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4/06/05 2

(일본괴담) 한 세무원의 탈세 조사

내가 세무서에서 일하던 무렵 있었던 일이다. 90년대 무렵에, 덴엔초후(田園調布)의 어느 집에 세무 조사 를 나갔다. 그러자 현관에서 부인이 염주를 굴리면서, "악령퇴산, 악령퇴산, 악령퇴산..."이라고 계속 중얼거렸다. 이 집이 어느 신토 계열의 신흥 종교에 빠져있다는 건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역시 직접 보니 꽤 기분 나빴다.세무원치고는 드물게 성격이 급한 A는,  "부인께서 기분이 영 안 좋으신가 봅니다?"라며 비아냥댔다. 허나 집주인은 그런 소리에 코웃음치며, 우리들을 한껏 내려 다보며 말했다. "아내가 말하길, 아무래도 오늘 오는 손님들은 재앙을 옮겨온 다더군요. 꿈에서 봤답니다."  집은 종교에 관련 된 것인지, 께름칙한 디자인의 신상 같은 게 있는 걸 빼면 평범한 부잣집이었다. 조사를 개시했..

미스테리,역사 2024.06.05

엄마라 부른 귀신 (레딧 괴담)

내 언니 베치와 내가 어렸을 적, 한동안 우리 가족은 꽤 멋진, 오래된 농가에 살았던 적이 있다.그 집의 먼지 쌓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것과,뒷마당의 사과나무를 오르는 것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였다.하지만 사실 우리가 그 집에서 가장 좋아했던 것은, 바로 유령이었다.우리는 그녀를 '엄마'라고 부르곤 했는데,그 유령은 매우 친절한데다가 우리를 보살펴주려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때떄로, 아침에 잠에서 깬 베치와 나는 침대 옆 탁자에서 컵을 발견하곤 했는데,그건 그 전날밤에는 분명 그 자리에 없었던 것이었다. '엄마'가 거기에 놔 둔 것이 분명했다.밤중에 혹시라도 우리가 목이 마를까봐 걱정돼서 그랬던 것이리라고, 우리는 생각했다.그녀가 원하는 것은 그저 우리를 돌봐주는 것이었으니까.그 집에..

미스테리,역사 2024.06.0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