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임장

부천의 중동(상동) 임장 다녀온 후기

미스털이 사용자 2024. 8. 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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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천의 상동과 중동 부근을 다녀왔다.

 

이곳은 성남(분당), 안양(평촌,산본),고양(일산)과 함께 오래된 계획 신도시여서 인프라 기반시설이 굉장히 잘 갖춰져 있다. 교통 정비도 잘 계획돼있고 편의시설(의료, 백화점 상권 등)은 서울 못지 않다.

 

다만, 90년대부터 00년대까지 엄청나게 발전한 뒤로 약간 주춤한 사이 부천에서 다른 신도시로 많이 떠났다고 한다. 지금의 상황을 더욱 끌어올릴 호재가 없다는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이런저런 손품을 마친 뒤, 부천중앙공원 주변의 아파트들을 쭉 둘러보기 시작했다.

 

1) 미리내 은하수 아파트

 

복도식 아파트의 단점 중 하나인 "아찔해 보이는 복도 난간의 높이"가 높아서 고층 복도를 지날 때 괜찮았다. 입지조건은 부천 중동 아파트 중에서도 괜찮은 편이다. 중앙공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부천시청역, 아트센터 등 다양하게 즐길 거리와 편리한 교통이 이 아파트를 다시 오게 할 것 같았다.

 

선도지구.. 이곳 아파트 단지 뿐 아니라 이웃 아파트 단지에도 이런 대자보가 즐비했다. 아까 내가 단점으로 언급했던 "발전이 없어보인다"는 것에 대한 대처였을까?

 

2) 미리내 한신

이곳의 모든 단지가 정말 좋아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 여쭤봤는데 "미리내한신"아파트도 괜찮은 아파트라며 추천해주셨다. 이곳에 와보니 920~919동 앞에 탁트인 공원이 날 반겨줬다. 첫 인상부터 아주 좋았다.

 

 

919동~920동 아파트는 탁트인 시야, 공원과 상권, 학교까지 어우러져서 더없이 좋은 단지였다. 임장을 계속 다녀야겠다는 생각과 식견을 넓혀야겠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3) 포도삼보영남 - 재건축을 목표로 똘똘 뭉친 그들

 

부천 중동의 모든 아파트 단지들은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울 부럽지 않은 생활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중에 우열을 가린다는 건 참 어리석은 일일 정도로 어느것 하나 뒤쳐짐 없이 살기편한 아파트로 인식돼있는 건 자명하다.

 

그럼에도 내가 유독 포도삼보영남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이유는 이 단지의 모든 주민들이 재건축 이슈, 즉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똘똘 뭉쳐있다는 점이다. 재건축을 하기까지엔 많은 고비가 뒤따른다고 한다. 철거와 이주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철거와 이주에 앞서 조합원 구성과 시공사 선정, 그리고 분담금 책정까지 골치아픈 일 투성이라는데, 이 단지의 주민들은 재치발랄한 대자보를 내세우고 각종 커뮤니티를 살펴봐도 자신들이 이곳 아파트 단지의 주민이라서 좋다는 게시글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재건축이란 목표 아래 똘똘 뭉칠 그들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물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역설적이지만 그들은 포도마을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인데, 분담금 부담이 커지면 이곳을 떠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재건축을 열렬히 희망하는 입주민들이라면 이 분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포도마을의 재건축을 누구보다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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