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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자 2

섬뜩한 인신공양, 순장(산 사람을 묻는 것)에 대하여

天命玄鳥 하늘이 제비에게 명령하니, 降而生商 내려와 상나라 사람들을 낳았네. 宅殷土芒芒 머무르는 은나라 땅 넓기도 하여라 - 《詩經(시경)》 (商頌상송) 지금으로부터 약 3500년 전, 중국 최초의 청동기 국가, 상나라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문헌에만 나타나던 전설상의 국가였지만, 1930년대 이후 고고학 발굴을 통해 상나라는 그 실존이 입증되었고, 학자들은 기쁨과 함께 불편하고 소름끼치는 진실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다룰 이야기는 상나라의 인신공양입니다. 상나라 사람들 고대 상나라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두려운 곳이었습니다. 강은 범람해서 사람을 죽이고, 귀신들은 질병을 퍼뜨렸으며, 하늘은 때때로 비를 내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연에 대한 공포보다 더욱 이들을 사로잡는 공포가 있었으니, 바로 조..

미스테리,역사 2023.07.20

"섬뜩한 얘기"가 담긴 갑골문 유래 한자들

갑골문에서 유래한 글자들 중 사실은 꽤 섬뜩한 뜻을 지닌 것들을 간단하게 소개해보기로 함. 1. 칠 벌(伐) 고대 중국에서 사용된 창인 과(戈)로 사람의 몸을 관통하여 메달아둔 형상을 표현한 글자. 갑골문에서는 주로 적군이나 인신공양에 바쳐지는 인간제물(희생)을 참수했다는 뜻으로 사용됨. 2. 어찌 해(奚) 머리를 땋아 올린 사람이 누군가에게 머리채를 잡힌 형상을 표현한 글자. 본래는 노예나 전쟁포로를 의미했으나 후에 뜻이 바뀐 것으로 추정됨. 3. 백성 민(民) 눈을 열십자 모양의 송곳 혹은 칼날로 찌르는 형상을 표현한 글자. 본래 노예를 뜻하는 것으로, 당시 반항을 막기 위해 노예의 한쪽 눈을 불구로 만들었기 때문임. 이렇게 노예를 애꾸로 만들면 저항하거나 도망치기 어렵게 만들면서도 단순노동을 시키기..

미스테리,역사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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