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규슈의 어느 지방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교외에 점점 주택 단지와 뉴타운이
만들어져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아버지의 일 때문에
마을의 주택들을
이곳 저곳 옮겨다녔습니다만,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우리집을 장만했습니다.
결국 10년 가까이
그 집에 거주했는데
그곳에 살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같은 블록의 집이 화재로 사람이 죽거나
아이가 익사하는 등
항상 단지 일대에서 화재나 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몸 상태도 안 좋아져서
업무 중 교통사고로 입원하셨고,
그 후 바로 아버지도 교통사고로 또 입원.
고등학교에 다니던 언니는 등교 거부가 되었고,
저도 쇠약해졌습니다.
이웃집 아주머니는 정신질환이 있는 듯
한밤중에 벌거벗은 채
현관을 서성이는 것도 보았습니다.
이후 100m 앞 신설 초등학교에서는
당시 TV를 떠들썩하게 했던
수영장 살인사건이 발생해
집 2층 창문으로
학교 수영장 옆이 빨갛게 물들어 있던 광경을 봤던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당시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부모님이 처음 영능력자와 상담했더니
그 산에 원래 오래된 무덤이 많이 있었는데
택지 조성 때 불도저가 밀어버리고
그위에 집들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의 영혼이 화를 내고
이게 재앙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그 후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도
'옛날에는 무덤이 많았는데
뉴타운 조성으로 다 부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대학 진학과 동시에
부모님은 새로운 곳을 찾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를 공부하고 조사하면서
새로운 뉴타운에 집을 짓고 이사를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거의 매일
조용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체험을 이야기하면
우리 마을 근처를 드나드는
영업사원을 잘 알고 있어서
'어디 어디가 안 좋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그런데 현재
화려한 명칭의 뉴타운 땅을 조사해 보면
전시 중 시신보관소에서 화장터가 있던 곳이거나
정신병원이 옆에 있다거나
알았다면 절대 살지 않을 것 같은 땅에
재개발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살고 있는 사람은 알고 있어도,
다른 시나 다른 지방에서 전입해 온
사람들은 알 도리가 없습니다.
하물며 부동산 회사는
좋은 말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신축을 구입하게되는
전입자가 피해를 보기 쉽습니다.
집을 구입할 때는 부디
그 땅의 역사를 조사한 후
구입하세요.
참고로 10여 년 전 과거 살던 그 단지를
재방문했더니
그 근처에 부처님을 모시고
공양상담을 하는 비구니가 거주하셔서
'제(비구니)가 살고 나서부터
매일 평안을 기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매우 치안이 좋아졌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http://mrlee.co.kr/pc/view/story/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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