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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99

손 없는 시체의 원인 (공포썰, 소름)

태평양 전쟁 말기, 손 없는 시체 태평양 전쟁 말기, 홋카이도의 어느 어촌에 어느 날 많은 일본군인들의 익사체가 표류해 왔다. 그 수는 무려 500구. 아무래도 병사를 가득 실은 수송선이 미군 잠수함에 공격받아 난파, 침몰한 듯 했다. 그러나 시체 중에 장교의 시체는 없었다. 장교들은 구명정으로 탈출한 듯 했다. 시체를 수습하던 어부들은, 묘한 것을 눈치챘다. 팔이나 손이 없는 시체가 상당히 많았던 것이었다. 손목만 없는 시체부터 팔뚝부터 잘린 시체까지. 바닷물에 씻겨서 더이상 피는 흘러나오지 않았지만, 예리한 것에 의해 잘린 것처럼, 그 단면은 평평했다. 개중에는 한쪽 팔이 없는 것은 물론, 얼굴에 상처가 있는 것도 많았다. 얼굴의 상처야 배 에서 바다로 뛰어들면서 상처입은 것일까, 하고 생각할 수도 ..

미스테리,역사 2024.01.06

분신사바, 13일의 금요일, 학교 (공포썰, 괴담)

이 이야기는 한 친구가 초등학교 시절 겪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에 괴담이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날은 13일의 금요일이었다고 합니다. 친구 몇 명과 함께 콧쿠리상(분신사바와 비슷한 영혼을 부르는 놀이)을 부르거나 해서 놀고 있었는데, 그 때 학교의 재봉실에서 죽었다고 하는 여자아이의 혼령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영혼에 따르면 소녀는 어느 날 방과후에 혼자 미싱의 사용방법을 연습하기 위해 재봉실에 남아 미싱을 연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떨어트려 미싱의 밑에 들어간 순간 미싱이 머리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영혼을 다시 돌려보내려 하자 갑자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미싱실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여학생들이 패닉 상태가 되어 우리가 있던 교실에..

미스테리,역사 2024.01.05

책상의 한 선배 (공포썰, 소름)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집에 돌아가던 도중 물건을 놓고 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회사로 되돌아 갔습니다. 늦은 시간이었기에 사무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는 실내에 불을 켜고 내 자리에 앉았지만 그 도중에 갑자기 방 안의 분위기가 변했습니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온도가 확 내려갔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는 그 주위를 쓱 둘러보았습니다. "크아아악-----------------" 옆의 좁은 책상 밑에 선배 S씨가 웅크리고 눈을 치켜뜬 채 나를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선배, 왜 그러십니까?" 물어도 대답은 없었습니다. 기분이 나빴기 때문에 어서 놓고온 물건을 가방에 넣고 도망치듯 회사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회사에 와 보니 S선배의 부고 소식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습..

미스테리,역사 2024.01.03

하나마나한 아르바이트

도내 모처에 있는 유명한 유원지에서 있던 이야기다. 다나카씨는 그 유원지에서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아르바이트 첫째날, 선배인 노노무라씨와 함께 이쪽 저쪽의 놀이 기구들을 순회하고 있었다. 노노무라씨는 심술 궂은 면이 있어 이 유원지의 밤에 얽힌 여러가지 소문을 그에게 들려줬다. "여기는 옛날 동물의 묘지였어."라던가, "이 게임센터는 밤이 되면 검은 망토의 괴인이 달려다닌다." 등등.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 가장 마지막 경비 코스인 귀신의 집에 도착했다. 마음 탓인지 주변의 공기에서 묘하게 곰팡이 냄새가 나고, 끈적끈적한 허연 것이 몸에 들러붙는 것 같았다고 한다. "자, 들어갈까." 노노무라씨는 셔터를 쾅쾅 하고 열었다. 진한 어둠과 약간 축축한 공기가 두 사람을 감쌌다. 손님이 ..

미스테리,역사 2024.01.01

꿈 속의 장례식 (소름, 충격)

꿈 속에서 나는 장례식의 초대장을 받았다. 그것의 누구의 장례식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일단 가 보기로 했다. 그 집에 가 보니, 나처럼 초대 받은 사람들이 집 앞에 길게 한 줄로 서 있었다. 왜 이렇게 줄을 서 있는 것인가 싶어 맨 앞을 보니, 어째서인지 집 앞에 개찰구가 있다. 모두 한결 같이 그 개찰구에 초대장을 넣고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우편함 옆에는 그 집 사람으로 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긴 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개찰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며 "감사합니다." 라고 되풀이 하고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오고, 다른 사람들처럼 개찰구에 초대장을 넣었다. "딩동!" 갑자기 개찰구의 문이 닫혔다. 왠지 초조해진다. 그리고 옆에 있던 여자가 내 팔을 꽉..

