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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힌트와 여자 (레딧괴담, 공포썰)

제게 가끔 길을 걷다보면 사람들은 메이와 내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얘기를 해주곤 한다. 아마 우리를 본다면 잡지에 나오는 스타 커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메이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이 우리의 타고난 케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메이에게 있다. 메이에게는 사람을 잘 다루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증명할 수도 있다.발에 채일 듯 많은 여느 관계처럼 우리 사이도 예상치 못하게 시작되었는데, 바에서 메이가 내 옷에 음료를 흘리면서 였다. 몇 번 사과가 오가는 중에 우린 서로 치근댔고, 사과의 의미로 메이는 술 한 잔을 샀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마음이 통했다. 그 날 메이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다음 날 메이를 계속 원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그저 원나잇으로 즐길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린..

미스테리,역사 2025.04.17

문만 열지만 않으면만 (괴담)

창문을 들여다 보았을 땐 정말 까무러칠 뻔 했다. "아빠"가 멍청했기에 망정이지, 약간 더 똑똑했더라면아마 멀찍이 숨어서 내가 창문을 여는 순간을 기다렸겠지. 다행히 그것은 그렇게까지 똑똑하지는 않은 듯 했고개구리처럼 유리판 위에 배가 보이게 들러붙은 채"문 좀 열어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하며 창문을 두들길 뿐이었다.기괴한 몰골이었다. 덕분에 몇 가지 확실해진 게 있었다.가장 중요한 건,"저건" 분명 아빠가 아니라는 것,어쩌면 벌써 아빠를 어떻게 한걸지도 몰라.잡아먹었을지도. 거실 끝에 대자로 선 채나를 반기던 아빠는겉모습도 목소리도 평소와 다를게 없었지만내 안의 무언가가, 온 신경을 발작적으로 곤두세우며당장 도망치라 말하고 있었다.그 때 현관을 열고 돌아섰다면 좋았겠지만,생각해보라, 집에 돌아..

미스테리,역사 2025.04.16

종교에 심하게 빠진 내 친척 (실화, 사이비종교)

우리 이모는 종교에 미쳤었어. 이단은 아니고 정통 교회를 다니긴 하는데 한국식 기독교, 즉 전도를 해야만 살 수 있다는 괴상한 집착에 사로잡혔었거든(지금은 연 끊어서 모름^^).그래서 그 때 이모가 전도하던 방식을 쓰려고 해.지금 생각해보면 울 이모는 타고난 추수꾼이 아닐까 싶어.추수꾼은 교육을 받잖아, 우리 이모는 걍 내츄럴 본 추수꾼이심.우선 나와 (13살짜리) 접촉함. 젊은이들은 젊은 애들끼리 놀아야 하지 않겠냐면서(이모는 엄마보다 일곱살 어리고 미혼이야).그리고 이것 저것 사주면서 환심을 사고, 사춘기 또래가 부모에게 가질법한 불만들(공부만 시킨다, 짜증난다, 꼰대다)을 계속 표출시킴. 상담을 해준다며 엄마 아빠의 단점을 공감해주는 척 하며 그게 다 내가 기도하지 않아서라며 내가 기도해서 엄마 아..

미스테리,역사 2025.04.15

타임루프를 싫어하는 아들래미 (레딧괴담)

스크램블 에그를 만드는데,토미가 잔뜩 부루퉁해서 화가 난 표정으로 계단을 터벅터벅 내려왔어."좋은 아침, 아들!"이라고 인사하면서 난 주걱을 흔들었지.근데 갑자기, 아들의 표정이 어둡게 변하는거야."매일 그렇게 말하잖아요!""응?""내가 얼마나 알람을 일찍 설정해 놓든 간에,매번 9시반에 깨어난다고요. 그리고 매일 아빤 거기서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고 있고, 매일매일 나한테 '좋은 아침, 아들!' 이라고 말한다고요."아들의 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고,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어.좀 혼란스러웠지만,무슨 나쁜 악몽이라도 꾼거겠지 라고 넘기기로 했어."일로 오렴, 아들"난 아들을 꽉 껴안았어."잘 들어, 너가 두려워할건 하나도 없어!아무런 나쁜 일도 안 일어날거란다.아빠가 여기 있잖아.""제가 이 말 하면..

