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금과 같이 보시면 더욱 재밌습니다.>
나는 강원도에서 나고 자랐음
특히나 유년기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마을, 아예 상권이 형성되지 않을 정도로 깡촌에서 자랐지
마을에서 뭔가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아주 작은 구멍가게 하나 뿐인 그런 곳.
그래서 그런가? 어릴 때는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들이 종종 들려오기도 했어
한 세가지 네가지 정도 알고있는데 일단
이건 할아버지가 해주신 이야기야
(해당 바위에 직접 가본 적이 있는데 진짜 짤하고 소름 돋게 비슷함)
호랑이 넓적 바우
우리 마을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2000년대 초까지도 어른들이 호랑이 바위라면서 무서워하며 잘 가지 않던 곳이 있어
할아버지가 이야기 하시길 ..
시기는 대략 1960년대 초니까 벌써 60년 전 이야기네
마을에는 나물과 버섯을 따러 산에 곧잘 다니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새하얀 백발의 노령에도 그렇게 산을 잘 타셨대.
근데 어느 날 그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 거야
그 집 아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지
우리 마을은 씨족 마을이며 내가 어릴때만 해도 성씨와 족보를 굉장히 따졌거든
그래서 마을 내 결속력이 좋은 편이었어. 잔치도 많고
하여튼 그래서 온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둘러싼 산을 뒤지기 시작했고
결국 한 아저씨가 멀찍이서 할머니를 발견했대.
할머니는 포복 자세로 넓적한 바위에 엎드려서는 아주 넋이 나간듯한, 공포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었대
아저씨가 막 불러도 할머니는 표정 변화 없이 그냥 그대로 엎드려 있더라는거지
결국 조금 더 산을 올라 직접 바위에 당도한 아저씨는 놀라서 자빠졌다고 해
바위 위에 할머니의 머리만 덩그러니 올려져 있던 거야
이후에도 몸은 찾지 못하여 머리만 수습했고 결국 머리 만으로 장례를 치뤘지
이 사건에 대해 마을 사람들이 왜 호환이라고 알고 있냐면
바위 근처에 있는 소나무 기둥에 호랑이의 흔적이 있었대
사람 키 정도의 높이에 큰 발톱을 갈아낸 자국이 있었거든(최근 알아보니 이게 실제 습성이라 함)
떡진 피 같은 것도 같이 말야
아주 오래된 이야기.. 무려 1960년대지만 당시에도 한국 호랑이에 대해
그저 (당시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전해주는 썰 풀이에나 나오는 미신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대
근데 저런 사건, 저런 흔적을 보고 나니까 그 어떤 마을 사람도 한동안 감히 산에 오르지 못했다고 해
이 이야기가 약간의 신빙성이 있는 게 우리 마을이 공식적으로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잡힌 횡성 하고 아주 가깝거든..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10000% 다 죽었겠지, 번식을 못하니까..
http://mrlee.co.kr/pc/view/story/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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