고 있었지만, 그 표정은 혼란스럽고 거의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카메라맨이 아이들 앞에서 수프 캔을 들어 보이며, “숟가~~락 준비됐니?” 라고 하면서 갑자기 끝납니다.

1999년 7월


여름이었고, 저는 한동안 21번채널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 집에서 자면서 다시 봐보기로 했죠. 제 친구가 6살 생일선물로 방에 TV가생겨서 저희는 아주 밤 늦게 까지 (9:30 이면 아주 늦은 시간이었죠) TV를 보았습니다. 그때 마침 21번채널이 생각나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꺼냈죠. 아직도 방송을 하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는데, 놀랍게도 아직 나오고 있었습니다 (방송 시간을 바꾼 게 틀림없습니다).

곰 아저씨의 지하실 – 23편: 저희에게이번 편은 매우 재미있었는데, 왜냐하면 욕설이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을 촬영할 당시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게 틀림없었습니다. 문의시점에서 지하실 계단을 올라오는 곰 아저씨를 바라보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잠시 암전 되었다가곰 아저씨 얼굴이 다시 페이드인 됩니다. 그에게 말하고 있는 다른 아이도 하나 있었는데, 그 아이는 열한 살이나 열두 살쯤 되어 보였습니다.


(곰 아저씨)

그 아이는 한동안 곰 아저씨에게 뭐라 말했는데, (또 그 후진 캠코더때문에) 그 아이가 목소리를 높이기 전까지는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시간이 매우 늦었기 때문에 자기 여동생이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다른 목소리들도 들렸습니다. 그러자 곰 아저씨가 “꺼져. 넌 초대 안 했어.” 라고 굵지만 가면 때문에 먹먹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던 것이 또렷하게 기억납니다. 제 친구와 서로를 바라보며욕설이 나왔다고 낄낄거렸던 게 생각납니다. 그런데 더 이상해졌습니다.그 아이가 계단을 올라가다가 돌아보면서 경찰을 부를 거라고 했습니다. 곰 아저씨는 갑자기아이를 향해 뛰어갔고, 아이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습니다. 화면은멈추고 이것이 끝이었습니다. 잠시 후 TV는 잡음과 회색화면으로 바뀌었습니다.

부비 – 42편, “가위놀이 (Playing with Scissors)”: 어느 비 오는 오후, 심심해서 21번 채널을 틀었습니다.채널을 돌리자 어떤 사람이 안락의자에 앉아있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있었는데, 그게 뭐였는지는잊어버렸습니다. 이것(부비 42편)을 처음 봤을 때, 피가등장하고 매우 징그러워서 저는 어린이 관람불가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경찰이 알려주어서 그 피가 누구의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는 부비와 새끼 손가락에 리본을 단 다른 손이 (부비의 여자친구) 등장합니다. 부비는가위를 들고 있고 앞뒤로 점프하고 있고, 부비 여자친구는 멍하니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손이 등장했습니다. 이 손은 크기가 작았는데, 마치 테이블 밑의 누군가가 이 손을 억지로 움직이는 듯 난폭하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것이 사실이었음을 알았습니다). 부비는 “어린이 여러분, 가위는 매우 위험하니까 안전하게 쥐어야 해요” 라고 카메라를 향해 말했습니다. 작은 비명 소리들이 멀리서 들리는것을 느꼈지만 음질이 안 좋아서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는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부비가 가위를 쥐고 부비의 여자친구가 쥐고 있는 몸부림치는 작은 손으로 다가갔습니다. 엄지손가락부터 시작했는데, 가위를 넓게 벌려 작은 손의 엄지손가락을자르기 시작했습니다. 피가 스며 나오기 시작하고 비명소리는 이제 매우 컸습니다. 다섯 살의 저는 역겨움을 느끼고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이나 어른들을 위한 것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위는 뼈를 자르기 시작했고, 끔찍한 오도독오도독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때 TV를 껐습니다. 이후TV시간을 제한당할 까봐 그 일을 아버지에게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1999년 8월

부비 42편 이후 저는 21번채널은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8월이 되자 왠지 곰 아저씨의 지하실에 대해 점점 더 호기심이생겼지만요. 저번에 봤던 곰 아저씨 에피소드는 이상하고 욕설도 나와서 어린이 관람불가라고 생각했죠. 그렇지만 저는 아버지가 바쁜 틈을 타 21번 채널을 틀었습니다.

곰 아저씨의 지하실 – 28편: 보아하니이 편은 8월 내내 방영되었는가 봅니다. 경찰에서 이 편을깊게 조사했습니다. 이번 편은 곰 아저씨가 의자에 앉아 시청자에게 말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 지하실에 와보고 싶어요? 그러면 이 주소로 편지를 보내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시간 동안화면에는 흰색 바탕에 여러 색깔의 글씨로 주소가 떠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세요? 저는 “곰 아저씨”, 또는 그 탈 속의 뿅뿅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거의 순수한 호기심에 했던 일이고, 저희 아버지도 그것이 정상적인어린이 프로그램인 줄 알고 허락해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21번채널을 직접 보신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선을 다해서 편지를 썼는데, 그 내용은 아마도 곰 아저씨를 정말 만나고 싶다, 그 지하실에 부비도같이 사느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그 편지를 TV에나왔던 곰 아저씨의 주소로 부쳐주었습니다 (그 주소는 어째선지 TV에하루 종일 떠 있었습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나 답장이 도착해서 놀랐습니다. 1999년 8월 15일 받은 그 편지를 저는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엘리엇(Elliot)에게, 편지는 정말로 고맙게 받았어. 우리 지하실로 꼭 놀러 오렴! 같이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그리고 숲 속에서 캠프파이어도 하자!

“그리고 맞아. 부비도우리 지하실에 같이 살아. 나의 좋은 친구지!

