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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138

초여름 늦은 밤에 생겼던 일 (실화 소름썰)

어릴 적 우리 가족은 아파트에 살았고 그 아파트는 복도식 아파트였음. 우리 집은 2020년이 되어서야 에어컨을 장만할 정도로 더위를 잘 타지 않았는데 그래도 열대야는 선풍기로 버티기 힘들었지. 당시 가족은 부모님과 형 나 네 식구였는데 내가 나이가 어리단 이유로 복도쪽 창이난 작은 방을 씀. 그 당시엔 아직 이웃간의 정이 있던 때라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도 크게 불편함은 없었음. 애초에 내 방에는 잘때나 만화책 볼때 빼곤 잘 들어가지도 않았으니까. 그러던 어느 6월, 날이 너무 더우니까 잘때도 창문을 열어놓고 자는데 그래도 창문을 열면 잘때 좀 눈치가 보이니까 커튼은 가렸어. 애초에 창문에 방범창도 있으니 누가 열일이 없잖아?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자는데 뭐가 탁 하는 소리가 나서 부스스 눈을 떴는데 커튼..

미스테리,역사 2023.09.14

주인을 찾는 묘지 (공포썰, 실화썰)

6. 25가 끝나고 휴전인 상황에서 문경 점촌은 이름없는 묘지가 굉장히 많았어.이유인 즉슨 문경이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끼고있고, 부산으로 산맥을 타고 갈 수 있는 유일한 요충지였으며, 문경새재 근처 산세가 험해 숨기 좋고, 남한의 중심(지도보면 남한의 거의 정 중앙)거점이었으니까. 영덕과 충주밑에 있어서 많은 학도병들도 이곳 출신이 많았고, 잦은 전투로 인해 이름모르는 국군장병들이 장도 치르지 못하고 묻혔고. 와중엔 빨치산 시체들도 더러 묻혔는데 증조할머니가 남한군과 같이 묻으면 큰일난다고 난리피운적도 있다고 하셨다고 해. 그게 묻고 묻다보니 굉장히 큰 언덕이 되었는데 잡귀가 들러붙을까봐 증조할머니께서 장승도 직접 의탁해서 세워두시고 스님들하고 풀도 치고 했었어. 하루는 증조할머님이 당시 점촌으로 시집..

미스테리,역사 2023.08.08

로어 (2) - 믿기 힘들지만 설득력 있는 도시전설

로어 :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야기, 믿기 힘들지만 설득력 있는 이야기, 도시 전설 1. 인간의 뇌는 고통이 극한에 달했을 때, 몸에 대한 제어를 지속하기 위해서 마약 성분인 엔돌핀을 마구마구 뿜어내어, 고통을 잊고 도리어 쾌락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교수형 당한 사람이라든지가 최후의 순간에 웃고 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로 잘 알려져있다. 한편, 메릴랜드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극한의 고통에서 실신했던 많은 사람이 구조된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그렇게 많다고 한다. 2. '우는 *지장' 이라고 하는 이상한 지장이 있었다. 평상시엔 조용한 얼굴이지만, 저녁에 보면 우는 얼굴이나 곤란한 얼굴로 보일 때가 있다.우는 얼굴일 때에는 다음날 비가 내렸고 곤란한 얼굴일 때는 눈이 내렸다. 아무것도 내..

미스테리,역사 2023.07.13

일본 괴담썰) TV에서 여성이 맨홀에 떨어진 걸 봤다.

그날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중학교의 부활동이 금방 끝났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는 거실에 있는 코타츠에 들어가 앉아 TV를 켠 채로 수학 숙제를 했습니다. 부엌에서 어머니가 식칼을 사용하는 통 통 소리가 계속 들려왔습니다. 잠시 뒤, TV에서 여성을 맨홀에 빠트려 죽이려 하는 것을 담은 중국의 감시 카메라 영상이 나왔습니다. 저는 자신도 모르게 숙제를 하던 손을 멈추고 그 영상에 빠져들었습니다. 영상의 그 여성은 살아남은 모양이지만, 그래도 무섭다고 생각하던 그때 저는 뭔가 석연찮음을 느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릴 적에 맨홀에 빠졌던 것 같은데... 이렇게나 기억이 애매할 정도니 초등학생이 되기 전이었을려나요. 뻥 뚫린 동그란 구멍이 열려 있는 것을, 한참이나 멍하니 쭈욱 올려다 보고 있던 적이....

미스테리,역사 2023.04.17

지리산에 놀러갔다 생긴 이야기 (공포썰)

제가 20살 때의 일입니다. 처음 성인이 되어 부모님 없이 친구들과 떠나는 저한테는 뜻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말이죠. 저와 친구들이 살고 있는 곳은 부산이었기에 거기서 멀지않은 지리산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리산 올라가기 전에 있는 마을에 위치한 계곡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저는 여행의 기쁨에 취해 너무나 흥겨웠습니다. 저희는 일단 계곡 근처에 텐트를 치고, 물놀이 하기 좋은 곳을 찾아보기 위해 계곡을 둘러 보고있었습니다. 활동적이고, 재빠른 친구 녀석이 앞장서 가고 나머지는 따라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앞장서 가던 친구녀석의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라서 달려 올라가보니 그 동네 주민분처럼 보이시는 분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친구편..

미스테리,역사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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