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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십 몇년전입니다.
한창 무더운 여름에 흉가체험이 유행하고 폐허가 된 공사장이나 정신병동, 무덤이 많은 공동묘지에 가서
대담한 척 사진찍고 친구들한테 자랑하는게 유행이였습니다.
한번은 여름방학 하고 동네에 있는 폐허가 된 병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당시 재개발 붐이 한창 일어나다 imf 직격탄으로 맞고 재건축 하기위해 뒤집어 놓은 병원이
방치된체 1년정도 있을 때였고, 주위 어른들도 친구들고 그곳은 정신병원이였던 곳이니 괜히 가지말라고
으레 겁을 주곤 해서 청개구리 심보로 저긴 꼭 클리어해야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친구들 4명과 계획을 했습니다.
근데 사실 무서운곳을 즐기는 '척'만 했던거지 실제로는 입구 근처에서 서성이면서 서로 겁주다 돌아오거나
들어가더라도 5분안에 뛰쳐나와서 서로 겁먹었던걸 놀리면서 웃고 말았지 실제로 담력이 좋은놈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날은 밤 11시 쯤 만나 이번만큼은 들어가면 서로 손 잡고 제발 먼저 도망치지 말자, 같이움직이자, 먼저 뛰어나가는새끼
뺨따귀 한대씩 맞자 약속을 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폐 병원을 핸드폰 후레쉬 하나에 의존해서 들어갔습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천천..히 가는데 한 5분쯤 들어갔을까 눈 앞에 목을 메단 시체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있더군요
너무놀라 소리도 못냈습니다. 아니 소리를 내면 뭐가 뛰쳐나올까봐 넷다 너무 겁먹고 있었습니다.
근데 메달려있는 듯한 시체가 자세히보니 흔들... 흔들.. 움직이는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 겁이 제일 많던 친구 하나가 바로 손을 뿌리치고 뛰쳐 나갔고, 그걸 보고 바로 이어서
친구 한명도 같이 뛰어나가 그 자리에는 결국 저랑 친구A만 남아있었습니다.
친구 A는 뭔가 홀린사람처럼 한창을 그 '무언가'를 자세히 보고 있더군요 평소 담력이 쌘 친구도 아닌데..
너무 무서워서 "야.. 우리도 빨리나가자 진짜 오줌쌀거같아", 라고 말해도 친구는 묵묵부답
"야 진짜 시발 장난치지마 우리도 빨리가자"라고 말해도 친구는 그 '무언가'에 미친듯이 홀린듯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더군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무서워서 닭살이 돋고 뒷목에 전기가 흐르고 식은땀이 납니다.
1분...2분.. 침묵속에 저는 무서워서 발걸음이 안떨어지고... 이친구를 놓고가면 무슨 사단이 날 것만 같고
체감상 10분쯤 지났을까요? 뭔가 떨어지는 소리에 너무 놀라 저도 결국 그 친구를 버리고 출구로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아마 살면서 가장 빠르게 뛰었던 순간이였을 겁니다.
출구 근처에 친구들이 모여있는 걸 보고 제빨리 소리쳤습니다 "야!! 아직 안쪽에 A 남아있어 그새끼 상태 이상해 빨리 데리러가자!!"
근데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이 2명이 아니라 3명이더군요..
저한테 미안하답니다. 너무무서워서 튀고봤는데 너만 남겨놓고 나오게 됐다고
들어가서 한창이 지나도 안나오길래 무슨 일 난거 같아서 데리러 가려고 했는데
진짜 너무 무서워서 출구에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저보고 나오라고
그 이야기 듣자마자, 그리고 친구A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눈앞이 하얘져서 번아웃한 경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병동 안에서 목 메단 시체를 본게 맞았고,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약 8분정도 더 안에 있다가 나왔다고 합니다.
제가 본 친구A는 뭐였을까요.. 너무 무서워서 누가 있다고 믿고싶어서 보게 된 환각일까요
http://mrlee.co.kr/pc/view/story/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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