“우리 집의 주소는 (경찰이이 부분을 잘라갔습니다), ‘캘리던’, ‘온타리오’, ‘캐나다’란다.

“어서 너와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구나!

사랑한다, 곰 아저씨가.”

저희 아버지가 왜 이걸 수상하게 여기지 않았는지 이상합니다. 왜냐하면저를 그 집으로 데려다 주셨거든요. 그 때 경찰이 개입하고, 수많은질문들, 사진 속 겁에 질린 아이들, 그리고 숲 속…… 그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이 블로그를 쓰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 싸이코와 그의조력자들이 옛날에 어떤 미친 짓을 했었고, 그 놈이 이제 저에게 연락을 해오고, 저는 다시 경찰에 연루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999년이 다시 생각난 것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 일이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업데이트] – 2011년 9월 21일

1999년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이메일로 물으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대답해드리죠. 제가 보던 그 이상한 TV 프로그램들은 알고 보니 곰 아저씨네 집으로 아이들을 유인하기 위해서였고,그 일은 마을 전체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진짜로 저를 곰 아저씨가 편지에 적어놓은 캘리던의 그 주소로 태워다 주셨습니다. 그 집은 마을 외곽의 탁 트인 논밭에 있었는데, 지금도 그 집이기억납니다. 마치 1900년대 초반에 지어진 듯한 낡은 농가였습니다. 창문은 전부 판자로 막혀있고, 유지보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 집으로 걸어가면서 아버지께서 계속 편지의 주소를 확인하시며 불신의 눈초리로 그 집을 보시던 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문이 열렸습니다.

곰 아저씨가 나타날 줄 알았는데, 삐걱대는 문 사이로 경찰 아저씨가나타나서 저는 놀랐습니다. 제가 여기가 곰 아저씨네 집이 맞냐고 곧바로 물어보는 와중 경관님이 아버지와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경관님 표정이 살짝 찡그려지면서 “맙소사” 같은 말을 하더군요. 대화소리가 작기도 했고, 저보고 차에 가있으라고 했기 때문에 내용을 제대로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 아버지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 아버지도 그 일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고, 저도 잊어버렸습니다. 21번 채널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아버지에게 그 채널에 대해물어도 그 채널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진상을 듣게 된 건 13살쯤 이었습니다. 어느 날 21번채널이 생각나서 아버지께 여쭤봤습니다. 아마도 그때 저도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셨는 모양입니다.

캘리던 로컬 21은 온타리오 주 필 지역에서 1997년 10월부터 1999년 8월까지 운영된 지방 방송이었습니다. 채널의 모든 프로그램은 캘리던의한 집에서 (제가 방문했던) 제작되었고 마을 사람 아무도잘 모르는 어떤 남성이 운영했습니다. 그 채널은 낡은 TV에서만잡혔는데 구식 안테나에만 신호가 잡혔기 때문입니다 (주파수가 약해서).그 남자가 모든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전부 어린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의 손이 부비고, 그가 곰 아저씨였고, 그가 미스터리의 카메라맨이었습니다. 그가 채널을 만든 이유는 사람들이생각했던 것보다 더 역겨운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짐작했겠지만 그는 아이들을 납치해서 지하실에 감금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연쇄 어린이 성폭행범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그는 아이들을 다른 목적에 이용하고자 했습니다. 제가 그 집에 갔던 날 경찰이 수사를 위해 왔었지만, 그 남자는 전날 밤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저만 그 방송을 보고 있던게 아니었던 겁니다.

[업데이트] – 2011년 11월 9일

여러분 질문에 너무 오랫동안 답을 안 했네요. 죄송합니다. 이메일 확인을 한동안 안 했어요. 어쨌든, 제가 아는 사실들에 대해 정확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0월 저는 캘리던 로컬 21 운영자가 소유하고 있던 집에 가봤습니다. 두 명의 여성이 살고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탁아소를 하고 있더군요… 이제 이메일로 온 질문에 답해드리겠습니다.

Q: 캘리던 로컬 21을 보던 다른 사람이 있나요?

A: 다른 시청자가 있었다는 건 확실합니다. 곰 아저씨의 집에 갇혀있던그 아이들도 있죠. 구글 검색을 해보니 네오시커(Neoseeker) 게시판에캘리던 로컬 21에 대해 얘기하던 사람들이 있더군요. 제가봤던 어린이 프로그램도 언급되었지만, 제가 본 적 없는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도 있었어요. iamreallife 라는 유저는 21번 채널에서 방송되던 모든프로그램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들어보는 프로그램 두 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타락한 천사와인생 (The Fallen Angel and Life) – iamreallife 의 설명에 따르면 어떤사람이 카메라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사탄을 기쁘게 하고 그를 기쁘게 해야 한다고 주절거리는 지루한 프로그램입니다.

영혼으로 그려요 (Paint With The Soul) – iamreallife 와sigy92 라는 유저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던 것에 따르면, “블레어 윗치 류”의 카메라맨이 밤중에 숲 속을 배회하는 내용인데, 특별한 행동은 아무것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그 대화를 찾아보고 링크를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그 탈인형을 쓰고 있던 곰 아저씨라는 사람은 지금 어디 있나요?

A: 제가 알고 있었다면 진작에 말했겠죠. 이 사람이 어디 있는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는 (죽었으면 좋겠네요) 전혀 모릅니다. 다음 번에 저희 아버지 친구분을 만나면 여쭤보겠습니다. 어쩌면 그 후 더 확실한 대답을 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Q: 곰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했나요?

