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토 중 마리아나 제도(괌, 사이판 있는 곳) 북쪽에 위치한 "오가사와라 제도"(보닌 제도)의 치치지마를 돌아다니면 서양인 외모에 Savory, 워싱턴, 곤잘레스 같은 서양 성을 쓰는 주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오베이케이(구미계도민)라고 불리는 이 주민들은 오가사와라의 독특한 문화 경관을 구성한다. 이 섬은 원래 무인도였다가, 1830년에 하와이에서 고래잡이를 하러 23명의 백인과 폴리네시아인이 정착했는데 이들이 "오베이케이"의 기원이 됐다. 1876년 일본이 섬을 영유하면서 이들도 일본 국적을 얻게 됐다. 이후 섬에서 백인, 폴리네시아인, 일본인이 공존하다가 태평양 전쟁이 벌어지면서 섬의 주민들은 모두 일본 본토로 옮겨진다. 이 때 오베이케이는 백인이었기에 일본 본토에서 차별과 중노동에 시달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