미스테리,역사 2023.12.26

종말의 머저리 (공포썰, 소름썰)

나는 25살이나 살아버린 청년이다. 실은 요즘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하고있다. 뭐 딱히 나쁜일이 있거나 삶이 괴로워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단지 살아가야 할 이유를 모를 뿐이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가진게 아니다. 그 계기는 어떤 한 사이트를 통해서이다. 얼마전 우연찮게 한 스너프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생전 처음보는 시체 사진들이 있었다. 때로는 사고로, 때로는 죽임을 당한 시체사진이었다. 보고 나니 어짜피 저렇게 될 것 살아가서 뭐하리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 생각은 나의 머리속에 퍼져버려 나는 살아갈 이유을 잃어버린것이다. 죽자. 자살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 해봤다. 죽을때 죽더라고 한방에 아픔없이 가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1. 높은곳에서 떨어진다 - 떨어지는 순간에는 ..

미스테리,역사 2023.12.25

비상식적인 비디오 과제 (공포썰, 소름썰)

나는 어느 영상 제작 전문 학교에서 강사의 조수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1학년 수업에서 "카메라를 사용해서 강사가 정한 테마의 영상을 다음 시간까지 찍어오기" 라는 과제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강사가 첫번째 수업에서 과제로 내는 테마는 언제나 같았습니다. "죽은 거리" 라는 테마였습니다. 이 수업의 목적은 "고객의 막연한 요구에 어떤 구체적인 영상을 대답으로 제시할 것인가" 라는 걸 지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죽은 거리"라는 테마의 경우, 가장 적절한 것은 쇠퇴하여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거리의 영상을 찍어오면 좋은 거죠. 그렇지만 1학년 학생들은 아직 학교에 입학한 지 몇 달 지나지도 않은터라 완전히 아마추어였습니다. 그런 의도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했었기에 ..

미스테리,역사 2023.12.23

중2 때 겪었던 일 (공포썰, 기묘)

친구 타카시가 중학교 2학년 때 겪은 일이라고 한다. 그 날 타카시는 동아리 활동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주택가를 걷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가로등이 곳곳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주택가라고 해도 도로는 무척 어두웠다. 왠지 기분이 나빠져서 타카시는 걸음을 더욱 빨리했다. 집 몇 군데를 지나 공터에 나오자, 누군가가 서 있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키로 보아서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 같았다. "이런 시간에 여기서 뭘 하는걸까?" 의심스럽게 생각하면서 앞을 지나쳐 가려고 하자 그 아이가 말을 걸어왔다. "제 4 공원은 어디에 있나요?" "어?" 타카시는 발을 멈추고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조금 더러운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소년이었다. 언뜻 보인 손발에는 흉터 같은 것이 ..

미스테리,역사 2023.12.21

선생님이였을 기묘한 방어기제

작년 정년퇴임하신 우리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젊었을 때부터 긴키 지방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셨다. 그리고 이것은 그 학교에 부임하고 처음으로 맞은 여름방학 때의 이야기라고 한다. 악기 연주가 취미였던 할아버지는 시간이 나면 이른 아침에 음악실을 빌려 오르간을 치곤 하셨다고 한다. 그 날도 아침 일찍부터 오르간을 연주하고 있는데, 언제부터였는지 음악실 문 앞에 10명 정도의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고 한다. 깜짝 놀랐지만, 할아버지는 자신이 선생님이라는 것을 상기해냈다. "안녕?" 이라고 말을 걸고, "무슨 일이니?" 라고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모두 처음 보는 아이들이었다. 어쩐지 옷차림도 요즘 아이들과는 다르게 영 좋지가 ..

미스테리,역사 2023.12.20

혼혈가족 수난사 (공포썰, 소름썰)

초등학교 때, 우리 반에 유키오라는 녀석이 전학을 왔었다. 몸집이 작고 혼혈 같은 얼굴을 한, 어딘지 모르게 안절부절한 느낌의 녀석이었다. 유키오에게는 부모님이 안 계셔서 조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 이야기는 물론 선생님이 아니라 유키오 본인에게 들은 것이었다. 처음에는 우리 반 아이들은 유키오를 따돌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돈을 빼앗는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었고, 지나가면서 등을 팔꿈치로 툭 친다거나, 필통을 칼로 자른다거나, 조회 시간에 방귀를 뀌었다고 모함하는 것 같은 것이었다. 그저 철 없는 장난이었다 싶지만 본인에게는 괴로웠던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유키오는 평소에는 안절부절해 하는 주제에 그런 때만은 묘하게 근성을 보였다. 울거나 정색하는 일도 없었고, 선생님에게 고자질을 하지도 ..

미스테리,역사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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