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금입니다.>
복도식 아파트 살았을 때 겪었던 소름 돋는 일이야.
나는 전역하고 몇달간 거의 하루종일 집에만 박혀있었어.
그리고 집에 냄새 나는걸 싫어해서 현관문, 창문을 자주 열었고 그 중 복도가 보이는 주방 창문은 거의 상시로 열어놨어.
여기로 이사 오고 간간히 느꼈던 점은 주방 창문에서 누가 쳐다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밤에 문틈 살짝 열려있을 때 귀신이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구나'라고 생각만 했어.
그러던 어느 날, 주방 창문 밖으로 누가 지나가는걸 봤어.
옆집에서 문 열리는 소리도 없고 택배 놓는 소리도 없고 아무 소리도 없이 다시 휙 반대로 지나가더라고.
또 다시 실루엣 왔다갔다 하길래 내 느낌이 맞았구나 하고 현관문을 벌컥 열고 보니 건너편 할머니가 운동한다고 복도 걷는거 였어.
그래서 걱정없이 쭉 주방 창문 계속 열어두고 있었지.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또 누가 지나가는걸 보게됐어.
그래서 그 할머니인가보다 하고 지나가겠지 하는데 아무리 봐도 지나가질 않는거야.
건너편 할머니댁에서도 인기척이 없었어.
그 날도 주방 창문을 열어둔 상태였어.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갑자기 TV가 파란화면에 신호없음인가 뜨면서 안나오는거야.
엄마 말로는 저번에도 똑같이 한 번 문제 생겨서 지역 케이블 방송국 기사가 와서 한참을 이것저것 하더니 고치고 가셨대.
이번에는 나 혼자 있었고 그 기사가 왔어.
근데 그 사람이 TV 보자마자 나가더니 잠깐 있다가 바로 정상적으로 돌아왔어.
이제부터 사건이 시작돼.
그 날도 주방 창문은 열려있었고 대강 오전 6시 쯤 이었을거야.
엄마 빨래 너는 소리에 잠에 깨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너는거 좀 도와주다가 냉장고에서 물 꺼내서 주방창문을 바라본 상태로 물을 마시고 있었지.
그 때 갑자기 우측 하단에 눈이 보이더니 시선이 집안으로 갔다가 바로 나하고 눈이 마주쳤어.
아래 그림처럼 말야.

너무 놀랐고 '잠도 다안깨서 잘못본거겠지'하고 다시 누우려고 가는 중에 정신이 확 들면서 다시 봤는데 잘못본게 아니었어.
그때까지도 난 '우리집 훔쳐본 놈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열뻗쳐서 후라이팬 들고 문을 있는 힘껏 열었는데 안보였어.
그래서 복도 좌우로 살펴봤지만 역시 없었어.
이 때 엄마가 엄청 놀라서 왜 그러냐 했지만, 난 대답하지 않고 그 놈 잡으러 엘리베이터로 뛰어갔어.
근데 엘리베이터 2대 모두 운행 중이지 않았어.
조금 늦긴 했지만 현재 층과 1층 혹은 지하까지 갔을 시간은 아니라고 판단이 들자마자 계단문도 부실듯이 열었어.
아래를 먼저 봤는데 없었고 뛰어내려가기 전에 힐끔 위를 봤는데 그 놈이 있었어.
이후는 너무 흥분된 상태라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그 놈을 끌고 내려와서 '왜 훔쳐보냐? 예전부터 계속 쳐다봤지?' 따지니깐 무릎 꿇고 빌더라고.
근데 얼굴을 보니깐 전에 왔던 그 방송국 기사인거였어.
그러고 그냥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보냈는데 오후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었대.
그 기사가 우리집에 들어올려고 일부로 방송을 안나오게 한거 아니냐는 얘기였어.
그러고 생각난게 예전에 그 기사가 바로 나가서 바로 고쳤다는 거였지.
전화 끊고 배선함을 복도에서 찾았고 열어보니 TV회선이 호별로 꽂혀있었어.
이 때 우리집만 약간 풀려있어서 만진 흔적이 있었고 그리고 뽑아보니 파란화면에 신호없음이 뜨더라.
다시 꽂으니 정상적으로 나오고..
진짜 이 때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었어.
이 기사가 이사올 때 티비도 설치했던 사람이였다고 하더라.
이 새끼가 선 뽑아놓고 엄마 혼자 있을 땐 존나 오래있고 나 혼자 있을땐 선 다시 꽂고 간거였어.
그리고 엄마랑 얘기하니 쳐다보는 느낌 자기도 느꼈대.
꽤 오래전부터 훔쳐본듯 한거야.
https://mrlee.co.kr/pc/view/story/851?
[미스털이] 새벽녘 창가너머에 (소름, 실화)
<※ 브금입니다.>복도식 아파트 살았을 때 겪었던 소름 돋는 일이야.나는 전역하고 몇달간 거의 하루종일 집에만 박혀있었어.그리고 집에 냄새 나는걸 싫어해서 현관문, 창문을 자주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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