A: 이것이 제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이것도 지난 10월에 제가 전 캘리던 경찰이셨던 아버지 친구분에게 들었던 얘기인데요, 곰아저씨를 연기하던 남자는 아이들을 근처 숲 속으로 데려갔던 것 같습니다. 경찰도 그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정확히 모르지만, 깊은 숲 속에 위치한 5x5 미터 크기의구덩이 속에서 16구의 4~13세 어린이 시체가 불에 탄채로 발견됐습니다. 그 분께서는 자세한 부분까지 말하기를 꺼려하셨지만,돌아오는 목요일 그 분을 만나면 정보를 더 얻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게 제가 오늘 말씀드릴 수 있는 전부입니다. 제 블로그에 흥미를가져주셔서 감사 드리고, 다음 포스팅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스스로도 이 일에 대해 강한 흥미를 느끼고 있고,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 것인지 저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데이트] – 2012년 2월 1일

한동안 포스팅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캘리던 로컬 21 운영자에 대한 정보 수집이 잘 되지 않아서 블로그에 흥미를 잃어버렸었네요.

하지만 몇 주일 전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우연찮게 제가 전에 돌봐주던아이의 아버지에게서 정보를 좀 얻었습니다. 그 분께서는 저희 집 바로 건너편에 사시는데, 그 분 자녀들이 어렸을 때 제가 돌봐주었었죠. 그 분은 현재 무직상태이고, 예전에 캘리던 외곽의 숲 지대 근처에서 살 때 그 운영자를 목격했었다고 합니다. 그 분의 이름은 앤써니 폴로(Anthony Pollo)입니다.

그 분이 숲 바깥의 작은 방갈로에 사실 적에, 목공 작업장으로 출근하기전 산책을 하거나 뿅뿅를 피러 숲 속으로 들어가곤 했답니다. 폴로 씨에 의하면 때때로 숲 속 깊숙한곳에서 아이들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멀리 떨어져 보이는 불빛과 함께요. 이런 일들은 1997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주: 이때가 캘리던 로컬 21이방송되기 시작하던 때입니다.) 아마도 그 분이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니까 거슬렸는지, 직접 가서 살펴보기로 했답니다.

그 곳의 광경이 어땠는지 폴로 씨는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에의하면 13~17세쯤 되 보이는 아이들과 5~12세의 어린이들이커다란 모닥불 구덩이에 모여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른이 한 명 있었습니다. 폴로 씨는 그 사람한테 말을 걸어 (그 사람은 뿅뿅중독자 특유의단정치 못한 용모에 지속적으로 경련을 일으켰다 합니다) 이 숲 속에서 애들하고 뭘 하고 있는 거냐고물었다고 합니다. 그 남자가 말하길 그들은 캠핑을 온 것이다. 우리는종종 캠핑을 온다고 했답니다. 폴로 씨는 딱히 의심치 않고 (캘리던은캐나다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은 곳 중 하나입니다) 그냥 좀 조용히 해달라고만 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말을 멈추셨다가 그들은 절대 조용히 하지 않았고 사실 때때로 아이들이 알 수 없는 언어로 구호를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분은 어차피 이사 갈 거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 후로는 그 남자와만나지 않았다 합니다.

저는 폴로 씨에게 그 사람이 아마도 캘리던 로컬 21의 운영자였을거라고 했는데, 그는 그렇지 않을 거라면서, 그 동네 사람들한테그 남자가 곧 픽커링(Pickering)이라는 동네로 이사 갈 거라고 들었다 했습니다.

제가 아는 것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그 남자는아이들을 주기적으로 숲 속으로 “캠핑”하러 데려갔다
* 폴로 씨가이야기한 모닥불 구덩이는 아마도 어린이들 시체가 발견된 구멍일 것이다
* 폴로 씨가목격한 어린이들은 아마도 시체로 발견된 아이들이 것이다
* 그 남자는픽커링 시(토론토 동쪽의 작은 도시)로 이사 갔다

다음에 아버지 친구분을 (그 전 경찰이라는 분) 만나면 이것에 대해 여쭤보고 경찰이 가지고 있는 그 사람에 대한 정보와 일치하는지 여쭤보려 합니다. 그리고 캘리던 로컬 21에서 방영된 것들에 대해 다른 정보가 없는지도알아보려 합니다.

 



[업데이트] – 2012년 3월 20일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아버지 친구분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어냈습니다. 저의 첫 번째 질문은 캘리던 로컬 21 채널에 대해 경찰이 얼마나알고 있는가 였는데, 그분의 답변은 수 년간 새로운 단서 없이 용의자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필 지역 경찰이 캘리던 로컬 21이 송출되던 집에서 테이프를좀 찾아냈다고 하여, 그분과 동행 하에 몇 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에대해서 별로 말씀 드리지 않은 것 같은데, 그분의 성함은 미첼 윌슨이고, 좋은 분입니다. 제가 90년대후반에 그 집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너무나도 알고 싶어함을 이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분은 저희아버지께서 너무 오랫동안 제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더군요.

저는 그분을 따라 데이비스 로드 경찰서로 갔습니다. (모르실 까봐알려드리면, 그곳은 캘리던에서 가장 큰 경찰서이며 필 지방에서도 최대 규모입니다.) 필 지역의 주 경찰서들에 테이프들이 흩어져 있다고 합니다. 데이비스로드 경찰서에는 3개가 있어 저는 그것을 전부 볼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지만당연히 집으로 가져오는 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부비 – 2편: “친구는꽃과 같아 (Friends Are Like Flowers)”: 부비의 초창기 편입니다. 영상 품질은 다른 편보다도 더 나빠 보였지만 (아마도 더 낡은 카메라를썼겠죠) 촬영 장소는 다른 편들과 동일했습니다. 한눈에 알아보겠더군요. 이 편의 시작은 부비가 몇 초 동안 기분 좋게 앞뒤로 흔들거리다 다른 손이 등장합니다. 그 손은 훨씬 작아서 어린 아이의 것 같았습니다.

