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현이라는 학생이 있었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재수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도 받아보았고 이름난 무당을 불러 굿도 해보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집안이 가난해서 더 이상 치료를 하지 못하고 집에 있다가 그의 어머니가 평소 다니던 절의 스님에게 아들을 부탁하게 되었다. 스님은 경전을 읽어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했다. 그러나 상현은 하루 중 제정신인 시간이 겨우 30분 정도였고, 무슨 질문을 하면 늘 엉뚱한 소리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로 물건을 사러 가다가 갑자기 입이 벌어지고 혀가 바깥으로 나오고 눈알도 붉게 충혈되더니 고개를 쳐들고, “여기가 어디냐?” 라고 물었다. 스님이 놀라서, “너는 누구냐?” 소리쳐 되물으니, “나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