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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썰 82

귀신의 음식 "모서니"

"너희들, 모서니라고 들어봤어?" ​ 그것이 내가 시작한 무서운 이야기의 첫 운이었다. ​ 천둥이 치는 여름밤, 자취방에 모인 이들의 놀거리로는 무서운 이야기가 제격이다. ​ '귀신 이야기를 하면 귀신이 온다.' 라는 말도 있지만, 건장한 20대 청춘에게는 공염불이었다. ​ ​ ​ ​ ​ 촛불을 밝히고 각자 무서운 이야기를 끝마쳤지만,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그리고 분위기를 살릴 마지막 기회가 나에게 돌아온 것이다. ​ "그런 건 처음 들어보는데." ​ "맞아, 내가 무서운 이야기는 꽤 좋아하는데 모서니는 처음 들어." ​ 내가 뗀 첫 운을 듣고, 다들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 ​ ​ "그럴 만도 해. 나도 10살 때 처음 겪은 일이거든." ​ "이거 괜히 지어낸 이야기 아니야? 다른 거 없..

미스테리,역사 2023.05.17

투신자살 본 썰 (괴담썰)

초등학교 6학년 때 15층짜리 복도식 아파트 11층으로 이사를 갔음. 아직 아파트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는지 아파트 복도에서 아래로 쓰레기를 종종 던지는 경우가 있었음. 한 두 해가 지나 난 중학생이 됐고 집으로 오던 길이었는데 시야에 정확하게 들어온건 아니었지만 내 오른쪽 위에서 뭔가 시커먼게 떨어지고 있다는게 느껴졌음. 그 순간에 나는 'ㅅㅂ이사 온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복도에서 쓰레기를 던지는 놈들이 있네.'라고 생각하며 그 방향을 바라봄. 근데 그게 쓰레기가 아니었고 사람이었음. 사람이 높은 곳에서 투신하면 머리가 무겁기 때문에 머리가 먼저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던거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음. 정확히 이 모양으로 떨어지고 있었음. 이걸 까먹을 수가 없는게 그 때 당시에 그 짧은 순간에도 ..

미스테리,역사 2023.05.17

왕따로부터 쪽지를 받았다.

톰은 소위 말하는 왕따였다. 어느 날 톰을 괴롭히는 무리가 그를 폭행하고 달아났을 때 나도 모르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주었다. 나는 그에게 괜찮냐는 말을 건넸고 톰은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도와주고 싶었지만 그를 괴롭히는 무리에게 대항할 용기가 없는 겁쟁이라 미안하다고 말하자 톰은 괜찮다고 말하며 힘없이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향했다. 다음날 수업 시간에 내 뒷자리에 앉은 톰이 나에게 쪽지를 주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는 솔직히 그때 톰을 왕따시키는 무리에게 찍힐까 두려워 재빠르게 쪽지를 받아 숨겼다. 내가 읽지 않은 것을 확인한 톰은 지금 확인하라며 연신 나의 발을 건드렸고 난 어쩔 수 없이 쪽지의 내용을 읽었다. "지금 당장 배탈이 났다고 말하고 2층 남자 화장실로 가라." 처음에..

미스테리,역사 2023.05.17

레딧괴담) 오빠의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

"뭐 하는 거야, 오빠? 안 돼, 죽이지 마. 하지 마. 안돼애애애!" 나는 비명을 질렀고, 일곱 살의 제이슨은 돌을 내리쳐서 내 고양이 빌리를 영원히 잠들게 만들었다. 오빠가 이런 일을 한 건 처음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나에게 새로운 애완동물을 사 줄 때마다, 제이슨은 며칠 안에 죽여버리곤 했다. 제이슨이 내 강아지 머피와 새 폴리를 죽여버린 이후로는 아버지는 나에게 새 애완동물을 사주지 않게 됐다. 오빠는 내가 애완동물과 놀고 있는 걸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아버지는, 당연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1970년대 이래로, 어린 시절의 동물 학대가 성장 후의 비행, 폭력, 범죄 행동에 대한 조기 경보라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어 왔음을 알았다. 그래서 제..

미스테리,역사 2023.05.15

용답동에 살면서 겪었던 이야기 (경험담) + 용답동 살인사건 관한 얘기

필자는 이런 커뮤니티에 글을 처음 써본다 용답동 이야기가 뉴스에 꾸준히 스멀 스멀 나오기에 어려서 부터 용답동에 살았던 사람으로 경험했던 무서웠던 경험 몇개를 써본다... 뭔가 누군가에게 터 놓고 말한적이 없어서 좀 답답했음 현재 필자는 32살이다 용답동에는 아마 8살?에서 19살까지 10년정도 거주했다 용답동 사는 사람이였다면 알겠지만 거기 로데오 곱창 개맛있음 지금은 냉면집 있던곳으로 이전했더라 암튼 서론이 길었다 약한순부터 적어본다 1.길가가 무섭다 일단 용답역 바로 앞에 살았는데 좀 이상하게 되어있다 철도 벽이라고 해야하나? 무슨 교도소 담장처럼 용답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양갈래길이 나오고 2번 출구는 청계천 이어지는 길이고 1번출구 직진하면 먹거리 로데오길로 이어지며 로데오 곱창은 그때는 왼쪽에..

미스테리,역사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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