그 작은 손은 열심히 사방으로 움직이다 부비에게 다가가 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며 “키스”했습니다. 몇 초가지나자 부비가 작은 손을 꽉 비틀어 쥐었습니다. 10초 이상 이러고 있다가 카메라 화면이 천천히 왼쪽으로이동하며 손은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화면은 계속 이동하여 시들어진 데이지 꽃이 놓여져 있는 것을 비추었습니다. 카메라가 데이지를 천천히 줌인 하면서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친구는 생명의 정원에 있는 꽃과 같아요.” 그렇게 끝났습니다.

영혼으로 그려요 – 10편, “버려진쓰레기 (Garbage Thrown Away)”: 영혼으로 그려요 라는 프로그램은 iamrealife 님과 sigy92 님이 네오시커 (neoseeker) 게시판에서 얘기하던 것 중 하나입니다. 이걸 경찰서에서얘기했더니 이 프로그램은 총 12편이 있고 1997년 12월 5일부터 1998년1월 8일 까지 방송되었다고 알려주더군요.

iamrealife 님과 sigy92님이 설명한 그대로 카메라맨이 숲 속에서 돌아다니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해가 지는 것같이 보였고 저녁에 촬영한 것 같았습니다. 카메라맨은 길을 따라 걸어가 나뭇잎들 위에 쌓여있는 쓰레기에도달했습니다.

카메라는 각종 포장지, 병, 가방, 박스 등 다양한 쓰레기를 비추었는데, 각 물체에 몇 초씩 화면을할애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지점을 비추면서 카메라맨이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남자는 매우 자신감 없이 작게 말했는데, 단언컨대 어디서 들어본적 있는 목소리였습니다. 이를테면 캘리던 로컬 21의 다른프로그램에서 말이지요. 무슨 말을 하는지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주된 주제는 인간이 왜 쓰레기인지, 또는 그 쓰레기(우리)를 치움으로써 우리를 구원하려면 뭘 해야 하는 지였습니다. 사실 정말멍청한 소리였는데도 두려움이 저를 엄습했습니다. 아마도 그 숲이 시체들이 발견된 곳이었겠죠?

곰 아저씨의 지하실 – 25편: 경찰서행정원 분이 이 테이프를 저에게 건넸을 때, 저는 진짜로 “오오오젠장”라고 말하면서 크게 웃어서 눈총을 받고 말았습니다. 하지만윌슨 씨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저의 어렸을 적 경험과 곰 아저씨가 보낸 편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 등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잘 넘어갔습니다. 이전 편들과 같이 곰돌이 복장을 입은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시작 부분에는 곰 아저씨가 한 손(발?)에 오렌지주스 병을 들고 빨간 식탁보가 깔린 테이블로 뒤뚱뒤뚱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에는 열여섯 개의 작은 유리잔들과 알 수 없는 액체가 담긴 작은 병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곰 아저씨는 각 잔에 오렌지주스를 같은 양 만큼 따랐고, 작은 병을열어 그 알 수 없는 액체를 한 방울씩 따랐습니다. 그리고 곰 아저씨는 화면 밖으로 나갔고, 발을 끄는 소리 등 소음이 잠시 들리다가 카메라 뒤쪽에서부터 다시 나타났습니다.

16명의 아이들이 그를 따라왔는데,몇 명은 네 살 정도로 보이고 나머지는 거의 10대로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등장하자 경찰 행정원 분께서 이것이 16명의 희생자가 모두등장하는 유일한 편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얼굴에 멍이 있는 한 명을 제외하고 아이들은 즐거워 보였는데, 멍이든 아이는 다소 겁에 질린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남자아이는 11~12세쯤으로보였고, 낯이 익었습니다. 이 아이는 23편에서 자기 동생이 집에 가야 한다고 했다가 알 수 없는 운명을 맞이했던 그 아이였습니다. 제가 1999년 7월에보았던 그 편에서요.

경찰 행정원 분께 이것을 말했더니, 이 아이는 24편에서도 나왔다고 했습니다 (1999년 7월 어느 날 오후 3시에 단 한번만 방송되었던 편으로, 경찰도 아직 테이프를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곰 아저씨는 갑자기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가사 내용은 감귤류 과일 그리고 비타민 C가건강에 얼마나 좋은 지였습니다 (가면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가사는 겨우 들릴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주스를 마셨고 (23편에 나왔던 아이는 다소 주저했지만), 이것이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데이비스 로드 경찰서에 있는 모든 테이프를 보고 저는 만족스러웠지만, 그건잠시 뿐이었습니다. 모든 스토리를 알고 싶지만, 경찰은 그저캘리던 로컬 21의 운영자는 변태 아동성애자에 사이비 광신도라는 엉뚱한 소리만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저는 당분간 손을 떼고, 일단 대학입시부터 해결한 다음 정보를 수집할생각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이 블로그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업데이트] – 2012년 5월 12일

지난 4월 17일, 드디어 G2 면허를 땄습니다 (캐나다온타리오 주에서는 운전 면허를 따는데 6개월이 걸려요.) 저는당연히 이 면허를 사용해서, 캘리던으로 작은 “일요일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한동안 블로깅을 하지 못했기에, 제 유년기의 악몽과도 같았던 그 채널이 방송되던 집으로 가볼까 했습니다. 작년10월에 갔을 때와 비교해서 집의 외관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탁아소는문을 닫았고 집은 그냥 버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매” 팻말이 걸려있는 걸 보니 누군가 그 집을 소유하고 있긴 해 보였습니다. 팔아치워버려 하긴 하지만.

