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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썰 82

지리산에 놀러갔다 생긴 이야기 (공포썰)

제가 20살 때의 일입니다. 처음 성인이 되어 부모님 없이 친구들과 떠나는 저한테는 뜻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말이죠. 저와 친구들이 살고 있는 곳은 부산이었기에 거기서 멀지않은 지리산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리산 올라가기 전에 있는 마을에 위치한 계곡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저는 여행의 기쁨에 취해 너무나 흥겨웠습니다. 저희는 일단 계곡 근처에 텐트를 치고, 물놀이 하기 좋은 곳을 찾아보기 위해 계곡을 둘러 보고있었습니다. 활동적이고, 재빠른 친구 녀석이 앞장서 가고 나머지는 따라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앞장서 가던 친구녀석의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라서 달려 올라가보니 그 동네 주민분처럼 보이시는 분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친구편..

미스테리,역사 2023.04.06

2ch 괴담썰) 되살아나는 시체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의 고향에서는 요 얼마 전까지도 산등성이 작은 들판에서 화장을 치뤘다고 한다. 깊은 산속에 있는 마을이라 죽은 사람이 나오면 마을 안에 묻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먼저 화장을 해서 시체의 부피를 줄이는 것이다. 화장을 하는 밤이면 마을 사람들은 문을 단단히 닫고 금기를 피하려 애썼다. 그 산에는 사악한 무언가가 있어, 때때로 그런 것들이 시체에 들어가 날뛰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거기 홀리는 것은 사람 시체 뿐이었다고 한다. 시체가 마을로 비집고 들어와 괴성을 지르는 광경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것이었다. 소중한 가족의 시체가 귀신 들려 뛰어다니는 걸 봐야하는 가족의 마음은 오죽했겠는가. 그렇기에 시체는 꼭 재로 만들어 귀신이 씌이지 않게 만든 뒤..

미스테리,역사 2023.04.05

자유로 귀신 + 실제 경험담

이 그림은 '디시인사이드'에서 유명하신백병장님이 박희진씨의 이야기를 듣고그리신 것 입니다... + a 내가 직접 겪은 자유로 체험담이여 내가 고3때였나? 아무튼 2006년돈가에 일산에서 친구놈이랑 드라마촬영을 하고선 시간이 너무 늦어서 스테프들 버스를 얻어타고서 일산에 있는 지하철역 앞에서 내리기로 하고는 자리도 없어서 선채로 버스에서 졸았긔 근데 멍~ 한 상태에서 정신을 차려보니깐 어라 옆에 무슨 강이 보이고 고속도로 위인거여 ㅎㄷ 근데 지금에서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그때 버스 기사한테 아저씨 내려줘요 하고 존나 억지부려서 내렸어 그것도 새벽 3시에 폭우속 자유로 한복판에 지금 구글맵으로 찾아보니깐 아마도 내가 있었던 부분이 자유로에서 김포대교로 빠지는 그 인터체인지 바로 앞이였을거야 아무튼 친구..

미스테리,역사 2023.04.04

2ch괴담) 여관의 구인 광고

마침 2년 정도 전의 일입니다.여행을 가고 싶어서 알바 자리를 알아보던 때입니다. 계속 더운 날이 이어진 탓에 땀을 흘려가며 구인지를 뒤적이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가 여기도 저기도 땡, 전부 땡이었습니다. 닳고 닳은 장판 위에 대자로 뻗어 뒹굴며 대충 모아놓은 구인 잡지를 펄럭 펄럭 짜증을 내며 넘겼습니다. 불경기구나...절약을 위해 밤이 되기 전까지 전기는 꺼두었습니다. 어두운 방에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저녁 해의 빛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창가에 가려진 부분만이 마치 어두운 십자가 같은 그림자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전차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눈을 감자 다른 방에서 나는 저녁 식사의 냄새가 들어옵니다. "컵라면이 있었지" 저는 피곤한 몸을 일으키며 어질러놓은 구인 ..

미스테리,역사 2023.04.02

레딧괴담) 짧막한 10가지 이야기들 (소름주의)

1. 천사상 몇년 전에, 한 부모가 휴식이 필요해서 밤 나들이를 나가기로 했다. 가장 믿음직한 베이비시터를 불렀는데, 베이비시터가 도착했을 때 두 아이는 이미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이비시터는 자리를 잡고 아이들한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그날 밤, 베이비시터는 지루해져서 티비를 보러 갔는데, 아래층에는 케이블이 안나와서(아이들이 쓸데없는 방송을 너무 많이 보지 않도록) 볼 수가 없엇다. 그래서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안방에서 티비를 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당연히 부모는 알았다고 했지만, 베이비시터는 한개 더 요청이 있었다... 안방 창문 밖의 천사상이 무서운데 그걸 담요같은 걸로 덮으면 안되겠냐고. 전화 상에 잠시 침묵이 흘렀고, 전화를 하던 아빠는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미스테리,역사 2023.04.02

