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당시 큰 외삼촌께서 위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처음에는 고려대병원에 입원하시고 많이 치료도 받아보시고 하셨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더 이상 병원에 계셔도 방법이 없다고 하셔서 퇴원하시고 집에 계셨었습니다. 외삼촌께서는 이혼하신 후 어느 아주머니와 함께 살고 계셨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참 독했습니다. 사람이 아픈데 삼촌 돈으로 놀러 다니고 간호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친척언니가 찾아가보니 "죽"이라고 끓여놓은 냄비에는 상한지 오래되어 벌레들이 드글드글 했다고 합니다. 삼촌은 그걸 아시면서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러신지 애써 모른 척하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러시다가 외삼촌께서 너무 아프셔서 다시 고려대병원에 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