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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196

[혐오 주의] 돼지와 아르바이트생

2007년 2월 25일. 이제 뭘 하고 살아야 하나... 지난 8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렇게 형편없이 어려운 회사는 아니었지만, 구조조정이다 뭐다 해서 눈치를 주길래 긴 고민 끝에 나와버렸다. 막판에 부장이라는 작자는 "당신 나이라면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면서 빈정대듯 날 위로했다. 내 나이 서른둘, 젊다면 젊고 나이 좀 먹었다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는 참 애매한 나이. 이제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그간 업무적, 대인관계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이젠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후련하기도 불안하기도 한 복잡한 심경이다.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으로 뭘 할까 벼룩시장을 한참 뒤지며 고민하다가 다행히 난 미혼이라 부양가족 없이 사업에 부담 없이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

미스테리,역사 2024.03.07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공포썰, 소름)

1. 어느날 집안에 들어갔더니 모든 불이 다 꺼져있었다. 나는 순간 집에 누군가 있다라는 생각에 불을 하나씩 차례대로 전부 켰다. " 애이~ 아무도 없잖아? " 긴장한 탓인지 얼굴에 땀이 흥건해 있었다. 세수를 하기 위해 화장실 불을 켰다. 2. 어느 날 한 학생이 학교에서 야간자습을 하고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집에는 불이꺼져있었고 아무도 없었다. "아 뭐야 아무도 없네... 세수나 해야겠다" 라고 하며 화장실로 가서 수도꼭지를틀었다. 수돗물은 약하게나오더니 몇초후에 강하게나왔다. 3. 아이돌가수에게 펜레터가 수만장이왔다 그중에서도 눈에띄는 기분나쁜 소포가 하나있었는데 거기에는 비디오가 들어있엇다. 도저히 혼자볼 자신이없어 동료들과 같이 보자고 해서 틀어보았다. 기분나쁘게 생긴사람이 미친것처럼 이리저리..

미스테리,역사 2024.03.06

소름돋는 괴담 단편 5편 (충격, 공포)

[진자] 언제부턴가 진자가 나오는 꿈을 꾸고 있었다. 방향을 알 수 없는 텅 빈 공간에 선 내 앞으로 까마득한 시간이 지나야 한 번씩 지나가는 진자, 처음엔 일 분이었고, 천 번을 셈하자 꿈은 끝났다. 땀으로 흥건한 침대를 박차고 확인한 날짜는 다행히 하루가 지나있었다. 그러나 찰나처럼 지나가던 진자는 나날이 길어져 시간마다, 결국엔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 지나야만 한 번씩 지나가곤 했다. 놓치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다. 단 하루일뿐인 꿈속에 영겁을 바친 채. 진자가 천 번 흔들리기를 바로 세어야 했다. 진자가 해마다 돌아오는 걸 놓쳐가며 겨우 천 번을 세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젖은 침대에서 일어난 날, 나는 오늘을 살지 않기로 결심하고 목을 매달았다. 의외로 평온한 기분, 고통 따윈 느껴지지 ..

미스테리,역사 2024.02.28

2ch괴담) 낯설 것 같은 아파트

과거 재직했던 방문판매영업 회사에서 떠돌던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그 회사는 5명이 하나의 그룹을 이뤄, 조장이 차를 몰고 해당 지역에 사원들을 데려가는 구조입니다. 일반 영업사원들은 그 지역에서 계약을 권하고, 실제 성사가 되면 조장이 차에서 계약서를 가져가 계약을 체결하는 시스템입니다. 과거 이 회사에, 무척 실적이 좋은 A라는 젊은 사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B그룹 조장 G씨는 입사할 무렵부터 A를 잘 챙겨줬기에, A는 G씨 그룹에서 일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어느날, 그날 역시 G씨 그룹에 배정된 A는, 계약을 따내기 쉬운 편인 신축 아파트에 우선적으로 배정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아파트는 집을 비우거나 입주를 안 한 가정이 많은지,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영업을 뛰..

미스테리,역사 2024.02.19

계단의 다급한 사정 (공포썰, 소름)

난 태어났을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고, 뭐 그건 괜찮았다. 시각을 가진 채로 태어났다가 빼앗겼다면 너무 우울하지 않겠는가. 가진 적 없으니 그립지도 않았다. 난 맨해튼의 원룸에 아주 오랫동안 살았다. 나는 작가였으므로 개인적인 공간이 아주 중요했다. 내 문체가 아름답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다: 내가 볼 수 없기 때문에, 난 무언가를 묘사할 때 시각과 다른 감각을 강조한다. 이때 내 글쓰기에 대한 재능이 드러난다. 나는 '붉은 사과' 라고 묘사하지 않는다- '붉은' 이라는 말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는 '따뜻하고, 단단하고, 시다' 라고 말한다. 또 '달콤하고, 손바닥에 쏙 들어오고, 잔디와 좋은 추억의 냄새가 난다' 라고 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원룸은 잠깐 동안은 좋았지만 지나치게 좁았고, 나..

