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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137

(2ch괴담) 어느 젊은 서양화가

어릴 적, 종종 우리 집에는 야스오씨라는 젊은 서양화가가 놀러오곤 했다.  야스오씨는 아버지 친구의 둘째아들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가를 지망하고 있었다. 그 탓에 집에서 쫓겨나 버렸고, 아버지가 불쌍히 여겨 집에 데려와 밥도 먹이고 돈도 쥐어주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야스오씨는 언제나 아버지에게 은혜를 갚지 못해 미안해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신세를 지고 있는 답례로 이거라도 드리겠습니다.] 라며 직접 그림 아버지 초상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 그림은 아버지를 그닥 닮지 않은데다, 몹시 울적한 분위기였다. 결국 부모님은 그 그림을 창고에다 넣어두고, 그대로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몇해 뒤, 야스오씨는 결국 화가로서 제대로 된 뜻도 펴지 못하고 30살의 나이로 자살했다. 그 후 야스오의 아버..

미스테리,역사 2024.07.17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 (공포썰, 소름)

2년전 제가 직접 겪은 아직도 소름끼치는 사건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취업준비 및 집에서 눈치보는게 너무나도 싫던 저는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다가 밤늦게 집으로 와 잠만 자고 다시 도서관으로 향하는 그런 생활을 하던중이었습니다. 그때당시 저는 공부보다는 주색잡기에 관심이 많았고 도서관에서도 여자들과 눈마주치는것을 즐기며 혹시나 나에게 고백하는 여자는 없을까 하며 한심한 세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두달이 흐르고, 도서관 같은 열람실에선 종종 인사를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으며 같이 밥도 먹는 그런 친한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정말 제가 마음에 들었던 여자가 한명 있었는데, 말투며 행동이 정말 보호본능이 일어날 정도로 여리여리한 그런 여자였습니다. 저는 용기내어 데이트 신청을 하였고, 놀..

미스테리,역사 2024.07.16

(충격 괴담) 사채에 허덕이던 남자

난 한적한 공원 벤치에 앉아 또다시 담배를 한 대 꺼내어 물었다.   담배라도 피고 있지 않으면 긴장되고 떨려서 견딜 수 없었다.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꼭 잡아야 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불안함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사진에서 봤던 남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며칠 전, 과도한 빚으로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던 내게 한 사람이 접근했다.   그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서 물건을 건네주고 돈을 받아오면 그중 20%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고작 20%지만 그 액수만 해도 빚을 갚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많았다.   보나마나 위험한 일이겠지만 이대로 가다간 나뿐 아니라 내 가족들 까지 사채업자들에게   큰일을 당할지도 모를 노릇이었기에 난 그 제안을 수락했다.   물론 착수금이라면서 내민 현금 뭉치가 결..

미스테리,역사 2024.07.16

공포 소름썰) 호스트바에 방문했던 여동생

선배의 친구인 T에게는 10대 여동생이 있었다. 그 여동생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사소한 계기로 호스트 클럽을 접하고, 빚이 생겼다.    그리고 상투적인 코스를 밟듯 호스트에게 사채업자를 소개받고, 유흥업소에서 일하는데 이르렀다. 하지만 사흘도 지나지 않아서 궁지에 몰린 여동생은 부모님의 돈에 손을 대고 말았다. T의 부모님은 건축업을 하던 분들이었는데, 버블 시기였을때는 상당히 번창했었다. 하지만 하필 그 시기에는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었다. 결국 여동생이 돈을 빼돌린 것이 계기가 되어 부모님의 회사는 도산하고 말았다. 살고 있던 땅도 빼앗겨 가족은 뿔뿔히 흩어졌다. 여동생은 자기가 저지른 일을 보상하겠다는 듯 자살을 했다. 어쩌면 달아나기 위해 자살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여동생을 매우 아끼던 T의..

미스테리,역사 2024.07.13

소름돋게 정확한 테스트라는데 (공포썰)

“주의! 소름돋게 정확함! 한번 대답해 보시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보세요!”  이 때는 늦은 밤이었고 난 심심했던 참이었다. 한번 해보지 뭐, 난 링크를 클릭했다.  “하는 방법: 당신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답을 선택하세요. 15개의 간단한 질문 뒤에 진정한 당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난 쉽게 겁에 질린다.”  “완전히 동의함”에서부터 “완전히 동의하지 않음”까지 선택지가 널려있었다. 난 “동의하지 않음”을 선택했다.  “2. 난 항상 사람들 사이에 껴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내방에서 혼자 보내므로, 완전히 동의하지 않음.   “3. 난 내 주변에 주의를 기울인다.”  난 보통 이어폰을 끼고있고 내 주변에 뭐가 있는지 즐거운 마음으로 신경도 안쓴다. 동의하지 않음.  “4. 난 혼자..

