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민주당 경선 막바지인데 이재명에 대해 얘기가 많아요. 특히 화천대유와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추측성 기사와 일부 자극적인 소문까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이것에 대해 얘길하는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화천대유와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조목조목 살펴볼게요.
화천대유는 회사이름이고, 이 화천대유가 참여한 사업이 대장동 개발사업입니다. 근데 화천대유가 원래부터 있던 회사가 아니라 대장동 개발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기업이였어요.
2015년 대장동 개발을 하려는데 "성남시"는 의욕만 앞섰지 경험,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은행 무리를 동료로 삼습니다. '1조 5천억 원'짜리 개발사업해보자면서요. 그래서 하나은행 무리는 하나은행 컨소시움이란 명함을 달아 성남시 똘마니(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공)와 함께 "성남의 뜰"을 만들죠. 하지만 성남의 뜰은 이름만 번지르르 했지 실속이 없어 자산관리하는 회사를 하나 더 만드는데요, 이 자산관리하는 회사가 "화천대유"입니다.
성남의 뜰(하나은행 컨소시엄+성남도공+화천대유)은 대장동개발사업 참가신청을 합니다. 이 후 심사를 받는 업체는 성남의뜰 포함 총 3업체였는데 단 7시간 만에 "성남의 뜰"이 최종 선정됩니다. 1조 5천억이 들어간 사업인데 7시간 만에 선정된 건 이례적이였어요.
(국민의힘)송석준은 보통 4~8일 걸리는데 대장동사업 심사처럼 단 하루만에 한 적은 없다며 졸속심사를 꼬집었고 이에 대해 이재명은, "로비, 압박, 회유같은 걸 아예 차단하는 의사결정"이라고 일축했어요.
하루만에 업체 선정을 마친 성남시는 거침없었습니다. 남판교 전지역에 대한 사업시행권을 모두 화천대유측에 넘겨요. 개중에는 노른자땅이라 갱쟁입찰 방식으로 했으면 좋았을 지역도 5개나 있었거든요. 이에 대해서 이재명은 "규정에 어긋난 게 아니라 문제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게된 수익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SK와 화천대유가 4천억을 챙기게 되는데요, 알고보니 SK의 수익금도 화천대유로 넘어갔다고 해요. 화천대유의 직원 7명이 자신의 소속회사를 숨긴채 4천억을 다 챙깁니다. 최근 오징어게임에서 456억을 얻기위해 목숨 중한 줄 모르고 미친듯이 싸우는데 화천대유 7명은 약 5~600억을 편법으로 챙기니 씁슬하고 허탈합니다.
여기서 유동규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화천대유 7명의 4000억 챙기는 과정에 대해 누군가가 문제삼지만 당시 성남도공 본부장이던 유동규가 무시하며 일단락 시키는데요, 알고보니 이 7명에게서 억대의 뇌물을 받은 정황이 나왔습니다. 4000억 챙기는 행위를 유동규가 모른체 한 것 같습니다.
유동규는 이재명의 측근입니다. "헤럴드경제"에선 이재명이 유비라면 유동규는 장비라 비유할 수 있다며 의리있고 박력있다고 소개합니다. 정치계 안팎에서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는 언론에서 다룰 정도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근데 최근 민주당 경선 TV토론에 서 이재명은 이 관계를 부인하다가 결국 번복까지 했었죠. (또한 대천화유 역시 최근에 알았다했지만 5년전 대천화유가 적힌 결제서류에 직접 이재명이 싸인을 한 문서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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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최순실의 태블릿이 온 국민을 열받게 만들었고 촛불을 들어 하야를 외쳤죠. 결국 박근혜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감옥까지 갔습니다. 당시 박근혜는 뇌물을 받거나 스스로 손을 더럽혀 하야하고 감옥간게 아니에요. 그의 최측근의 잘못으로, 그리고 이를 박근혜가 묵인해서였어요.
(비약이 심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재명의 장비익덕이라 일컫던 유동규가 졸속행정과 편법으로 점철된 화천대유와의 유착에 대해 이재명이 묵인했다면 철저히 조사를 받고 명명백백 전말이 밝혀져야 됩니다. 경선, 대선을 통해 (어쩌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사람의 자질을 구체적으로 객관적으로 알아내는 것이 뭣보다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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