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실화를 써본다. 때는 대학교 1학년 첫 방학. 돈은 없고, 놀러가고는 싶고. 부모님께 손을 벌리자니 막 스무살 문턱에 들어선 나이가 부끄러운 그런 때였다. 방학시즌에 들어서자 노동력이 남아도는지, 기본 임금은 내려가도 내려가도 부족함없이 계속 내려갔다. 그나마도 덜 힘든 직종은 포화상태. 남는것은 땀흘리고 먼지마셔야하는 그런 일들. 적절한 시기를 놓친 나는 특별한 구직활동없이 그냥 저냥 집에서 지냈다. 그런데, 아는 친구한테 제의가 왔다. 일명 '신의 알바'란다. 워낙 허풍이 많은 놈인지라, 우선 찬찬히 놈의 말을 듣어보는데... 교회 선교나, 도를 아십니까? 혹은 다단계 피라미드 마케팅 따위에는 코웃음도 치지 않는 내게도 과연 솔깃한 것이었다. 아니, 솔깃하다기 보다는 흥미로웠달까. 아무튼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