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역사

할머니와 손주 (고전괴담, 공포)

미스털이 사용자 2025. 5.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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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입니다.>

 

 

 

어느 마을에 할머니와 아들 내외, 그리고 손자가 함께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손자를 아주 귀여워해 잠시도 곁에서 떼어놓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정정하던 할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자식 내외와 손자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할머니의 장례가 끝난 뒤 며칠이 지났다. 그런데 밤마다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손자의 방에서 손자를 찾는 할머니의 간절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손자는 밤마다 이 소리에 시달려 한잠도 자지 못했다. 그리고 나날이 여위어갔다. 아들 내외는 어찌할 방도를 몰라 쩔쩔 맸다.



어느 날 한 시주승이 그 집 앞을 지나게 되었다. 그는 그 집에 서린 차가운 기운을 보고 주인에게 말했다.



“어허, 얼마 전에 죽은 영혼이 이승의 인연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떠나지 못하고 급기야 손자를 데리고 가려 하는구먼.”

“네?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스님?”



아들 내외는 깜짝 놀라 스님에게 되물었다. 그리고 스님을 붙잡고 어찌해야 하는지 방도를 물었다.



“보름달이 뜨면 영혼의 그림자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오. 그러면 그 그림자의 심장부에 칼을 꽂으시오.”

“네? 칼을요?”



스님은 다만 이 말 한마디만을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아들 내외는 보름달이 뜨기만을 기다렸다. 그동안에도 역시 손자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드디어 보름날 밤이 되었다. 아들 내외는 보름달이 밝자 아들의 방 근처에 몸을 숨기고 영혼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자정이 지나자 보름달이 구름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스님이 말한 대로 아들 방 주위에 영혼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아들 내외는 그 그림자의 심장부에 칼을 꽂았다.



“으윽! 저승을 어찌 혼자 간단 말인가. 내 사랑하는 손자와 함께 가려 했는데……. 너희들이 방해를 하는구나. ”



이 말을 남기고 영혼의 그림자는 서서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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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털이] 손주야, 손주야 (괴담, 공포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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