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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99

친구의 타락 (공포, 괴담)

나에게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초등학교 때는 6년 내내 같은 반이었고, 중학교에서는 2년간 같은 반, 고등학교에서도 1년은 같은 반이었던 녀석이었다. 대학교도 같이 가고, 같은 과에 같은 동아리에 있었다. 가장 친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친구였다. 가끔 짖궂게 굴기도 했지만, 본성은 상냥하고 약간 겁쟁이인 정말 좋은 녀석이었다. 대학에 처음 들어가 동아리에 갔을 무렵, 이 중에 친구가 있냐고 선배가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 15명 정도가 있었는데, "있어요." 라고 바로 대답한 것은 우리 뿐이었다. 그것도 서로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에, 둘이 사귀는 것 아니냐는 농담까지 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가 사회에 나오고 4년쯤 되었을 때였을까. 그 녀석이 대단히 우울한 얼굴을 한 채 우리 집..

미스테리,역사 2023.12.17

비극의 신약 (소름썰, 괴담)

어느 과학자가 먹지 않고, 오직 태양의 빛을 받음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약을 개발했다. 그 후, 전 세계에 기아가 사라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 수 있기에, 사람들은 일하지 않게 되었다. 결국, 전 세계의 어느 한 사람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고, 단지 태양만 보고 있게 되어버려. 그것에 맞추어, 점차 몸의 기능도 퇴화해 갔다. 몇억 년이 지나, 우리는 그들을 「식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https://mrlee.co.kr/pc/view/story/678? [미스털이] 퇴화된 진화 (공포썰, 소름) 어느 과학자가 먹지 않고, 오직 태양의 빛을 받음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약을 개발했다.그 후, 전 세계에 기아가 사라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 수 있기에, 사람들은 일하 mrlee.co.kr

미스테리,역사 2023.12.13

조용한 남자의 뒷모습 (공포썰, 괴담)

어머니가 젊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시골의 한 여인숙에 다음해 수험 공부를 위해 한 젊은 남자가 왔습니다. 바닷가의 여인숙이었기에 여름방학 동안 피서와 수험 공부를 겸할 생각이었지요. 집에는 아직 어린 여동생들이 있는데다, 부모님에 조부모님, 하인들까지 잔뜩 있어서 집중이 도저히 안 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두들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여인숙까지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의 방은 창문 너머로 푸른 수평선이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시원하게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방이었지요. 다다미도 부드럽고, 방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습니다. 다다미 8장짜리 좁은 방이었지만 무척 좋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 안으로 들어와서 문득 입구의 창호지를 봤더니, 벽 쪽에 책상을..

미스테리,역사 2023.12.12

미녀는 당시에 전철에 없었던 것 같다. (괴담, 공포썰)

유령을 봤다는 지인의 이야기다. 그 사람이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을 때였다. 중간에 어느 역에서 젊은 여성이 올라 탔다. 그녀는 굉장한 미인으로, 미니스커트 밑에 예쁜 다리가 쭉 뻗어 있었다. 여자는 빈 자리를 찾는 것인지, 아는 사람을 찾는 것인지, 차 안으로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가 인중을 쭉 늘리며 감탄하듯 여자를 보고 있자,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당신한테도 보이나보네..." "네?" 그가 '이 할머니 무슨 소리야?' 하고 돌아보자 할머니는 말했다. "주위를 둘러봐... 당신 말고 저걸 보는 사람이 있나?" 그는 깜짝 놀랐다. 할머니의 말대로였다. 저렇게 예쁜 여자가 미니스커트까지 입고 있는데 아무도 여자를 바라보지 않는다. 양아치 같은 고등학생도 시선조차 주지 않는다. ..

미스테리,역사 2023.12.10

귀신시장 이야기 (공포썰)

청나라의 학자인 원매가 저술한 속자불어 라는 기록서에 의하면 삼국시대부터 귀시란 시장이 성행했다고 합니다. 원래 귀시는 도굴꾼들이나 도적들이 무덤에서 훔친 물건을 파는 일종의 도둑 시장 이였으나 규모가 커지면서 귀신을 사고 팔기도 했습니다. 귀신을 파는 사람을 전매귀라고 불었는데 그들은 보통 사람이지만 귀신을 부리는 도사에게 귀신을 사고 팔았다고 합니다. 이들 도사들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주술을 쓰는 자들로 술법으로 귀신을 주단(주술이 걸린 단지)에 봉인하거나 조종하여 팔았다고 하는데 귀신중 가장 상급으로 치는건 아름다운 처녀나 소녀가 갓 귀신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때문에 심한 경우엔 여성을 납치해서 죽인 다음에 억지로 귀신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진나라때의 의 수서라는 기록서에는 귀신을 파는..