그 폐가를 보니 어렴풋한 기억들이 되살아났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곰아저씨를 만나러 갔던 그 날의 기억이요. 두려운 감정이 일어나면서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 집에서 그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정문 현관의 계단을올라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텅 빈 복도의 끝에 박스 몇 개가 보였습니다.

복도의 오른편 끝에는 부엌으로 향하는 듯한 출입구가 있었습니다. 왼쪽에는문이 두 개 있었는데, 바깥 창문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방들로 이어지는 듯 했습니다. 저는 지하실 입구는 어디일까 그리고 그것이 막혀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집뒤편으로 돌아가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거의 수평으로 난 문 두 개가 있었는데 자물쇠가 채워져있었습니다. 지하실로 통하는 게 분명했습니다. 더 이상 그곳에있기 싫어져 자리를 피했습니다 (제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상상도 못하실 거예요).

집 뒤편의 공터 건너편에는 우거진 숲이 지평선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숲이 아이들의 시체가 발견된 곳일까 궁금했습니다. 저는 “까짓거”하고 속으로 생각하며 공터를 가로질러 숲으로 향했습니다. 그숲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고, 가끔씩 멀리서 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뚫는 소리만이 주기적으로 들렸습니다. 주위를 경계하며 숲 속 깊이 들어갔지만, 무엇이 나타날 지 전혀알 수 없다는 사실은 신경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무언가 찾아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계속 가다 보니 나무가 적어지고 멀리 작은 집 몇 채가 보였습니다. 폴로씨의 집이 생각나면서 저것들 중 하나가 그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작은 공터에 도달하니 3채의 그만그만한 통나무집이 검게 불탄 자리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최근에작은 불을 피웠던 것 같습니다).

“어이! 우리 요새에서꺼져!” 깜짝 놀라 간이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왼쪽으로돌아보니 어두운 색 옷을 입은 두 명의 사람이 제게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도망갈까 했지만, 가까이서 그들을 보니 그저 십대 초반의 소년들이었습니다. 13살아니면 14살, 12살일수도. 그들도 가까이 와서는 제 덩치를 깨달았습니다. 저는 183 정도인데 그들은 175도 안되어 보였습니다 (한 명은 173 정도였을 수도).“꺼지라고… 했잖아.” 둘 중 더 큰 녀석이슬립낫(Slipknot) 티셔츠를 입고서는 냉담하게 말했습니다. 저는움직이지 않고 어깨를 움츠려 보였습니다. 메탈리카(Metallica)티셔츠를 입은 작은 녀석이 제게 칼을 들이댔습니다. “아니. 그건 너도 원치 않을 텐데.” 저는 (최대한 무서워 보이도록) 낮고 진지한 톤으로 말하며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그 아이들은 물러섰고 메탈리카 티셔츠를 입은 아이도 칼을 치웠습니다. “저기요, 우리 요새에 누가 들어오는 건 싫은데, 그냥 가시면 안돼요?” 슬립낫 티셔츠를 입은 아이가 확실히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도어차피 이 숲에 특별한 볼일이 있었던 건 아니라 “그래” 라고한마디 내뱉고 돌아섰는데, 순간 이것이 좋은 기회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혹시 너네 여기 숲에서 누가 애들을 여러 명 죽였다는 이야기를들어본 적 있냐?... 13년 전에?” 라고 물었습니다. 그 둘은 어리둥절하여 서로를 바라보다가, 메탈리카 티셔츠를 입은아이가 “네… 그 얘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라며 마치 제가 바보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슬립낫 티셔츠가 “그 사람 아직도 이 근방에 살아요. 빗물 배수관에 사는데… 저희 형 친구가 그 사람이 밤에 곰 탈을 쓰고 돌아다닌다고 했어요” 라고덧붙였습니다.

직감적으로 이건 거짓말 같았어요. 캘리던 로컬 21은 이미 옛날에 없어졌는데 그 이야기만 작은 고립된 동네에 민담으로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미지의 미스터리에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기에, “그빗물 배수관은 어딨는데?” 하고 물었습니다 (이야기를 믿지는않았지만 순전히 호기심에). 메탈리카 티셔츠는 한동안 짜증에 가득 차있지만 호기심도 어린 눈으로 저를쳐다보더니 말했습니다. “형 이동네 사람 아니죠? 여긴 뭐하러왔어요?” 지금은 그 때 그 질문의 본질에 약간 놀랐다고 인정하지만,그때는 사람들이 제 의도를 오해할 지도 몰라서 제가 그곳에 간 이유를 설명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에게 캘리던 로컬 21과 그 남자에 대한 제 경험을이야기해줬고, 이것들을 소위 종결짓기 위해 와야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스로 확신하고 있지도 않았지만).

제가 그 채널에 대해 말하자 그 아이들도 알고 있는지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들도 점점 누그러져 빗물 배수관으로 가는 길을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잠시후, 저는 그 아이들과 요새를 떠나 왔던 길을 되돌아 가기로 했습니다.아이들이 알려준 것을 왜 자세히 적지 않았는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얻은 자료들로부터결론을 내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 애들이 저에게 알려준 것들
* 빗물 배수관은그 애들의 요새를 지나서 쭉 가면 있다.
* 배수관의끝은 작은 강으로 연결되며, 말라있는 상태이다. 이 근처에는작은 놀이터가 있다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 그 남자는빗물이 말라버린 배수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를 목격하였지만, 항상 곰 탈인형 또는 전신 곰 복장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주: 전 이게 사실이라고 믿지 않고, 캘리던 주민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생각합니다. 전혀 현실적이지도 않거니와, 왜 아무도 경찰에신고하지 않았단 말입니까? 수상해 보였을 텐데? 그래서 이건말이 안됩니다.)
* 내가 빗물배수관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이 이야기를 믿어서가 아니라,단지 캘리던을 방문할 핑계일 뿐이다. 그래야지 이 블로그가 죽지 않으니까 (더 이상 볼 수 있는 테이프가 없으니 사람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와 이 블로그에 대한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1999년 캘리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기대하고 계시는 것 알고 있으니, 최선을 다해 조사하겠습니다. 이상 엘리엇이었습니다.