이건 정말 큰일이다. (완전 범죄)

이건 정말 큰일이다. 초등학교 때, 엄마가 아끼던 200만 원 짜리 도자기를 깼을 때보다 더 혼이 날 것 같다. 물론, 그 도자기보다 비싼 건 아니지만, 욕실에 나뒹굴고 있는 이 육체는 자칫하면 내 인생을 망쳐버릴 수도 있다. 어쩐지 너무 쉽게 모텔까지 데리고 오나 했는데, 사람일이란 새옹지마라고 말도 안 되는 일이 터져 버린 것이다. 엄마의 화난 얼굴과 이제 한 달 후면 결혼하게 될 나의 피앙세(fiance), 정화의 실망한 얼굴이 오버랩 되기 시작한다. 두 시간 전, 채팅에서 만난 가출소녀와 20만원으로 밤을 같이 보내기로 하고, 약속장소로 갔다. 자동차의 히터를 틀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내 키 정도 되 보이는 훤칠한 여자애가 나타났다. 여자애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링 ..

미스테리,역사 2023.03.31

층간소음 관련 괴담

새로 이사온 임대 아파트.. 크기도 좋고 학교와의 거리도 좋은 이유로 바로 계약해버렸다. 부모님은 낡은 집을 싫어하셨지만 옆집에 이웃이 없으니 조용할거라고 설득 뒤, 찬성하셨다. 하지만 이사 하루 뒤부터 윗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 쿵쿵쿵쿵쾅쿵쿵쿵 투두두두두쿵캉쿵두두두두두둗 " 아버지는 뭐 이사하고 가구옮기는데 그럴수도 있으니 조용히 넘어가자하셔서 우리 가족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했다. 그것도 잠시.. 나날히 커저가는 소음은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갔다. 주로 저녁, 새벽에 들리는 발소리는 우리의 생활을 비폐하게 만들었고 참을수 없었던 아버지는 윗층으로 올라가셨다. 잠시뒤.. 아버지는 화가 나셨는지 씩씩거리시며 문을 벅차고 들어오셨다. " 아오 쒸팔 아까 소리 들린거 맞지? 내가 올라가니깐 문..

미스테리,역사 2023.03.30

그녀는 행복이 담긴 유리병을 팔았다.

포스터의 문구는 “행복! 유리병에 담아 판매합니다! 오늘 내로 연락주세요!”였다. 아래엔 전화번호가 있었다. 하루의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오래된 전봇대에 붙은 종이가 눈에 띄었다. 재밌을 것 같아서 사진을 찍었다. 집에 가서 아내에게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집안일이 바빠서 잊고 말았다. 저녁 짓기, 설거지, 빨래, 딸아이 간식 싸놓기, 재우기, 거실에 어질러놓은 장난감 치우기. 매일 밤 똑같은 일상이었다. 다음날 일어났는데 아내와 등을 돌리고 누워있었다. 직업상 아내보다 항상 일찍 깨어나야 해서 조용히 준비를 마치고 문 밖을 나섰다. 직장에서, 최근 회사 지출 내역을 갱신하고 있었다. 보통 내가 하는 일이 비슷하다. 하루에 아홉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서 표에 숫자 몇 개를 입력하는 것으로 돈을..

미스테리,역사 2023.03.26

괴담썰) 사람이 열리는 나무

서울에서 찻길로 네 시간. 강원의 산골마을을 찾아 취재를 떠났다. "수령 천 년? 그런 향나무는 경기 인근에도 수두룩하지 않아요? 굳이 강원도까지 취재를 갈 필요가 있어요?" 아까부터 한참을 스마트 폰만 끼적이던 후배 지연이 조수석에서 투덜거렸다. 푸념을 늘어놓고 싶은 건 오히려 나다. 짐꾼으로도 써먹지 못 할 신참내기 여후배 꼴랑 하나 껴주고, 망할 놈의 향나무 사진이나 찍어오라니. 차라리 혼자 보낸다면 그 쪽이 더 편할 것을. 편집장이 원망 스럽기만 했다. 그래도 까라면 까야지…. 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당일치기로 승부하자. 아니면, 내가 속이 타서 말라 죽으리라. "네? 선배. 뭐하러 우리 강원도까지 가야되요?" 뭘 왜 가긴 왜 처가냐. 편집장이 가라면 가고 죽으라면 죽고 그렇게 회사생활 하는 거야..

미스테리,역사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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