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전에 있었던 일이다. 남들에게 한번도 털어놓은 적 없는 개인적인 트라우마지만,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이렇게 인터넷에라도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그때 당시 자동차를 새로 산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나는 어떻게든 차를 한번이라도 더 몰 기회를 만들려고 안달이 난 상태였다.그래서 그 날도 좀 멀리 떨어진 현에 위치한 바닷가까지 홀로 장거리 드라이브를 갈 계획을 짰다. 깊은 밤중 몇시간을 내리 달렸을까. 문득 요의(오줌 마려움)가 느껴졌다. 주변에 민가 하나 없는 곳이었지만혹여 자동차가 지나가다가 볼수도 있으니 샛길을 타고 조금 더 들어간 곳에서 차를 세웠다.나는 노상에서 대충 볼일을 보고 운전하느라 찌뿌둥해진 몸도 풀겸 해서 산책삼아 걷기 시작했다.바닷가로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