미스테리,역사 2025.04.13

넌씨눈 갈루스의 일생 (feat.티베리우스)

https://medium.com/lessons-from-history/tiberius-5578a9b24453 티베리우스> 1세기 극초반, 티베리우스 황제가 통치하던 시절,로마에 가이우스 아시니우스 갈루스(이하 갈루스)라는한 원로원 계급의 남성이 있었다.그는 가이우스 아시니우스 폴리오의 아들이었으나, 처세술의 달인이면서도 끝까지 안토니우스와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은 아비와 달리 처세술로 치면 '넌씨눈'을 의인화시킨 사람 그 자체였다. 왜냐하면 티베리우스가 진정으로 사랑한 여인이었으나(아우구스투스의 강요로 인해 이혼해야만 했던)빕사니아 아그리피나와 재혼하면서 티베리우스의 어그로를 잔뜩 끌은 걸로도 모자라서 티베리우스와 빕사니아 사이의 아들인 드루수스가사실 자신과 빕사니아 사이의 자식이라며 자신이 티베리우스의..

미스테리,역사 2025.04.12

유학생의 공포스러운 경험담 (충격, 괴담)

1. 학교 무장강도 썰   대학교 한창 다닐때 일인데 우리 동네는 한국으로 따지면 강릉, 속초 규모의 해안마을임. 학교가 바닷가 절벽 위에 세워져있는데 그래서 경치하나는 엄청 끝내줌.학교 식당에서 야외에 앉으면 그냥 발아래 바다를 보면서 밥을 먹는거임. 동네 자체가 워낙 관광으로 유명하고 따라서 관광객들도 학교 내부까지 잘 왔다갔다 거리는데 한번은 내가 3d 디자인 수업 듣던 때였음.교수님이 뭐 만들라고 과제주고 그걸 수업시간동안 다 같이 작업실에서 만드는 와중이었는데 갑자기 애들 폰이 다 울리는 거야.미국은 어린애들 유괴되거나 근처에서 대형범죄 일어나면 휴대폰으로 특정 알림음과 함께 꼭 알림이 오거든? 한국에서 코로나 메시지 뜨듯이.(대부분 애들 유괴된걸로 떠.)엠버 얼럿이라고 하는데 그때도 당연히 그..

미스테리,역사 2025.04.11

남미의 마약왕으로 악명을 떨친 사람의 일생 (범죄, 충격)

이외에도 남미 마약범죄 이야기를 알고싶다면 넷플릭스 나르코스 꼭 보시길 바랍니다.  https://mrlee.co.kr/pc/view/mystery/778?이외에도 남미 마약범죄 이야기를 알고싶다면 넷플릭스 나르코스 꼭 보시길 바랍니다." data-og-host="mrlee.co.kr" data-og-source-url="https://mrlee.co.kr/pc/view/mystery/778?" data-og-url="http://mrlee.co.kr/pc/mystery/778" data-og-image="https://scrap.kakaocdn.net/dn/xw7rB/hyYEHsGo2J/oKAQydS6zKsVj5H8mK6pLK/img.jpg?width=174&height=124&face=0_0_174_..

미스테리,역사 2025.04.08

(일본 요괴) 도르레목 "로쿠로쿠비" 이야기

로쿠로쿠비[轆轤首, Rokurokubi]는 목이 늘어나는 요괴야. 어원은 도르래를 뜻하는 '로쿠로(轆轤)'와 목을 뜻하는 '쿠비(首)' 야. 이게 합쳐져서 로쿠로쿠비라고 불려. 직역해서 말하면 도르래목 귀신이지만 그렇게 표현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로쿠로쿠비로 부르거나 가끔씩 로쿠로목이라고 해. 낮에는 인간처럼 활동하다가 밤이되면 요괴로 변한다고 해. 웃긴건 자기자신도 로쿠로쿠비인걸 모른다는거지. 자신은 자고있는데 머리와 목부분만 늘어나서 돌아다니는 아래사진같은 느낌이랄까? 목의 주인은 자신의 목이 아득히 길어져도 전혀 모르게 잠에 빠져있는다고 하네. 목이 늘어나는 로쿠로쿠비는 일상생활에서는 구분하기 힘든데, 구분하는 방법이 몇가지 있대. '남방이물지'에 따르면 목에 자색 힘줄이 이상하게 뚜렷하게..

미스테리,역사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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