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웃긴 일이지, 안 그래? 최고 등급의 교도소, 살인마랑 강간범들로 가득 찬 곳 말이야, 제일 끔찍한 벌은 결국 혼자 있게 해주는 거잖아. 독방 말이지. 인간의 뇌는 입력될 자극이 필요해. 그게 없으면 스스로 만들어 낸 무시무시한 광기 속으로 가라앉지. 2086년, 세계정부가 독재정이 되자 사형은 발에 차이는 돌멩이만큼이나 흔한 게 되었어. 하지만 사람들이 무엇보다 두려워한 건 독방형이었지. 그것도 반역죄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거. 나는 오랫동안 그 형벌에 쓰일 독방들을 제작하고 수형자들을 넣었지. 이런 식이야. -- 방은 수형자의 몸에 정확히 들어맞도록 제작돼. 인간 모양을 한 관짝이지. 양팔은 삼십 도씩, 두 다리는 사십오 도 벌어져 있어. 반역자들은 안에 들어가기 전에 마취되지. 눈,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