 

 

 



[업데이트] – 2012년 10월 4일

와우 이곳을 업데이트한지 거의 5달이 지났네요. 아마도 제가 죽은 줄 알고 있었겠죠? 감사하게도 아직 살아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저는 근 몇 달 매우 바빴습니다. 그래서 제가어렸을 때 죽을 뻔 했던 일에 대해 블로깅하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좀 밀려나 있었지요. 지금 저는 온타리오주 워털루 시에 살고 있고, 워털루 대학교 (University ofWaterloo) 컴퓨터공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네 저 공부 잘해요). 아시다시피 공대생 생활이 한가롭지 않다 보니, 이 블로그는 거의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시다시피 저는 돌아왔습니다.

캘리던의 숲 속에서 그 아이들이 얘기해줬던 빗물 배수관에 가보기로 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배수관은 나무가 우거진 곳들 사이 공터에 있었고 근처에는 늪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거북이 한 마리가 저를 보자자기 껍질 속으로 도망가 버린 것이 유일하네요. 사진을 몇 장 찍어서 포스팅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애들이 말했던 것과 다르게 애초에 빗물 배수관도 아니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네요.

제가 본 것은 그냥 파이프였어요. 아마도 늪에서 물을 길어내려는 용도인것 같았습니다. 캘리던에서 돌아오고 나서 찍어온 것을 업로드 하는 것을 그저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아예잊어버렸어요. 전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죄송합니다). 그 일에 다시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최근입니다. 9월 10일 returntheb@hotmail.com이라는 메일 주소에서 메일을 받았거든요.

웃기죠? 더 재미있어집니다. 그사람이 보낸 메일을 복사 붙여넣기 했습니다.

엘리엇에게,

내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소년아,

네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단다. 너는 정말많이 컸더구나! 하지만 너의 반짝이는 눈망울만큼은 그대로였지. 모험을찾아나서는 그 눈을 보니 이 늙은 곰 아저씨의 마음이 얼마나 따스해졌는지 너는 모를 거야. 네가 나를찾아왔던 날 너무나도 기뻐서 밖으로 나가 딸기를 따고 싶었단다. 네가 날 찾으러 올 거라고 그분께서알려주셨단다! 그래 맞아 네가 날 찾으러 올 거라고 알려주셨어!

조만간 너는 곧 외롭지 않게 될 거야! 네가날 찾아왔을 때 인사하지 못해 정말 너무나 미안하구나.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왔는데! 그러나 위협하지 말거라. 다른 아이들과 곧 함께 놀게 될 거란다. 내 지하실을 최고로 아늑하게꾸며놓으마!!!

100번 포근하게 안아주며,

곰 아저씨

이 편지는 당연히 가짜겠지만, 보내주신 분께 감사합니다. 이걸 읽는 것 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이것 덕분에 블로깅을다시 시작할 의욕이 생겼습니다. 제가 항상 의문을 가졌던 미스터리를 쫓는 건 이젠 그냥 재미있는 일인것 같아요. 제 룸메이트도 모든 걸 알고 있는데, 이 편지를읽는 동안 진짜라고 믿어서 저보다도 더 무서워하더군요. 하지만 전 그저 웃어넘겼기에 걔도 그랬죠. 솔직히 이게 진짜일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요? 제가 캘리던에 갔던걸 “곰 아저씨”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이메일 주소는 어떻게 알았겠으며 퍽이나 제가 그 지하실에 가고 싶을까요. 하.

“returntheb” 에게 답장을 쓸 작정입니다. 와우 이 이메일주소를 보세요. 누군가 저를 겁주려는 것 같네요. 별 효과는 없었지만. 당신이 누군진 몰라도, 제 흥미를 완전히 불러일으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곰 아저씨”가 어떻게 되었는지 더 알아낼 수도 있겠죠. 저 이메일을 믿어서가아니라, 저의 마음 한 구석이 아직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이곳을 찾아주시고 열렬한 팬이 되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 블로그를 다시 하는 이유는 여러분때문이기도 하니까요!

감사합니다.

[업데이트] – 2013년 11월 9일

와우 이 블로그가 삭제되지 않은 게 대단하네요. 오랫동안 아무것도올리지 않았는데. 여태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은 데는 나름 이유가 있었어요. 올해는 저에게 좀… 트라우마가 된 해였습니다. 몇몇 분들 말씀이 맞았어요. 그 미스터리를 풀려고 하지 말았어야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저번 포스팅 후 1년이 지났고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곰 아저씨” 사건에 대한 지금까지의 상황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returntheb@hotmail.com 은 사용 중지된 계정입니다. 답장을보내봤지만 답신이 없었습니다. 지난 3월에 다시 해봤지만역시 응답이 없습니다.
* 저는 학교때문에 오타와로 이사를 갔습니다 (모르신다면 캐나다의 수도입니다). 그래서한동안 캘리던이나 본가가 있는 필 지역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이사간 이유는 여러분도 알만한 것입니다.
* 곰 아저씨를사칭하며 장난 메일을 보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메일 계정을 새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정말 (안) 감사합니다.
* 왜 이 블로그에돌아왔냐고요? 미첼 윌슨 씨 (전직 경찰이었던 저희 아버지친구분 기억하세요?) 에게서 10월 23일 전화가 왔습니다. 브램튼 공공 도서관의 한 분소에서 테이프를찾았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브램튼은 제 고향입니다. 아저씨말씀으로는 그 테이프가 아직 증거로 묶여있기 때문에 전화상으로 내용을 말할 수는 없고 집에 오면 직접 와서 체크해보라는 것입니다. 저번에 보았던 테이프가 무엇이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언짢아졌습니다. 그 테이프에 대체 뭐가 들어있는지 상상 밖에 할 수 없다니, 캘리던로컬 21에 대해 무언가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블로그를 되살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요, 아직도 보시는 분들께감사 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이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그테이프를 보게 되면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올리겠습니다. 뭘 기대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테이프가 있다는 사실이 이 미스터리로 저를 다시 끌어당기고 있네요.

