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역사

제 친구는 귀신을 보는 것 같아요. (소름 실화)

미스털이 사용자 2021. 10. 9. 12:15
반응형

한때 네이트판을 떠들석하게 했던 괴담을 조금 고쳤습니다.

내용을 바꾸진 않고 중간중간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다듬었어요.

무당, 귀신 등 초자연적인 이야기가 나오니 즐겁게 감상부탁드립니다.

 

 

등장인물 : 귀인, 광인, 남인, 나 ( 다 나 혼자만 부르는 별명임)

 

귀인, 광인, 남인은 고등학교때부터 제 친구였습니다. 수능이 얼마 안남은 탓에 합격기원하는 찹쌀떡, 엿이 잘팔리기 시작할 무렵이였어요.

 

 

남인을 제외하고 귀인, 광인, 저는 대학진학이 아니라 취업이 목표였기때문에 수능은 별 관심이 없었죠. 남인네는 언니가 2명있는데 언니 2명 모두 좋은 대학에 다니고 있어선지 남인은 입시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남인에게 언니들은 부담 그 자체였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 저녁밥먹고 동네에서 나홀로운동회를 열고있는데 귀인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귀인이 대뜸 소리지르듯 말했어요.

 

 

"야 너 남인 부모님이나 언니들 전화번호아냐??"

 

무슨일이냐고 계속물어도 제 말은 귓등으로 흘려듣고는 다시,

 

"지금 남인네쪽으로 갈테니깐 너도 와" 

 

저는 뭔 상황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멀뚱이니

 

"그냥 빨리 와!"

 

귀인이 윽박지르듯 얘길 하는 거 보며 무슨일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덩달아 제 가슴도 쿵쾅쿵쾅 뛰었어요. 우선 귀인에게 남인 언니의 연락처를 가르쳐주고 바로 남인에게 귀인과 통화했던 걸 알려주려 연락했어요.

 

그런데, 남인이 전화를 받질 않았습니다. 두어번 더 연락했지만 마찬가지로 연락이 닿지 못했습니다. 부리나케 남인네 언니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남인도 남인네 언니도 전화가 계속 안되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남인네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사실 남인네 집으로 향하면서도 이때까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몰랐어요.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어.....?

 

 

남인네 아파트에 구급차가 보였고 구급요원들이 남인네 초소로 후다닥 들어가는 걸 봤습니다. 잠시 뒤 남인네 큰언니가 오열하면서 들것에 누굴 싣고 함께구급차에 타는 것을 봤어요. 저는 그냥 바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어요. 그제서야 사태 심각성을 파악했고 몸이 너무 떨려서 꼼짝도 할 수가 없더라구요.

 

마침 바로 귀인이 탄 택시가 들어왔고 귀인이 바로 택시에서 내렸어요. 저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려 귀인보자마자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울음이 그치자 마자 귀인이 얼떨떨한 목소리로, 

 

"남인이 지 방에서 목 매달은거같애......"

 

귀인의 충격적인 말에 저는 목놓아 울었어요. 그리고 귀인이 어떻게 이 상황을 알았는지 주욱 얘길하더라구요. 

 

귀인이 잘려고 누웠는데, 누가 자기를 쿡쿡 찌르는 느낌이났다고 했어요. 근데 귀인이 눈도 안떠지고 몸도 움직여지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때 귀인에게 누가 귓속말하듯 귀에대고 

 

 

"지이저리쇼이징좌인읹"

 

하는 소리가 들려왔더랍니다. 무슨소린가 들어볼라고 집중했더니

 

어떤 여자가 자꾸 남인 이름을 부르는것같길래

귀인은 더 더 더 귀를 기울였더니

 

"..려줘...

살려줘 우리XX이(남인이 실명) 살려줘....."

 

라고 선명하게 한번 들리더니 그때 눈이 번쩍 떠지면서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거였어요.

 

귀인은 바로 남인한테 몇번 전화를했지만 전화연결이 안되니, 남인네 큰언니랑 친한 나한테 전화를한 것이였죠.

 

저와 귀인은 택시를 타 남인이 입원한 병원으로 갔고 다행히 남인은 무사했어요. 남인은 절 보자마자 허기진다고 배고프다 얘길했어요. 그러면서 남인은 자기가 미쳤었나보다고 죽고싶은 생각은 아니었는데 수능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일이 벌어진 이후로 남인네 가족들은 귀인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남인이 멋지게 대학에 합격후 저희에게 충격적인 얘길 했어요.

 

귀인에게 들린 여자목소리는 자기 친엄마 일수도있다고 말이죠.

 

"친엄마라니????"

 

 

남인이 얘기하길, 지금 계신 엄마는 정성과 사랑으로 길러주신 엄마고 사실 남인을 낳아주신분은 2살땐가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그말에 나와 광인은 소름끼치고 믿기힘들었지만 귀인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요.

 

아무튼 지금은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라 별말하진 않지만 남인이 그때 조금만 더 늦어 잘못됐더라면.. 그래서 남인이 살아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남인은 이 일 이후로 귀인이 지나가다 밟은 똥도 약이라면 먹을애로 변했고, 우리는 아직도 남인은 귀인때문에 목숨을 건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남인집에 아무도없이 남인혼자였었고 큰언니도 그날은 바깥에 있었는데 귀인 전화를 듣고 바로 집으로 달려갔으니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