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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썰 86

뉴욕 지하철 괴담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현재는 뉴욕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괴담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사람이 하는 말 치곤 웃긴 이야기지만, 저는 평소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생각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아마 어느 순간 괴담에서 귀신으로 나오는 존재는 억울한 일로 원한을 품게 된 약자인 경우가 많다는걸 깨달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부조리를 당하다 자살한 병사의 귀신이나, 성적을 비관하다 결국 자살한 학생의 귀신은 수없이 많지만, 재벌집 귀신이나 국회의원 귀신 얘기는 들어본 사람이 없을테니까요. 거기다가 귀신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지만, 초등학생 때 왕따를 당하는 등 타인의 악의로 인한 고통을 겪은 경험은 있다보니 아마 더욱 그런 생각을 갖게된 것 같습니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이..

미스테리,역사 2023.04.14

믿거나 말거나 로어 괴담

1. 19세기말, 독일의 아우구스트라는 사람이 옛날의 책을 여니, 한마리의 벌레가 책의 사이에 눌려 죽어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그가 그 벌레를 책에서 떼어내니, 벌레는 갑자기 살아나 날를 내며 높게 날아가 버렸다. 2. 1998년 포르투갈 벤의 교외에 오래된 열기구가 추락했다. 등나무로 짠 기구에는 2 구의 백골 시체가 들어있어 기구는 19세기 초의 무렵의 것으로 감정되었다. 기구는 200년 가까운 동안, 어디를 방황한 것일까? 3. 2005년 7월에 쿄토시에서 일어난 *다운 버스트는, 건물의 파괴된 지역이 인간의 발의 형태와 아주 비슷하다. 그리고 당시 소형 비행기로 공중촬영을 하고 있던 카메라맨이 '회색 거인이 적란운 사이에서 나타나고, 단번에 거리를 짓밟았다.' 라고 증언했다. *다운 버스트 상공..

미스테리,역사 2023.04.13

지리산에 놀러갔다 생긴 이야기 (공포썰)

제가 20살 때의 일입니다. 처음 성인이 되어 부모님 없이 친구들과 떠나는 저한테는 뜻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말이죠. 저와 친구들이 살고 있는 곳은 부산이었기에 거기서 멀지않은 지리산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리산 올라가기 전에 있는 마을에 위치한 계곡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저는 여행의 기쁨에 취해 너무나 흥겨웠습니다. 저희는 일단 계곡 근처에 텐트를 치고, 물놀이 하기 좋은 곳을 찾아보기 위해 계곡을 둘러 보고있었습니다. 활동적이고, 재빠른 친구 녀석이 앞장서 가고 나머지는 따라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앞장서 가던 친구녀석의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라서 달려 올라가보니 그 동네 주민분처럼 보이시는 분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친구편..

미스테리,역사 2023.04.06

2ch 괴담썰) 되살아나는 시체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의 고향에서는 요 얼마 전까지도 산등성이 작은 들판에서 화장을 치뤘다고 한다. 깊은 산속에 있는 마을이라 죽은 사람이 나오면 마을 안에 묻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먼저 화장을 해서 시체의 부피를 줄이는 것이다. 화장을 하는 밤이면 마을 사람들은 문을 단단히 닫고 금기를 피하려 애썼다. 그 산에는 사악한 무언가가 있어, 때때로 그런 것들이 시체에 들어가 날뛰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거기 홀리는 것은 사람 시체 뿐이었다고 한다. 시체가 마을로 비집고 들어와 괴성을 지르는 광경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것이었다. 소중한 가족의 시체가 귀신 들려 뛰어다니는 걸 봐야하는 가족의 마음은 오죽했겠는가. 그렇기에 시체는 꼭 재로 만들어 귀신이 씌이지 않게 만든 뒤..

미스테리,역사 2023.04.05

자유로 귀신 + 실제 경험담

이 그림은 '디시인사이드'에서 유명하신백병장님이 박희진씨의 이야기를 듣고그리신 것 입니다... + a 내가 직접 겪은 자유로 체험담이여 내가 고3때였나? 아무튼 2006년돈가에 일산에서 친구놈이랑 드라마촬영을 하고선 시간이 너무 늦어서 스테프들 버스를 얻어타고서 일산에 있는 지하철역 앞에서 내리기로 하고는 자리도 없어서 선채로 버스에서 졸았긔 근데 멍~ 한 상태에서 정신을 차려보니깐 어라 옆에 무슨 강이 보이고 고속도로 위인거여 ㅎㄷ 근데 지금에서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그때 버스 기사한테 아저씨 내려줘요 하고 존나 억지부려서 내렸어 그것도 새벽 3시에 폭우속 자유로 한복판에 지금 구글맵으로 찾아보니깐 아마도 내가 있었던 부분이 자유로에서 김포대교로 빠지는 그 인터체인지 바로 앞이였을거야 아무튼 친구..

미스테리,역사 2023.04.04

2ch괴담) 여관의 구인 광고

마침 2년 정도 전의 일입니다.여행을 가고 싶어서 알바 자리를 알아보던 때입니다. 계속 더운 날이 이어진 탓에 땀을 흘려가며 구인지를 뒤적이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가 여기도 저기도 땡, 전부 땡이었습니다. 닳고 닳은 장판 위에 대자로 뻗어 뒹굴며 대충 모아놓은 구인 잡지를 펄럭 펄럭 짜증을 내며 넘겼습니다. 불경기구나...절약을 위해 밤이 되기 전까지 전기는 꺼두었습니다. 어두운 방에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저녁 해의 빛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창가에 가려진 부분만이 마치 어두운 십자가 같은 그림자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전차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눈을 감자 다른 방에서 나는 저녁 식사의 냄새가 들어옵니다. "컵라면이 있었지" 저는 피곤한 몸을 일으키며 어질러놓은 구인 ..

미스테리,역사 2023.04.02

레딧괴담) 짧막한 10가지 이야기들 (소름주의)

1. 천사상 몇년 전에, 한 부모가 휴식이 필요해서 밤 나들이를 나가기로 했다. 가장 믿음직한 베이비시터를 불렀는데, 베이비시터가 도착했을 때 두 아이는 이미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이비시터는 자리를 잡고 아이들한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그날 밤, 베이비시터는 지루해져서 티비를 보러 갔는데, 아래층에는 케이블이 안나와서(아이들이 쓸데없는 방송을 너무 많이 보지 않도록) 볼 수가 없엇다. 그래서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안방에서 티비를 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당연히 부모는 알았다고 했지만, 베이비시터는 한개 더 요청이 있었다... 안방 창문 밖의 천사상이 무서운데 그걸 담요같은 걸로 덮으면 안되겠냐고. 전화 상에 잠시 침묵이 흘렀고, 전화를 하던 아빠는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미스테리,역사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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