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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SIS에서 내놓은 "양안전쟁" 예상 시나리오 (충격, 워게임)

미스털이 사용자 2024. 5. 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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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입니다.>

 

<참고사항>

대만에서 일본까지의 거리는 경기도에서 강원도까지 거리정도 되고, 중국에서 대만까지의 거리만큼이나 가깝다.

요나구니조, 타케토미조 등 일본 오키나와현에 속한 섬들이 대만과 이웃하고 있다.

 

 

- The First Battle of the Next War-

 

요즘 대만해협에서의 미중 전쟁이 핫한 주제던데, 신뢰할만한 근거를 들어서 논지를 전개하는 글보단 자신의 상상을 풀어놓을 뿐인 글이 많길래 가장 최근 실시됐고, 또 가장 유명한 워게임(도상연습)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자 함.
 
 
바로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 CSIS에서 지난 2023년 실시한 워게임 "The First Battle of the Next War"임. 군사문제나 안보 관련해서 관심이 있었으면 무조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임.
 
 


CSIS가 발간한 보고서를 봤으면 알겠지만 이 대만 침공 워게임은 다양한 시나리오(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부터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까지 24개)를 수백번 반복했고, 이하의 내용은 그 가운데 가장 자주 발생한, 즉 가장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임.
 

 

 

 


시나리오 시작 시점에서의 중국군 배치 상태.
 
대규모 중국 수상함대와 전투기들이 미 해군/공군의 대만 지원을 저지하기 위해 대만 동쪽에 배치돼 있고 대만 남쪽에서는 상륙함대가 접근중임을 확인 가능함.
 
 


마찬가지로 시나리오 시작 시점에서의 미국 및 동맹국 배치 상태.
 
미 항모전단과 수상함대는 대만에서 한발짝 떨어진 오키나와 근해에서 작전중이고 대만 동쪽의 중국군 수상함대/항공기와 대치하고 있는 전력은 전투기와 폭격기를 중핵으로 한 항공전력임을 확인 가능함.
 
대만해협 내에서 활동중인 미 해군 자산으로는 공격원잠 두 척이 존재함.
 

 

- 1턴 - 

 


그리고 대만 남부에 상륙한 중국 지상군 병력과 대만 육군/해병대 전력의 배치 상황임.
 
CSIS 쪽 설명에 따르면
중국 담당 팀이 몇 번 수도 타이베이를 직접 노려보려고 북부에 상륙한 적도 있지만
보다시피 대만 북부에 대만 지상군 병력이 엄청나게 집중(바로 위의 사진에선 좌측)되어 있기 때문에 상륙을 성공시키기가 "그냥 너무 어려워서" 대부분의 경우 방어 밀도가 낮은 남부에 상륙했다고 함. (우측 빨간 뱃지가 상륙한 중국 팀)

 

 
 


중국 해군육전대, 즉 해병대는 팡랴오 해안에 상륙하여 해안두보를 형성하고
 
 


공수부대와 공중강습부대는 핑둥 공군기지(바로 아래 사진 참고)에 공수 강하/헬기 강습함.
 
얘네들은 공군기지를 점령해서 공두보로 증원병력과 보급물자가 계속 유입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게 작전 목표임.
 
 


구글 지도로 본 팡랴오 해안과 핑둥 공군기지. 척 봐도 지형이 거지같음.
 
1) 동쪽으로는 길도 없는 산맥뿐이고,
2) 북쪽과 서쪽으로는 가오핑 강이 흘러서 신속한 공격을 방해하는 강력한 자연장애물로 기능함.
2-1) 그리고 가오핑 강을 극복하면 각각 인구 250만, 150만 가량의 연담된 대도시 가오슝과 타이난을 따라 시가전을 치르면서 전진해야 함.
3) 여기 더해 두 도시 동쪽에서는 척 봐도 눈에 띄는 횡격실 능선 두 개를 따라서 산악 고지전도 치러야 함.
 
 


게다가 대만 남부에 상륙한 중국군은 이제 이런 시가전과 산악전을 계속 치르면서 대만 거의 최북단의 타이베이까지 밀고 올라가서 점령해야 이길 수 있음.
 
CSIS 쪽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이탈리아 전선과 유사하다"고 설명하는데, 이탈리아 전선이 얼마나 지지부진한 전진으로 유명했는지를 안다면 바로 이해가 갈 거임.
 
 


사진을 확대해서 확인한 결과 팡랴오 해안에는 중국 해군육전대 7개 대대가, 핑둥 공군기지에는 중국 공수부대 1개 사단(6개 보병대대 + 1개 보병여단 + 1개 경전차대대)이 투입됨.
 
반면 팡랴오 해안의 대만 방어병력은 1개 기계화보병여단(3개 대대), 핑둥 공군기지는 2개 포병대대를 포함한 4개 대대임.
 