- 엘리엇

[업데이트] – 2014년 1월 16일

작년 한해는 참 길었습니다. 오타와 대학교로 전학한 후 과제 때문에밤샘은 예사였습니다. 오타와 대학교는 파티로 유명하다던데 (빈정댐). 지금은 저의 고향 브램튼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있습니다. 작년12월 18일 집에 와서 친구들과 친지 분들을 만났습니다. 으레 하는 일들이죠. 하지만 지금은 제가 이맘때 항상 느끼던 연휴분위기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수백 통의 이메일과 댓글에 답변을 드리자면 – 네 아버지 친구분께서(미첼 윌슨 씨) 보여주시기로 했던 테이프는 봤습니다. 그런데 그 테이프는 제게 저주를 내렸습니다. 더 알고 싶지만, 동시에 다 잊어버리고 싶습니다. 저는 그 테이프들을 너무 보고 싶어참을 수가 없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저만큼이나 궁금해하는 여러분을 위해서요. 옛날 그 곰 탈을 쓰고 있던 불길한 남자 때문에. 그걸 보고 나니다시금 제 마음 속 그 공포의 구덩이가 되살아 났습니다. 그 비디오에 나오는 아이들은 모두 죽었으며, 나도 그 아이들 중 하나였을 수도 있었다는 것, 그 칠흑같이 어두운곳에서. 아래 더 “풍성한”정보들을 위해 이 문단을 스크롤 하지 않으셨다면, 제 횡설수설을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월 1일, 금요일, 아니 수요일, 미첼윌슨 씨에게 전화를 걸어 테이프를 볼 수 있느냐고 여쭤봤습니다. 눈보라 때문에 경찰서는 한가로우니까아무 때나 오라고 하셨습니다. 테이프가 있는 분소는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브램튼의 끔찍한 운전자들과 눈길을 헤치고 브래멀리 도심의 필 지역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접수 창구에서 윌슨 씨를 만나 2층의 작은 사무실로 갔습니다. 아저씨는 테이프를 가져올 동안 잠시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사무실을나가기 전 아저씨는 저를 돌아보시더니 “네가 궁금해 하는 것은 알겠다만… 정말로 보고 싶니?” 하고 물으셨어요. 당연히 보고 싶었죠. 최소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윌슨 씨께서 인맥을 동원하여 저를 들여보내 준 수고가 죄송해서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날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4개의 테이프가 있었는데,하나는 너무 손상이 심해 재생이 안되어서 3개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혼으로 그려요 – 3편, “먼지털기 (How to Dust a Room)”: 이 프로그램은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TV에서 직접 본 적이 없고 예전에 캘리던 경찰서에서 봤던 것입니다. 카메라가비어있는 작은 방을 여기저기 비추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문의 맞은 편에 나있는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은어두웠습니다. 카메라맨은 창문으로 걸어가서 4.5미터쯤 떨어진곳의 작은 공터를 비춥니다. 공터 뒤에는 어둡고 짙은 숲이 있습니다.카메라가 돌아가서 문을 비추고 카메라맨이 말하기 시작합니다. “오-오늘 나는 너네한테 바-방에 먼지를 어떻게 자-잘 털어야 하는지 보-보여주-줄거야” 카메라맨의 목소리는 여전히 익숙했습니다. 조용하고, 자신감 없는 목소리. 이번에는 말더듬이 심하더군요.

이제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카메라맨은 자기 발을 비추더니, 철제 빗자루를 비췄습니다. 카메라를 들지 않은 손이 그것을 쥐었습니다. 손은 백인 남성의 그것으로 그 살갗과 그 위의 붉은 피가 선명했습니다. 그남자는 방의 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하려면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서는 빗자루로 흰색판자로 되어 있는 천장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곧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지붕을 이루는 나무 구조물들이 드러났습니다. 천장에서 떨어진 나무조각들과페인트 부스러기들 때문에 바닥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카메라는 바닥을 비추고 빗자루와 발로 큰 조각들을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카메라는 문 쪽으로 물러나서 어지럽혀진 방을 보여줍니다. “이-이-이제 방... 방은…” 그가 말을 끝내기 전 영상은 끝났습니다.

윌슨 씨는 다음 테이프 두 개는 더 충격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제머릿속의 안 된다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테이프를 보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부비 – 30편, “빛의아이들 (Children of the Light)”: 제가 어렸을 때 직접 봤던 프로그램인 부비였습니다. 정말 이것을 보기 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다른 편들과똑같습니다. 어른 손 하나가 (부비) 앞뒤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몇 초 후 부비는 카메라를 향해 몸을돌려 “노래는 어린이가 불러야 제맛이죠!” 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 화면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잠시 후 갑자기 다른 컷으로 넘어가, 작은 구덩이 안의 모닥불이 나옵니다. 시간은 밤이었고 그곳은 영상 품질이 좋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지만 숲 속의 작은 공터 같았습니다. 카메라는 그리고 꽤 일정하게 타고 있는 불을 줌인 합니다. 갑자기사람 손 하나가 어른 손 두 개에 붙들려 강제로 불 속으로 들이밀어집니다. 그 손은 작았습니다. 아마도 어린이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두 개의 큰 손에 의해 꽉붙들려 있었습니다. 처음 몇 초간은 아무 소리도 나지 않다가 노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노래는 어릴 적 학교나 교회에서 부르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천주교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노래를 모르신다면 유튜브 비디오를 링크해드립니다. Children of the Light.