미스테리,역사 2024.02.12

옆집의 아주머니가 변했다 (공포썰, 소름)

우리 옆집엔 늘 편찮으신 아주머니가 계셨다. 나와 가장 친했던 A형의 어머니셨다. 그분은 너무 말라서 광대뼈가 튀어나온것 처럼 보였고 키는 크셨지만 늘 구부정 하셨다. 동네엔 친구가 적어 A형과 난 항상 붙어 다녔다. 그리고 가끔 A형네 집에 놀러갈때면 어김없이 라면을 끓여 주셨다. 우리집과 달리 맛이 너무 없어서 잘 안가려고 했지만 A형이 외동아들인지 굳이 안가겠다던 날 자주 끌고 갔었다. 어느날 A형은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던 햄스터 2마리를 나에게 맡기고 잠시 가족 여행을 다녀 온다고 하였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 나는 흔쾌히 수락했었다. 아마 여름 방학때 인것으로 기억이된다. 한달이 지날 무렵 A형이 돌아왔다. 예전과 같이 형과 구슬치기 등을 하며 놀고 있는 도중 A형이 자신에 집에 가자고 하였다...

미스테리,역사 2024.02.05

무덤가에서 돈 버는 사람들 (공포썰, 소름)

오랜만에 실화를 써본다. 때는 대학교 1학년 첫 방학. 돈은 없고, 놀러가고는 싶고. 부모님께 손을 벌리자니 막 스무살 문턱에 들어선 나이가 부끄러운 그런 때였다. 방학시즌에 들어서자 노동력이 남아도는지, 기본 임금은 내려가도 내려가도 부족함없이 계속 내려갔다. 그나마도 덜 힘든 직종은 포화상태. 남는것은 땀흘리고 먼지마셔야하는 그런 일들. 적절한 시기를 놓친 나는 특별한 구직활동없이 그냥 저냥 집에서 지냈다. 그런데, 아는 친구한테 제의가 왔다. 일명 '신의 알바'란다. 워낙 허풍이 많은 놈인지라, 우선 찬찬히 놈의 말을 듣어보는데... 교회 선교나, 도를 아십니까? 혹은 다단계 피라미드 마케팅 따위에는 코웃음도 치지 않는 내게도 과연 솔깃한 것이었다. 아니, 솔깃하다기 보다는 흥미로웠달까. 아무튼 놈..

미스테리,역사 2024.01.20

어떤 사람의 가족 이야기 (공포썰, 소름)

(1번째 이야기) 본인 외가쪽은 뭐랄까 일년에 삼신할매와 조상님 그리고 산신령님 세번 제사를 치룰 정도로 안보이는 존재들에게 극진한 집안임. 이 모든 제사의 제일 열렬한 주동력이신 외할머니는 전형적인 남존여비 사상을 갖고 계셔서 아들 을 낳는걸 자랑스럽게 여기셨음. 첫째로 아들, 둘째로 딸, 셋째도 딸, 넷째도 딸(엄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한번 더 낳으시겠다고 낳으신게 작은외삼촌이였음. 중간에 딸이 많은것에서 알수있듯이 작은외삼촌은 큰외삼촌이랑 18살 차이나는 늦둥이였음. 외할머니가 얼마나 작은외삼촌에게 극진하셨을지 감이 오지..? 딸은 굶겨도 막내 아들은 절대 굶기지 않으셨음 무튼 각설하고 그렇게 오냐오냐하며 자라신 작은외삼촌은 삐뚤어져버리셨음 잦은 가출에 외박.. 한번은 새우잡이배에 팔려가신걸..

미스테리,역사 2024.01.18

한 순간에 침몰한 가족 (공포썰, 괴담)

옛날 목격했던 투신자살에 관한 이야기다. 이제는 세월도 한참 흘렀지만, 직접 내 눈으로 보았고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다. 연말, 어느 현의 연락선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추운 겨울 바람 속에서 벤치에 앉아 바다를 멍하니 보고 있는데, 문득 주차장에서 이상하게 움직이는 경차가 보였다. 주차 구역에 차를 댔다가 바로 빠져나오기도 하고, 주차장 안을 계속 빙빙 돌기도 한다. 뭐하는 건가 싶어 계속 지켜보고 있자, 내 옆까지 차가 오더니 멈춰 선다. 안에서 깡마른 중년 여자가 나왔다. 곧이어 딸인 듯한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는 여자아이와, 그보다는 약간 나이가 있어보이는 여자아이가 따라내린다. 중년 여자는 딸들에게 자판기에서 쥬스를 뽑아 준다. 자판기를 찾고 있었나 싶어, 나는 곧 흥..

미스테리,역사 2024.01.11

731부대의 신기한 사실 (소름, 공포)

2차대전 당시, 무자비하고 어처구니없는 인체실험을 행한것으로 유명한 731부대지만, 그 막장성은 부대운영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731부대는 당시 일본 육군중에서도 가장 식사에 신경을 쓴 부대이기도 했는데 전후 '주계부문'(지금의 한국군으로 치면 대대 군수과) 소속이었던 한 대원이 밝힌 메모가 있습니다. 이 메모의 이름은 '731부대 대원 1인당 한 끼의 통상식단일례'입니다. 부대예산청구를 위한 서류였다고 합니다. 고등관 아침식사 계란두부, 스프 또는 돼지고기를 썰어넣은 된장국, 생선구이, 겨자무침, 매실 등 향물류, 과일, 백반 또는 빵, 커피 동 점심식사 스프 또는 맑은 장국, 비프 스테이크, 생선 튀김, 매실 등 향물류, 과일, 백반 또는 빵, 냉과(냉동시킨 과일을 의미), 커피 + 동 저녁식사 ..

미스테리,역사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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