미스테리,역사 2024.07.10

운전을 그만하게 된 이유 (공포, 소름썰)

10년도 더 전에 있었던 일이다. 남들에게 한번도 털어놓은 적 없는 개인적인 트라우마지만,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이렇게 인터넷에라도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그때 당시 자동차를 새로 산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나는 어떻게든 차를 한번이라도 더 몰 기회를 만들려고 안달이 난 상태였다.그래서 그 날도 좀 멀리 떨어진 현에 위치한 바닷가까지 홀로 장거리 드라이브를 갈 계획을 짰다.  깊은 밤중 몇시간을 내리 달렸을까. 문득 요의(오줌 마려움)가 느껴졌다. 주변에 민가 하나 없는 곳이었지만혹여 자동차가 지나가다가 볼수도 있으니 샛길을 타고 조금 더 들어간 곳에서 차를 세웠다.나는 노상에서 대충 볼일을 보고 운전하느라 찌뿌둥해진 몸도 풀겸 해서 산책삼아 걷기 시작했다.바닷가로 난 ..

미스테리,역사 2024.07.08

버섯을 캐러갔다가 생긴 일 (공포썰, 소름)

우리 동네는 시골이라, 철이 되면 뒷산에 버섯을 따러 간다. 초등학생 무렵에는, 버섯이 많이 나는 곳을 할아버지에게 배우며 둘이 함께 다녔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고서는 혼자 다니거나 친구랑 다니거나 했다. 그날은 일요일이라, 친구랑 둘이서 같이 뒷산을 찾았다. 순조롭게 이것저것 딴 뒤, 슬슬 돌아갈까 싶던 때. 친구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나뭇가지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는 일이 종종 있다보니, 그때도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친구는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따라서 위를 봤다. 목을 맨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둘이나. 너무 놀라면 소리조차 지르지 못한다는 걸 그때 느꼈다. 나는 뒷걸음질치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패닉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한동안 보고 있자니, 그게 진짜 ..

미스테리,역사 2024.07.08

아르바이트생이 일찍 그만두었다. (2ch괴담, 소름썰)

딱 1년 정도 전, 4월에 입사하기로 예정된 신입 대졸사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   수습기간이라 치고 두어달 일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 한 여성이, 인사를 하고나서 화장실에 가더니 좀체 돌아오질 않았다.       30분이 지나도 오질 않기에 걱정이 되서, 다른 여자 사원에게 한번 확인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개인실이 하나만 잠겨있더란다.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더라고요. 어떻게 하죠?]       어쩔 수 없이 그 여자 사원과 나, 그리고 다른 남자 사원 한명이 같이 가보기로 했다.   여자 화장실은 처음 들어가는 것이라 긴장됐지만, 그런 걸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개인실 앞에서 말을 걸어봤지만, 역시 대답은 없었다.       몇번이고 [들어갈게요.] 라고 말하고 문..

미스테리,역사 2024.07.07

(감동, 슬픔) 중절모의 노인

오늘 내가 사는 도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이 비에 만개했던 벚꽃들은 다 질것 같군.  자연이란 참 신기한 힘이 있는가 봐. 철이 바뀌거나 새로운 어떤 것들이 시작되려면 꼭 비가 오잖아.  늦가을 비가 내린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초겨울로 접어들고 늦겨울에는 가벼운 봄비가 내리면서 봄이 찾아들고...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여름이 시작되고.. 캬... 감수성 돋는구먼. ㅋㅋㅋㅋ    이렇게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한참 장마철에 돌아가신 왕 할아버지 생각이 나데.  그래서 오늘은 왕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줄게. 무섭기보다는, 과학적인 견해로 해석할 수 없는...  알쏭달쏭 한 그런 이야기이니까 임산부나 노약자도 이리이리 모여서 다들 정독해도 상관없음.    우리 가족은 내가 어려서는 ..

미스테리,역사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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