 


그리고 전투 결과.
 
팡랴오 해안의 중국 해군육전대는 내륙으로 10km을 전진하여 해안두보 구축에 성공함.
그 대가로 1개 대대를 잃었지만, 방어중인 대만 기계화보병여단 역시 1개 대대를 상실함.
 
 

 

하지만 핑둥 공군기지 일대로 강하한 중국 공수부대에는 재앙이 벌어짐.
 
공수부대 3개 대대를 날려먹으면서 겨우 포병대대 하나만 잡아냈고, 그나마도 나머지 대만군 3개 대대가 포위 상태에서 핑둥 공군기지를 사수하고 있음.
 
이렇게 첫 턴이 마무리됨.
 
 

- 2턴 - 

 


2턴 시작 시점에서의 미국 및 동맹국 상황. 여전히 대만 동쪽 공역에서 항공전력을 동원해서 중국 해공군을 공격중이고, 대만해협 안쪽에서는 공격원잠 두 척이 활동하고 있음. 다만 이 중 한 척은 2턴째에 증원 온 원잠이고 원래 배치돼 있던 한 척은 재보급 받으러 일본 요코스카로 빠진 상황.
 
그리고 1턴 시작 시점에서 오키나와 근해에 있던 미 항모전단과 수상함대는 어디론가 사라졌음. 1) 격침됐거나, 2) 후퇴했거나. 둘 중 하나임.
 
 


왜 둘 중 하나냐면 중국이 2턴째에 일본을 직접 공격했기 때문임. 그것도 대만 근처의 오키나와만 때린 게 아니라 큐슈는 물론 혼슈 서부의 주일미군 기지와 항공자위대 기지까지 모조리 대대적으로 공습함. 당연히 오키나와 근해상의 미 항모전단도 표적이 되었을 거라고 추론할 수 있음.

 
 


한편 대만 지상전역에서는 심각한 병력 열세에 처한 남부 해안 방어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대만 지상군이 남하를 시작함.
 
 


중국 해군육전대 역시 제2파가 상륙. 총 11개 해군육전대대가 팡랴오 해안에 바글대고 있음.
 
 


핑둥 공군기지를 공격중인 중국 공수부대도 추가 증원을 받음.
 
 


2턴째의 전투 결과 팡랴오 해안의 중국 해군육전대는 다시 자기들 대대 하나를 대만 기계화보병대대 하나와 맞바꿈
 
그리고 핑둥 공군기지에서도 대만 기계화보병대대 하나와 중국 공수대대 하나가 교환됨. 하지만 핑둥 공군기지는 여전히 대만군이 사수중임.
 
 

- 마지막 턴 - 

 


이런 식으로 3주간의 전투가 벌어진 결과 마지막 턴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 되었음.
 
도저히 서부 해안에서는 대만군의 방어를 뚫을 각이 안 나왔는지 중국군 일부가 동부 해안으로 돌아서 우회공격을 시도한 게 확인됨.
 
 


그러나 이쪽에도 배치되어 있던 대만군에 부딪쳐 공격 실패.
 
 


동부 방면의 대만 지상군은 도로교통망이 공습받는 걸 뚫고서 제때 전개하는 데 성공해서 베이난 강 이남에서 중국군의 우회를 틀어막음.
 
 


서부해안에서는 중국군이 어찌어찌 핑둥 공군기지 점령하고 가오핑 강 북안까지 도하에 성공은 함.
 
 


하지만 거기서 시간 허비하는 사이 대만군이 그 북쪽에 공병까지 동원해서 요새화한 방어선을 구축해놨고 이것까지는 못 밀어내서 공격 돈좌(중도에서 갑자기 꺾이거나 틀어짐).
 
 


동시에 보급에 필수적인 항만 확보를 위해 대만 최대의 항구도시 가오슝을 공격.
 
그러나 여전히 가오슝조차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해 대만군 보병여단이 가오슝 북부에서 저항중임.
 
 



그리고 시나리오 내내 계속 이어진 미국 및 동맹국의 중국 해군 상륙함정 집중공격으로 이 시점에서 중국 해군이 해상수송능력을 상실하면서 워게임이 종료됨.
 
 
최종적으로 확인된 대만 지상군의 피해는 5개 기계화보병대대, 4개 포병대대, 1개 보병대대, 1개 전차대대고 중국군의 피해는 6개 공수대대, 3개 해군육전대대임. 하지만 대만에 상륙한 중국군은 이제 증원은커녕 보급도 못 받게 됐으니 전부 포로가 되는 일만 남았음.
 
CSIS 쪽 할아버지는 미국 및 동맹국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중국군을 섬멸하고 대만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으므로 "minor victory"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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