그 노래는 그 손이 주황색 불길 속에 붙들려 있는 동안 재생됐습니다. 큰손의 아귀에서 빠져나가려 작은 손이 버둥거리는 동안에도 노래는 계속됐습니다. 작은 손의 피부가 보라색이되고 벗겨지는 동안에도 계속됐습니다. 손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는 동안에도 계속됐습니다. 타버린 피부 밑으로 흰색 뼈가 보이는 몇몇 곳을 제외하고 손 전체가 검게 타버리는 데는 불과 몇 분도 걸리지않았습니다. 젠장… 그 장면은 제 머릿속에 낙인처럼 남아있습니다. 아이의 손은 이제 축 늘어져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끝났습니다.

곰 아저씨의 지하실 – 30편: 곰아저씨는 여전히 저를 불안하게 합니다. 특히 어렸을 때 그 일이 일어날 뻔 한 후로요. 이 편은 해질 무렵 바깥의 숲 속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게다가 화질도안 좋아서 (캘리던 로컬 21 전매특허) 다소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곰 아저씨가 “발”로 카메라를 들고 스스로를 비추면서 시작합니다.

그 곰 탈은… 숲의 그림자 속에서 보니 더욱 사악해 보였습니다. 익숙한 가면 속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친구들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할거예요. 이 친구들은 저먼 나라로 갈 거예요. 그곳에선 정말 행복할 거랍니다!” 곰아저씨는 카메라를 돌려 트레일러가 달린 ATV를 비췄는데 (이것같이 생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트레일러에 일곱 명의 아이들이 움직이지 않고 나란히 누워있던 것입니다. “여기 이-이것은 첫 번째 열차고,또 올 거예요!” 곰 아저씨는 돌아서서 카메라로 바닥에 펼쳐진 커다란 짚단을 비췄습니다.

그가 짚단을 들추자 큰 구덩이가 드러났고 그것은 최소 3.5미터 깊이는되어 보였고 너비는 4.5미터에 달해 보였습니다. 이 편의나머지 부분은 곰 아저씨가 아이들을 모두 구멍 안으로 던져 넣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윌슨 씨에게 이아이들은 죽은 거냐고 물었지만 아저씨는 고개를 젓고 “아직”이라했습니다. 곧 모든 아이들이 구멍 속에 떨어져 있었고, 밖에서던져졌기 때문에 이상한 자세로 엉켜있었지만 여전히 의식은 없었습니다. “비타민 C 는 이 어린이들 앞에 펼쳐진 놀라운 여행에 큰 힘이 될 거예요!” 곰아저씨는 카메라를 돌려 덤불 옆 휘발유 병 더미를 비추었습니다. 영상이 끝날 때까지 곰 아저씨는 노래를흥얼거리며 휘발유 병을 줌인 했습니다.

윌슨 씨는 이들이 총 16명의 희생자 중에서 완전히 타버린 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휘발유는 곰 아저씨가 이들을 불태우는데 사용한것이었습니다. 불에 타는 어린이들이 가득한 구덩이… 어떤뿅뿅이 그런 짓을 하죠? 저도 저 아이들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자 익숙한 공포감이 다시저를 엄습했습니다.

윌슨 씨는 이어서 사실 제게 네 번째 테이프가 고장 났다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었다고 했습니다. 브래멀리 경찰서에 있는 네 번째 테이프는 사실 잘 재생되며 실제로 아이들이 불타고 있는 영상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 “충격적이고 노골적인” 영상을 감당하지 못할 까봐 걱정이 되셨다고 합니다. 그거 아세요? 정말 그랬을지도 몰라요. 그건 보고 싶지도 않아요. 전 이제 만족했어요. 하지만 진정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캘리던 로컬 21을운영하던 사람이 아직도 밖에 나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 엘리엇

 



INRI
(역자 주: IESVS·NAZARENVS·REX·IVDÆORVM,나사렛 사람 예수, 유다인의 왕 이라는 뜻의 라틴어 약자.요한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이 십자가형을 당할 때 머리 위에 붙여진 명패에 써 있던 말.)

옛날 옛적에…
엘리엇이라는 남자 아이가 있었어
엘리엇은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는 똑똑한 아이였지
어느 날 그는 곰과 친구들이 나오는 사랑스런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았지
아이들은 착한 아이처럼 서로를 돕길 좋아했고, 곰도 사랑했어
곰과 타락한 천사를 아이들은 너무나 잘 도와주었기에 곰도 아이들을 사랑했지
아이들과 곰은 친구 부비의 도움을 얻어 영원히 놀고 싶었어
하지만 타락한 천사가 더욱 간절히 도움을 필요로 했기에, 아이들은궁극의 희생을 치르기로 했어
그게 친구의 역할이기 때문이야 엘리엇
친구는 서로 도와야 해
우리를 도와줘 엘리엇, 우리와 함께 타오르자 엘리엇
너를 원해 엘리엇, 그분도 너를 원하셔 엘리엇
우리의 지하실로 돌아와
설탕과 아이싱을 쳐서 예쁘게 꾸며서!

- Mr. B


INRI

 

https://mrlee.co.kr/pc/view/story/742

 

[미스털이] (레딧괴담) 1999, 블로그, 어느 방송국 그리고 곰 아저씨 (기묘, 섬뜩)

<※ 브금입니다.>이 블로그는 가끔 업데이트 되오니, 나중에 생각나시면 업데이트를 확인해주세요.----------------------------------------------------------------------------------------------------“그 해는 1999년이

mrlee.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