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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의 아버지, 오카와 슈메이의 생존법

미스털이 사용자 2021. 8. 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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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광복절이네요. 그래서 일본이 패망했을 당시 전범이라 분류되었던 사람의 삶을 살펴보겠습니다.

오카와 슈메이 <1886~1957>

 

오카와 슈메이는 일본의 서울대라 불리는 동경대에 다닐 정도로 똑똑했습니다. 그리고 1916년에 인도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인도의 독립운동가들을 도와주고 타코르 저항시인과 친분을 쌓아요. 그랬던 오카와 슈메이가 조금씩 이상해집니다. 1924년, 일본 군부의 탄압에 맞서 사회주의 운동을 펼쳐 귀족계급을 몰아내자고 열을 올려요. 결국 1931~32년까지 쿠테타를 일으키려다 실패해 혼쭐 납니다.

 

<1932년 5월 15일, 일본 총리를 암살하려 했던 5.15사건>

 

간사한건지, 아니면 다시 혼날까 겁나서인지 오카와 슈메이는 이제껏 보여온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입니다. 일본 군부를 찬양하고 고위관료의 오른팔이 됩니다. 태평양 전쟁을 옹호해 많은 일본인, 조선인을 전장으로 내몰았습니다. 일본과 맞섰던 미국을 극도로 증오하는가 하면, 일본의 괴뢰국이라 할 수 있는 만주국을 찬양하기까지 일본 극우로 활약합니다.

<만주국을 괴뢰국으로 만들어 온갖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

 

결국 일본은 핵 2방을 맞아 패망하고.. 승전국이 된 미국은 전쟁을 선동시킨 전범들을 재판하기 시작해요. 이때 오카와 슈메이도 A급 전범으로 뽑혀 재판을 받게됩니다. 

 

열의에 차서 많은 젊은이들에게 전쟁선동을 퍼붓고 일본 제국주의를 열렬히 찬양했던 오카와 슈메이는 없어졌습니다. 오카와 슈메이는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 반쯤 정신나간 척 연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도조 히데키의 뒤통수를 때리는 오카와 슈메이 실제 영상>

 

재판장에서 갑자기 도조히데키(일본 대장)의 반들반들한 뒷통수를 때리더니, '저 윤기나는 대머리 새끼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피웠어요. 그리고 며칠 뒤 열린 재판에서는

- Inder kommen Sie! (인더 커먼 지!) (독일어로 "인도인들이여 일어서라!")

라고 외치더니 비슷한 발음의 영어로 다시 소리쳤어요.

- It's a comedy! (잇처 커메디!) (영어로 "웃으라고 한 얘기야!")

이런 어이없는 개그로 법정에 있던 사람들을 빵 터지게 했습니다.

 

이렇듯 미친놈 행세를 했던 오카와 슈메이는, 결국 미친놈 취급(정확히는 매독에 의한 정신병자)을 받아 무죄를 받아 목숨을 건지는데 성공합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시골에 내려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행복한 오카와 슈메이>

 

한때는 사회주의에 열의를 품기도 했고 일본 군부를 찬양했으며 도조 히데키의 뒤통수까지 때렸던 오카와 슈메이. 일본 극우주의를 대표했던 오카와 슈메이의 모습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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