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정도 지났을까요. 당시 내 친구 A에게는 대학에서 만난 여자친구인 B가 있었습니다. 나도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었기에, 4명이서 같이 노는 일이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4년 전, 겨울이었습니다. 그 날 A는 밤 늦도록 아르바이트를 하고 새벽 2시쯤 집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주말이다보니 평소보다 손님이 많아서, 집에 돌아오니 녹초가 되어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를 건 것은 B였습니다. "무슨 일이야, 이런 시간에?" A가 잠에 취해 그렇게 말했지만, 언제나 밝게 대답하던 B의 반응이 이상했습니다. "아직 안 자고 있었구나. 미안해." 그녀의 대답은 곧 들려왔지만, 어쩐지 전파 상태가 좋지 않은 듯 때때로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섞여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