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역사

여느 꿈 속을 헤매던 병사 (공포썰)

미스털이 사용자 2025. 5. 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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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입니다.>

 

 

 

 

 

K고등학교의 남궁 선생은 ROTC 출신이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 장교로 임관되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베트남으로 갔다. 그 중에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김명구도 끼여 있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온 동기생들은 제대를 했다. 남궁 선생 역시 제대했다. 그런데 친구 김명구는 월남에서 돌아오자 정신분열증 증세를 보였다. 전쟁이 그에게 준 상처였다. 그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했다.



그는 또한 국립묘지를 자주 갔다. 거기에서도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곤 했다. 결국 가족들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게 되었다. 그는 병원에서도 술을 달라고 애원했다. 그리고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헛소리를 하곤 했다.



“김 상병! 이 하사! 고 병장! 나 혼자 살아서 미안하다, 미안해. 용서해라!”



눈물까지 흘리면서 그는 소리쳤다. 그는 한 달 동안 입원해 있다가 퇴원했다. 병원에서 도저히 고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는 퇴원한 후에도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그 증세가 나타났다.



하루는 남궁 선생과 함께 잠을 자는데 그런 증세를 보였다. 남궁 선생은 그를 깨웠다.



“이봐,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죽은 전우들이 나타나서 어째서 너는 우리와 함께 죽지 않았느냐고 따져 묻는 거야. 나 때문에 천국도 못 가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어. 그러고는 손을 잡아끄는 거야. 늘 똑같은 꿈이야.”

“임마, 네가 그렇게 믿고 있으니까 그런 꿈을 꾸는 거야. 싸움터에 나가서 죽는 사람이 어디 그들뿐이니?”



그후 얼마 동안 남궁 선생은 김명구를 만나지 못했다 어느 날 남궁 선생은 꿈을 꾸었다. 그런데 김명구가 나타나 웃으면서 말했다.

“야, 나는 오늘 간다. 몸조심하고 오래 살아.”

이렇게 말하면서 김명구는 사라졌다. 그의 주위에는 죽은 전우들이 어서 가자고 재촉하고 있었다.



꿈이 하도 이상하여 알아보니 남궁 선생이 그 꿈을 꾼 날 김명구는 결국 정신분열 증세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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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털이] 점철된 절망에서 꿈 속으로 (소름썰, 단편공포)

<※ 브금입니다.>K고등학교의 남궁 선생은 ROTC 출신이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 장교로 임관되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베트남으로 갔다. 그 중에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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