미스테리,역사 2023.12.10

숨은남녀 (괴담, 공포썰)

몇년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몇자 적어봐요. 그땐 4~5년전 어느 가을밤이였을꺼예요 전 8시에 일이 끝난뒤 집까지 걸어가고있었어요 걸어서 1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였지만 운동삼아 걸어다니곤했어요 그남자를 본곳은 인적은 잘 다니지않는 인도쪽이였어요 반대편 인도쪽엔 뒤로 주택가가 있고 작은 놀이터가 있고 제가 걸어가던 인도쪽은 옆은 그냥 벽 그뒤로는 산이였어요 그래서 그쪽인도쪽으론 낮에말고 밤에 굳이 사람이 잘걸어다니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집으로 향하고있는데 인도와 차도사이에 뭔가가 엎어져있었어요 술취한듯한 아저씨 한분이 위태롭게 차가다니는 차도와 인도사이에 걸쳐서 누워계셨어요 그도로가 많이 어두워서 차가 지나가다 사람을 못보고 밟고 갈껏만 같았고요 그도로는 버스가 많이 지나다니거든요 괜히 건드렸다가 오해받을꺼..

미스테리,역사 2023.12.08

택배경험담 (섬뜩, 소름)

제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려고 할 때 알바를 많이 해본 친구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택배 알바를 하던 어느 날, 집에 찾아가기 전에 수취인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었는데 유독 한 분이 굉장히 겁먹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대요. 친구는 원래 말투가 무뚝뚝한데다가 달리 전화 할 곳도 많아서 우물쭈물하는 와중에 뚝 자르고 집에 계시냐고 물었다고 물었대요. 이번에도 상대방은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회피하다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집에 있다고 대답했답니다. 끊으려고 하는 하니 이상하게도 상대방이 지금까지와 달리 정확한 목소리로 문 앞에 놓고 가라고 했대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대학가에 있는 아파트인데다가 마침 등교시간이었는지 학생들도 많고 통행도 많았대요. 문 앞에 놓고 갔다가 분실되면 독박 쓸 것 같아서 굳이 문을 두드리..

미스테리,역사 2023.12.07

우산을 든 할머니 (괴담, 슬픔)

어느 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렇게 두 분이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치매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집에는 주의사항을 적은 메모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냉장고는 닫습니다." "전기는 끕시다." "화장실은 ←" 등등. 할머니를 걱정한 할아버지가 적어둔 것이다. 할아버지는 항상 함께 있었지만, 가끔씩 구청이나 병원에 약을 받으러 가야했다. 할머니와 함께 가면 제 시간에 갈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혼자 가야했다. 혼자 있는 할머니가 걱정이었지만, "밖에 나오지 말 것." 이라고 현관에 써두면 얌전히 기다려주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구청에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 물론 "밖에 나오지 말 것." 이라고 붙여 두었다. 구청에서 볼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소나기라 우산을 준비해..

미스테리,역사 2023.12.05

할머니의 서프라이즈 (소름, 괴담)

재수학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언니가 한의대생인 친구가 있었습니다.(여담이지만 친구도 수능을 잘 쳐서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언니의 집은 부산이고, 학교는 다른 지방인 터라, 자취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잠을 자고 있었는데, 천정 구석에서 왠 할머니가 둥둥 떠서 자기를 노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가위에 눌렸던 터라, 몸은 계속 움직이지 않았고, 할머니는 계속 노려보고... 우여곡절 끝에 가위에 풀려 할머니가 사라진 후, 꼭두새벽에 남자친구한테 집에 와달라고 할 정도였답니다. 평소 겁이 많았던 언니였으니 오죽 했겠습니다만... 다음 날은 해부학 실습이 있었던 날이었답니다. 한의대는 의대와는 달리 해부학에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은지 실습조가 시체 하나를 해부하는 것이..

미스테리,역사 2023.12.05

전철에 치인 남자의 모습... (끔찍, 사고)

막차 무렵, 지하철 홈 구석에서 술주정꾼이 선로로 향해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조금 토해내다 조금 잦아든 듯 했지만 갑자기 크게 선로에 머리를 내밀고는 입에서는 분수처럼 구토물을 끝없이 토해내기 시작했다. 기분 나빴지만 너무 대단한 광경이라 계속 보고 있었다. 그때 타이밍이 나쁘게도 저기 커브 앞에서 전철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아 위험하다 생각한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녀석이 내민 머리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리고 그와 동시에 턱 위로 부서진 머리 덩어리가 옆 기둥으로 날아갔다. 검은 머리카락이 붙은 덩어리가 기둥에 부딪히고는 마치 수박처럼 박살이 났다. 회색빛 뇌는 새빨간 피와 함께 녹아내렸다. 두개골은 마치 망가진 헬멧 같았다. 매스껍다고 생각한 순간, 아래턱만 남은 머리를 단..

미스테리,역사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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