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등산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곧잘 산에 오르고 등산 동호회에도 가입도 했습니다. 혼자 오르는 것 보단 여럿이 오르는 것을 좋아해 어느샌가 산에 오를 때엔 동호회 사람들과 같이 오르게 됐죠. 그러던 어느날이였습니다. 여느 때처럼 동호회 사람들과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산세가 험해 평소보다 느리게 움직였어요. 게다가 그날 따라 일찍 어두워져서 저희는 하산하기도 난처했습니다. 누구 하나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없어 저희는 군말없이 길을 따라 올라가기만 했죠. 이 곳은 금새 캄캄해졌고 수풀은 밤공기를 삼킨 듯 음습한 기운을 발했죠. 발자국 내딛는 소리 외엔 들리는게 없자 동호회 사람들과 저는 말이 없어졌습니다. 빨리 쉴 곳을 찾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였어요. 그렇게 몇분을 걸었을까. 저희는 허름한 산장을 발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